설교(Preaching)

왜 한 사람과 아홉 사람 사이에서 머뭇거릴까?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0-11-15
성경본문
누가복음 17.11-19

490주일 | 17.11-19

왜 한 사람과 아홉 사람 사이에서 머뭇거릴까?

 

10명 모두가 다 나병이 치유된 것과, 그 가운데 9명과 달리 예수께로 나아온 한 명이 뭔가 다르게 구분되고 있음이 심상찮다. 하지만 처음 원하던 결과를 얻었으니 뭐가 대수란 말인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아 보인다. 15절 이후의 분위기에서 그렇다. 분명 아홉 명과 한 명이 다르게 이야기되어 진다.

 

열 모두에게 주의 기적인 깨끗함(치유)!

그러나 하나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그리고 그 한 사람만이 네 믿음이 너를 구원!’이라는 축복을!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진찰할지니 그 환자에게 있던 나병 환부가 나았으면,

     제사장은 그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명령하여 정하다 하고”(14.2-4,7)

 

문제는 15절 이후다. 한 사람 사마리아인(이방인, 16b)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나은 것을 보고곧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가던 길을 멈추고 주님께로 돌아온다(15). 율법이 할 수 없는 것을 은혜가 해결하자 율법의 확증이 아닌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 앞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리고 주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를 표한다(16a).

 

왜 한 사람과 아홉 사람 사이에서 머뭇거릴까?

 

한 사람, 사마리아인 vs 아홉 사람, 유대인:

[공통점 & 차이점]

 

                                                                            한 사람/사마리아인         아홉 사람/유대인

 

               ∙요청(기도): 불쌍히 여기소서!                           O                              O

               ∙응답(치유): 기적                                             O                              O

                    → 그 이후

               ∙반응: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다.                         O                              X

               ∙행동: 예수님께로 나아오다.                             O                              X

               ∙고백: 감사하다.                                              O                              X

               ∙주님의 선언: 믿음                                           O                              X

               ∙주님의 축복: 구원                                           O                              X

     

한 사람: 하나님이 하셨다!

감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런 마음이나 생각이나 의사가 없다는 얘기다. 결국 내가 애쓰고, 노력하고, 땀 흘린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거기에는 나만 있다: 덜 먹고, 덜 놀고, 덜 자고, 더 노력하고, 더 공부하고, 더 땀 흘리고, 더 수고하고, 더 치열하게 살아온 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다. 생각해 보면 그러지 않은가. 내가 공부했고, 내가 결정했고, 내가 노력하고 애써서 이루어낸 결과다. 내가 예수님께 요청했고, 내 발로 걸어 제사장에게 갔고, 그러니까 내 땀과 눈물과 수고가 만들어낸 결과다. 그래서 예수님이 비집고 들어올 여지가 없는 것이고, 당연히 그분에게 가서 감사를 표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아홉 사람: 원하는 것만 해결되면 된다!

그렇다면 이 아홉은 예수께 나아와 간구한 이유와 목적이 단지 육체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신세 고치는 것 밖에는 주 앞에 온 더 깊은 이유가 없다. 복음, 십자가, 구원, 하나님의 영광, 감사, 은혜 이런 것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 교회를 나오는 이유도, 예수를 믿는 목적도, 신앙생활을 하는 방향도 다 의 필요와 목적과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있다. 그리고 가정의 평화, 인간관계의 확장, 사업과 고객 관리, 기독교 회사나 학교 입사(교인증명서), 기독교 집안과의 결혼(세례), 그래도 종교는 하나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뭐 이런저런 인본적이고 인간적인 생각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원하는 치유(기적)를 받았으니 그것이면 다 된 것 아닌가.

아홉은 자신의 나병을 고치는 일을 한 것이다. 결국 먹고 배부른 일이고,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을 한 것 뿐이다. 땀 흘려 일하여 자기 몸 하나 고친 거, 그게 전부다. 그러니 하나님의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결국 예수께서 이루신 일을 통해 주를 믿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아홉 사람이 머뭇거리다 끝난 인생보고서다.

 

신앙과 믿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목표는 어디인가. 어찌 보면 우리 모두는 14절까지는 잘 간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어떻든 우리 각 사람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얻을 때까지는 열심을 품고 교회생활을 한다. 누구도 그 마음의 동기와 목적과 의도를 악한 것이라 하며 돌을 들어 칠 수는 없다. 그게 사악한 목적을 두고 하는 것인지, 우리가 오해하는 것인지는 모른다. 마치 가라지와 알곡이 같은 밭에서 공존하며 자라듯이 한 사람과 아홉 사람은 그렇게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며 함께 예수님 쪽으로 걷는다.

그런데 일단 목적이 이루어지자 그 다음이 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4절과 15절 사이에서 머뭇거린 셈이다. 왜 그럴까. 무엇이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아홉에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믿음이 없었다. 자신의 열심히라는 동전 넣어서 나병이 고쳐진 것이라는 원하는 것을 손에 쥔 것 뿐이다. 얻고 싶고, 소원하고, 바라던 것을 이루었으니 그것으로 다 된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니 감사할 이유가 없다. 딱 거기까지다. 예수님과 교회와 기독교를 통해서 자신이 목적한 것 이룬 것, 거기까지다. 그리고 그 아홉의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한 사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15,18), 감사하고(16), 주께로부터 믿음의 사람이라 인정을 받고, 그리고 육신의 질병 고치는 것만으로가 아니라 구원을 얻게 되는 한 사람은 달랐다. 그도 비록 나병이라는 육체의 질병을 고침받기 위해 예수께로 나아왔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머뭇거리다가 끝난 인생이 아니다. 그는 15절 이후를 살아간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들 가운데서 이 한 사람을 찾으신다.

 

    

요나8 - 요나 콤플렉스(Complex)

김충만 목사
20210214
요나 4.1-5

예수님의 기도를 배우십시오.

김충만 목사
20210207
누가복음 11.1-4

[CTS] 여리고 행전: 믿음의 비밀병기다.

김충만 목사
20210114
여호수아 6.15-16

인생의 장애물, 그 두 가지 색깔

김충만 목사
20210131
누가복음 8.40-48

요나7 - 믿음의 후반전, 니느웨를 깨운다.

김충만 목사
20210124
요나 3.5-10

[02] 광야복음: 믿음에 심겨 여리고에서 꽃피다.

김충만 목사
20210117
여호수아 2.8-24

연보는 은혜(Karis)라 부른다.

김충만 목사
20210110
고린도전서 16.1-4

[신년] 요나6 - 요나에게서 ‘요 나!’를 본다.

김충만 목사
20210103
요나 3.1-4

[송구영신] 사명자(使命者)여 일어나라!

김충만 목사
20201231
열왕기상 19.1-18

약할 때 강함 주시네!

김충만 목사
20201227
시편 6.1-10

[성탄절] 마침내 임마누엘이다.

김충만 목사
20201225
마태복음 1.18-25

예수: 구약은 약속, 신약은 구원

김충만 목사
20201220
누가복음 24.36-48

히스기야의 어머니: 아비야, 스가랴의 딸

김충만 목사
20201213
역대하 29.1-11

요나5 - 참된 회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김충만 목사
20201206
요나 2.1-10(2)

하나님, 나는 예배자입니다.

김충만 목사
20201129
시편 5.1-12

왜 그들은 예배하며 살았을까.

김충만 목사
20201122
히브리서 11.32-40

왜 한 사람과 아홉 사람 사이에서 머뭇거릴까?

김충만 목사
20201115
누가복음 17.11-19

요나4 - 왜 물고기 뱃속에 넣으셨을까?

김충만 목사
20201108
요나 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