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설교(Preaching)
1491주일 | 행25.1-27
순종할 때에 일어나는 일들
“이태(2년)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24.27)
벨릭스에서 베스도로 유대 총독이 바뀐다. 바울은 여전히 가이사랴 감옥에서 2년이나 연금 상태다(24.23,27).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에 대한 바울의 반응이다(8,10-11).
바울과 베스도(1-12)
바울과 아그립바(13-27)
“1 (이태가 지난 후) 베스도가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7 유대인들이 … 고발하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한지라
8 바울이 …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9 베스도가 … 바울더러 …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 심문을 받으려느나
11 바울이 …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13 수 일 후에 아그립바가 … 가이사랴에 와서
21 베스도가 …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22 아그립바가 …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25 베스도가 …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 황제께 확실한 사실을 아뢸 것이 없으므로.”
∙13절
– 아그립바: 헤롯왕의 손자,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아들
- 버니게: 아그립바 1세의 장녀
베스도 역시 바울의 죄(罪)에 대해서 아무런 혐의도 찾지 못했다(18,25). 사실 총독 베스도는 문제의 핵심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유대인의 입장과 바울 복음의 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19). 하지만 베스도 총독 역시 정치적 선택을 앞세운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9.15-16)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19.21)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2-24)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23.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25.11)
2년이 넘도록 바울의 구금 상태나 그의 사명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24.27). 그럼에도 바울은 2년 전이나, 2년 동안이나, 2년이 지난 지금이나 한결같다. 어떻게 이 세월을, 그것도 구금이 된 상태에서도 연약해지지 않고, 여전히 죽음으로 가는 길임에도, 그 고난의 길을 변함없이 바라보며 견디어 내고 있었을까. 아브라함에게서 그 답을 만나보자. 창세기 22장이다.
“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4 제3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창22.1-4)
바울은 복음을 위해 로마에서 죽겠다며 2년을 그럼에도 달려가는 중이고, 아브라함은 아들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3일을 걸어가는 중이다. 무엇이 아브라함을 이처럼 순종으로 나아가게 했을까. 히브리서 11장이 답한다.
“17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18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19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7-19)
그렇다. 바울과 아브라함의 순종으로 살아가기는 무엇에서 나온 것인가. 믿음이다. 죽음이고, 환난이고, 고난이고, 아들을 제물로 드려야 하는 시험이고, 그러니까 어느 것 하나 영광이거나 감사거나 기쁨이거나 축복이 아닌 눈물과 실패와 죽음으로 가는 길에서도 믿음을 따라 하나님이 맡기신 그 길을 순종으로 달려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