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설교(Preaching)
1473주일 | 시124.1-8
하나님이 우리 편일 때 일어나는 일들
“만일 여호와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1; 쉬운성경)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안고 예배자로 나아간다. 예배자 다윗이다(표제어 – 다윗의 시). 하지만 예배하기 이전인 어제는 원수들의 공격으로 일어난 고난과 고통의 날이었다(1-5). 그러나 오늘은 예배를 방해하는 자들을 이기고 승전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전에 예배자로 올라간다(6-8). 그런데 놀랍게도 예배자는 다윗 혼자가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다: “이스라엘아, 말해 보아라.”(1a; 쉬운성경) 자 그러면 이처럼 고백하게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살펴보자.
우리의 형편: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2a)
사실 예배자로 나아가는 시간은 그냥 자동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무슨 말인가. 우리의 형편 때문이다(2a):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2a) 예배 이전에, 이처럼 우리의 생명과 영혼까지 공격해 오는 것을 상대해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들 때문에 그만 망하고 끝이 나는가. 아니다. 놀라운 것은 이때 다윗은 자신의 능력이나 군사력이 승전가를 노래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하지만 가장 견고하고도 확신에 찬 고백에서 예배자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를 찾는다. 바로 하나님이다: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다.”(1a)
더 생각해 보자. 비록 우리의 형편이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2a)라는 위기 상황이다. 이처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2a)가 면제되지도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아무런 고통이나 고난이 없는 진공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2a)라는 그런 형편일지라도, 그럼에도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실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첫째도,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기에 두려움을 이겼다(3).
둘째도,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기에 강력한 세력으로부터 우리 영혼을 지키어냈다(4).
셋째도,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기에 우리를 노리는 자들의 사악한 올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7a).
이것이 하나님을 예배자로 서기까지, 오늘 이 고백을 주께 올려드리는 예배자가 되기까지 다윗이 상대해 온 치열한 인생의 고백이다. 이 어찌 다윗의 인생만이겠는가.
하나님의 해답: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셨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2b)이라고 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악몽이다. 그렇다. 그럼에도 이 놀라운 승전가를 부르게 된 것은 누구 때문인가. 오직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기 때문이다(2b). 이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이 우리 편이실지라도 우리가 예배자로 승리하는 일이 자동문처럼 쉽게 열리는 게 아니다. 이것이 “우리를 내주…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6) 찬양하는 이유다.
첫째,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적(敵)에게 내어주지 않으시는 분이시다(6).
둘째, 하나님은 신실하시다(8). 그러므로 인간의 공로와 노력이 포함될 자리가 없다. 그렇다. 하나님의 강력한 이름이 우리의 도움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이처럼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는 자들로 세우신다.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2a)
“올무(사냥꾼의 덫)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7b)
세상은 지금도 분노의 불을 지피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잡아먹으려 한다. 실패한 예배자로, 조롱받는 죄인으로 실족하게 하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찬송을 받으시는 것을 싫어해서다. 이때가 바로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2a)라고 악의 움직이며 활동하는 때다. 베드로 사도 역시 또 하나의 통찰을 말씀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벧전5.8-9)
놀랍지 않은가.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라 할지라도 우리 영혼까지 휩쓸어가려는 원수들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할 수만 있다면 지금도 두루 다니며 택한 자일지라도 그를 무너뜨려서 멸망시키고야 말겠다고 살피는 중이다. 이뿐 아니다. 저들은 하나님이 우리 편인 것을 알면서도 덤벼든다. 우리가 예배자인 것을, 그리스도인인 것을,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려는 자들인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하나님이 우리 편인 것을 알면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영적 전쟁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시라면 어찌 될 뻔했는가 말이다.
올무, 그러니까 사냥꾼의 덫에 발이 달려있는 것도 아니고, 악한 자들의 포위망이 스스로 알아서 끊어져 준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마저 하나님의 섭리와 일하심 안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해석해 내고, 이처럼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주를 따라가야 한다. 다윗이 그랬다. 이것은 하나님의 승리와 주권과 사랑을 믿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자 간증이다. 다윗처럼 말이다.
오늘 다윗은 ‘이스라엘아!’라며 이스라엘 성도들에게 자신들이 만나고 경험한 하나님을 말해 보라고 요청한다. 동일하게 주님은 오늘 ‘양무리교회야!’ 이제 너희가 말해 보라고 말씀하신다. 귀한 명절을 맞아 우리는 만나는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 그리스도인들 편이시다고, 하나님이 우리 양무리교회의 편이시다고,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편이시다고, 하나님이 우리 부모님 편이시다고, 하나님이 우리 아들과 딸들의 편이시다고 고백하자. 우리도 다윗처럼 이 노래를 부르며 예배하는 성도가 되게 하셔서 감사하다. 이 고백과 찬송과 기도와 예배를 주께 올려드리는 오늘 복된 주일이기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