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믿음의 명문가문(名門家門)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3-12-31
성경본문
창세기 50.22-26

송구영신&은퇴식(2023).jpg

 

1249송구영신 | 126.1-6

믿음의 명문가문(名門家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1-4)

    A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

       ∙남편(아빠, 2):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아내(엄마, 3a): 결실한 포도나무

       ∙자식들(자녀, 3b): 어린 감람나무

    A'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

 

시편 128편의 표제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그러니까 오늘로 말하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교회에 올라가면서 드리는 기도라 할 수 있다. 시인은 예배, 교회, 기도, 하나님 경외, 가족, 가정, 자녀, ()을 같은 그림을 품고 하나님을 향해 이것들을 마음에 들고 있다. 멋지다. 이처럼 위에 언급한 주제들을 하나님 앞에서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이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름답다.

 

 

남편(2): 네 손이 수고한 대로

 

3절에 아내는이라고 하는 것으로 볼 때 이 시편, 특별히 2절을 노래하는 성도는 남편이다. 그는 이렇듯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내의 남편이며, 그리고 자식들의 부모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잘 보면 지금 가족, 그러니까 3절의 아내와 자식들에게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 서기를 바라거나, 그들에게만 하나님의 복이 임하기를 구하지 않는다.

그는 그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제사장적인 모범을 보이는 셈이다. , 그러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장인 남편에게 주시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복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손이 수고한 대로 의식주의 복이 임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건강해야, 일 할 것이 있어야(직장, 직업, 일터, 사업), 그러니까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과 형편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가능하다.

또한 아름답고 복된 것은 거룩한 선() 순환이다. 먼저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러면 하나님이 그를 손이 수고한 대로 먹게 하는 복을 더하신다. 그러기에 시인은 그런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더 경외하고 예배한다. 그럼 그런 자를 하나님이 그냥 빈 손으로 되돌리지 않으시고 채우신다. 그렇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자와 하나님 사이에 일어나는 놀라운 하모니이자 거룩한 선순환이다.

 

 

아내(3a): 결실한 포도나무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의 아내 역시 풍성한 복을 얻게 된다. 무엇인가. 결실하는, 그러니까 열매를 맺는 복이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오늘 심었으면 내일 결실이 기대되는 것이다. 소망이고 희망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남편의 수고가 아내를 통해 결실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고, 부모인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약속되고 있다.

 

 

자식들(3b): 어린 감람나무

 

여호와를 경외하는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서 자라는 자식들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있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늘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 아닌가. 물론 바쁘고 분주하고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이 다 달라서 온 식구가 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농경사회에서는 그게 늘 가능했지만 산업사회에서는 그게 특별하게 만들어지곤 한다.

하지만 오늘 이처럼 아주 특별한 주일에 온 가족이 함께 앉아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은 어린 감람나무이지만 언젠가 자라 아들은 아빠처럼 손이 수고한 대로 복을 받는 자로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어린 감람나무이지만 언젠가 자라 딸은 엄마처럼 결신한 포도나무로 세워질 것이다.

이것이 시인이 꿈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이자 그 부모 품에서 자라는 자녀를 향한 비전이고 기도이고 소망이다. 그렇잖은가, 우리 부모가 그 증인이요 증거요 간증이지 않은가. 지금 옆에 앉아 함께 예배하는 우리들 역시 어린 감람나무였을 때, 그때부터 우리 부모의 기도의 눈물을 먹고 자랐고, 부모의 기도와 예배와 믿음생활을 보며 자랐다. 우리 실력으로, 우리 능력으로, 우리 힘으로 오늘 이렇게 자란 게 아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지금 품에 주셔서 자라는 자녀들이 언젠가 우리 부모처럼 그렇게 손이 수고한 대로 먹는 자로, 결실한 포도나무처럼 자랄 것을 믿고, 오늘 다시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이자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지금 나아가는 것이다.

 

한 가정의 듬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사장적인 모습이다. 아내를 하나님 앞에 세우며, 동시에 자식들을 하나님 앞에 세운다. 이처럼 그 중심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이다. 이 가정이 보여주는 그림에는 다른 그 어떤 것들도 없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을 뿐이다.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잘 되는 그런 기대와 마음은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통해서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는 것을 기대하는 아버지, 그는 이 소망을 품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즉 제사장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

오늘 예배하는 우리 가정이 그러기를 소망해 본다. 우리들이 그런 아버지의 자리를 지켜갈 때 지금은 어린 감람나무인 자녀들이 훗날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의 축복을 잇고, 훗날 이를 간증하는 자녀들로 자랄 것이다. 동시에 그런 어머니의 자를 지켜갈 때 지금은 어린 감람나무인 자녀들이 훗날 결실한 포도나무라는 축복을 잇고 간증하는 자녀들로 자랄 것이다. 그런 부모로, 그런 자녀로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기도하며 한 해를 송년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복이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은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정은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로 서면 지금 우리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을 하나님이 먹이시고 키우시고 세워가신다.

 

 

  • 설교 동영상은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올린 원고는 설교 요약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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