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35> 오병이어(五餠二魚), 그 이후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2-07-24
성경본문
마태복음 14.22-36

892주일 14.22-36

오병이어(五餠二魚), 그 이후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그 이후 이야기 역시 매우 흥미롭다같은 오병이어(五餠二魚이야기를 다루는 마태복음 14장과 요한복음 6장을 흐름을 따라 오병이어(五餠二魚그 이후를 정리해 보면먼저 주님이 본문 22절처럼 언행하신 배경에는 빵(기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삐뚤어진 요구와 기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것은 예수님을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6.15), 그러니까 예수님이 먹고 배부름이라는 일용할 양식을 해결해 주는 능력자가 되어주기를 바란 것이다.

 

 

무리들예수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자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6.15)

 

여기 그들은 무리가 … 예수를 찾으러 … 가서바다 건너편에서 만나 랍비여 여기 언제 오셨나이까”(6.24-25)라고 한 자들이다예수님과 함께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주를 끈질기게 찾아온 이유가 불순하다주님과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단지 육신의 배를 채우는 빵의 문제 해결이 목적이다: “너희가 나를 찾은 것른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6.26-27)

이처럼 그리스도와 교회와 복음과 믿음의 사람 곁에 모이는 이유와 목적이 주께서 원하시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지금도 없다고 볼 수 없음이 문제다그렇기 때문에 이어서 예수님은 오병이어(五餠二魚)를 통해 진짜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인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 자기 자신에 대해 설교하신다(6.28-59).

그러면 이 무리는 어떻게 되었는가. 1차 오병이어(五餠二魚기적을 맛보고, 2차 설교까지 들었으니까하지만 무리를 집으로 돌려보내셨다(22). 주님이 함께 동행할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좀 특별해 보이는 것 하나를 살피면서 가겠다지금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둘러싸고서 22절에는 [무리들 그룹](22b; 6.22-28), [12제자 그룹](22a,24-34; 6.67-71)으로 크게 나누어진다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들 사이에 또 하나의 그룹이 있다. ‘제자 중 여럿’(6.60)으로 소개되는 자들이다결국 이들도 오병이어(五餠二魚)의 진정한 진리에서 분리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길에서 떨어져 나간다: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6.66)

 

보라오병이어(五餠二魚기적이 어디 쉽게 일어나는 표적인가그런데 그 많던 사람들 가운데 모두가 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떠나간다놀랍다이제 남은 자는 누구인가, 12 제자들이다.

그때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때나 비슷하다세상이 언제 진리와 생명과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이나 가졌던 적이 있는가오직 자신들의 육체적 욕구와 욕망을 채우는 수단과 방법에서 보니 필요하다 싶은 게 교회였던 것 아닌가그렇기 때문에 무리가 아닌 제자들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제자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그래서 이번에는 주님이 12 제자에게 물으신다: “너희도 가려느냐?”(6.67) 무슨 말인가베드로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이적과그리고 요한복음 6장에서 그 후에 예수께서 전하신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생명의 떡이다.”는 메시지를 듣고 이에 대한 답을 이렇게 고백한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로리이까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6.68-69)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모두가 경험했지만 남자만 5천명인 무리들과 제자들의 생각은 이렇게도 달랐다(22-23, 6.15). 제자들은 이 기적을 통해그리고 이것에 대한 설교를 듣고서 주님이 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 아니시다는 것을 알고 믿었다(6.26-27): ‘주님우리가 주를 따르는 것은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그러나 오병이어(五餠二魚이후의 제자들의 모습은 어떤가제자들처럼 언행했다 하더라도 고속도로와 같은 탄탄대로만 있는 게 아니다주님의 명령을 따라 밤이 깊도록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던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이라고는 풍랑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게 되는 일이었다(24). 제자들은 고난을 만나자 곧바로 두려워하고 있다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과 이어진 요한복음 6장의 후집회에서 들었던 설교와 고백을 까마득히 날려 버렸던 것 같다또한 그 제자들에게로 주께서 가까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지 못하고서 생각나는 대로 말해 버리고 만다(26). 이렇듯 제자들은 무리들과 달리 주를 따라서주께서 명하신 곳으로 순종하고 있음에도 찾아온 두려움과 염려의 문제 앞에 어쩔 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주님은 제자들을 품으신다배은망덕한 무리들처럼 대하지 않으신다: “예수께서 즉시 일러 가라사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27) 이처럼 제자들은 비록 무리들과 다른 신앙고백을 오병이어(五餠二魚이후에 고백했으나 그러나 고난을 당하고(24), 두려워하고(27), 믿음이 작고 의심하는 자들이다(31). 오병이어(五餠二魚기적 이전에는 이 많은 무리를 무엇으로 먹이겠느냐 했던 자들이기도 하다하지만 오병이어(五餠二魚이후예수님의 메시지를 듣고 빵을 선택하지 않고비록 지금처럼 현실 앞에 두려워 떨더라도 영생의 말씀을 따라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다.

이처럼 제자들은 풍랑 앞에 다시 믿음이 적은 자가 된다하지만 주님은 고난 가운데 빠진 제자들을 찾아오시고저들의 문제를 진단하시며또한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비록 믿음이 적은 자’(31b)이지만 그러나 이처럼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30b)라고 다시 주님을 향해 믿음의 눈을 들기만 하면 주님은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31a)는 분이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은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의 인치신 자니라.”(6.26-27)

 

주님께서 혼자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신 이후를 주목해 보죠오병이어(五餠二魚이후에이어서 무리와 제자들을 떠나 홀로 올라가 기도하신 이후에그러면 예수님은 빵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임금 삼으려는 무리에게로 가셨는가아니면 오병이어(五餠二魚이후에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서 빛나는 신앙고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작은 모습을 보이며 만난 문제 앞에 여전히 두려워하는 그런 제자들에게로 가셨는가그렇다주님은 임금 삼으려는 무리에게로 가지 않으시고여전히 두려워하며 믿음이 작은 자들인 제자들에게로 가셨다.

이로써 우리는 주께서 오병이어(五餠二魚이후에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고주님은 어떤 자들과 함께 하시는가를 알았다비록 부족하고믿음이 작고두려워할지라도 상관없다그럼에도 마음과 생각과 삶을 주를 향해 순종함으로 달려가면서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하며 살아간다면빵 때문에 주를 찾고 또 그러다가 이번에도 빵 때문에 떠나는 것으로 밖에 언행하지 못하는 무리가 아니라면 그것이면 된다.

 

주님은 지금도 안심하거라나다두려워하지 말아라.”(27)라고 말씀하신다비록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 서 있지만 여전히 믿음이 적은 사람아왜 의심하느냐?”(31)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연약하고 부족하기 그지 없다그럼에도 주님은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25)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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