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12> 산상수훈(山上垂訓)④ - 우선순위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1-12-05
성경본문
마태복음 6.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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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주일 6.19-34

산상수훈(山上垂訓)④ 우선순위

 

하나님을 섬기며 산다고 하면서 보물을 땅에 쌓아두며 살 수 없고(19-24), 주님의 제자라 하면서 이방인들이 구하는 수준에서 머뭇거리며 의식주(衣食住)만을 위해 삶을 소비하며 지낼 수는 없다.

 

보물쌓기(19-24) - (재물) vs 하늘(하나님)

예수께서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재물이냐하나님이냐세상은 재물을 섬기지만 제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한다물론 여기에는 제3의 방식이라는즉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24)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이방인들은 이것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구한다는 점이다(25,31). 주님은 여기서 제자들에게 다른 원리를 가르치고 싶어하신다그러니까 이방인들과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먹을까 … 마실까 … 입을까라는 이 모든 것들이 제자들(‘’)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는 것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을 더 하시리라”(33b) 하신다그러나 땅에 쌓으라고는 아니다이런 자는 주님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30b)

 

먹을까 … 마실까 … 입을까”(25,31)

주목할 것은 하늘 아버지께서 이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32)b고 계시다 하신다문제는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32a) 하시면서다그렇다면 의식주에 대한 것은 비록 그것이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일지라도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는 자들에게도 이 모든 것이 있어야 할 것이고이를 하나님께서 다 아신다는 부분이다결국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일까.

그럼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예를 들어보자그렇다면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과 다르게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사는 것은 이런 것이다첫째백화점(고급스런것들을 먹고 마시지 말고 시장(허기를 면하는노점상것들을 먹고 마시며 살아라또한 입는 것들도 비싸고 고급진 것들을 몸에 걸치지 말고 거리에서 파는 소위 거리의 패션’(땡처리창고개방)을 입고 살라이것이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것이고그렇게 절제하고 아껴서 하늘에 보화를 쌓는 자가 세상()과 하나님(하늘)이라는 두 주인을 겸하여 섬기지 않는 삶이다(24).

하지만 정말 그런가예수님은 지금 이런 금욕주의적인 절제와어떻게든 청빈하고 가난하게 살아야만 하나님의 나라에 가깝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일까그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다 고급진 아파트를 팔아서 가난한 달동네로 이사를 해야 하는가어떤 사람들의 기준처럼 한 끼에 7천원이나 1만원을 넘는 것을 먹으면 죄악이라 생각하며 값싼 것들을 먹으며 살아야 거룩하고 경건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가까운 삶을 사는 것인가.

 

생각과 중심과 방향이 어디인가.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회개의 문을 통해 들어온 자들은 누구인가그는 지금까지 땅의 것을 가치 있어 했을 뿐만 아니라그것만을 위해 살아왔던 지나온 삶의 태도와 생각과 방향을 이제는 땅이 아닌 하늘을 향해 자신의 전부를 돌아서는 자다.

하나님께서도 의식주의 것들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며(32b),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다하신다 하신다(33b).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처럼 되는 것으로 떨어질 수 있는 땅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신다하나님이 더해 주셔도 나는 의식주의 부요함 때문에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살아간다는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

 

먼저 하늘의 것을 구하라(33).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더 하신다고 하시지만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있다그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이를 구하”(33a)는 것이다그러니까 이방인들에게 있어야 할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면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루며 살아라는 아니다이것은 세상이 끊임없이 유혹하는 그럴듯한 논리다그러니까 땅으로 향하는 삶의 방향에서 돌아서라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라이것이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이러한 세상의 논리가 나를 지배하고 있는 부분은 있지 않은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32a)을 따라 사는 것이 훨씬 빨라 보이고또 쉬워 보이고또 그럴 듯 해 보이기까지 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방법과 수단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논리는 순간순간 우리를 유혹한다사실이다.

그러나 세상이 다 쓰는 방식이라 할지라도그래서 그렇게만 하면 다 될 것처럼 보일지라도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한 듯이 보일지라도 주님이 아니라 하시면 아무 미련 없이 돌아설 수 있는 것이것이 믿음이다신앙은 영원한 것을 보는 것이다지금 당장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진리의 눈으로 좀 더 멀리 보는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34)

 

제자로 살아가는 길에도 염려와 괴로움은 있다땅의 유혹을 버리고 하늘의 은혜를 바라보며 살아도 내일이 자꾸 우리를 염려와 두려움 아래로 끌고 간다하나님의 나라를 따라 살아도 염려로부터 자유하는 것은 어렵다순간 우리는 당황하고 혼란에 빠질 수 있다이를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염려하지 말라!” 하신다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이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따라 살아간다는 것이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간도 없고 쓸개도 없이 그저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신앙이라는 삶은 치열한 호흡이 있는 현실을 무대로 펼쳐진다하늘에 보물을 쌓고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이처럼 세상 나라와 다른 하나님의 의()를 구하며 사는 오늘이라는 날은 괴로움을 동반한다.

내가 주님의 종이라면 나의 주인은 주님 오직 한 분이다주님은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24a)라 하셨다하나님(하나님의 나라천국)과 재물(세상)을 겸하여 섬기는 일은 불가능하다(24b). 내가 보물을 땅에 쌓으면서 살면 내 마음도 땅에 있고하늘에 쌓고 있으면 내 마음이 하늘에 있다(21). 정말 나는 내 마음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가롯의 아내처럼 두고 온 땅의 것들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가.

주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33a)며 사는 나의 모습과 방향과 중심을 다 아신다혹시 나는 하나님의 나라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좀 편리하게 살고 싶어 하나 둘 세상(안으로 들어오게 한 것들이 이제는 놓아버릴 수 없는 것들로 자리를 굳게 잡아버렸다면그래서 물질이라는 것들이 나를 자유하게 하기보다는 나를 구속하고 지배하는 것들이 되어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어쩜 33절이라는 나의 영적 생활’(시작된 하나님의 나라)을 가장 가까이에서 방해하는 것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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