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바울의 간증, 나의 간증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4-12-08
성경본문
사도행전 21.37-22.29

1394주일 21.37-22.29

바울의 간증나의 간증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으려는 [토끼몰이]를 시작한다그런데 바울은 그들을 향해 자신의 출생에서부터 예루살렘에 올라온 오늘까지의 자기 간증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설교에 담아 담담하게 고백한다그 가운데 핵심은 자신이 십자가의 도를 핍박하던 일을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만난그러니까 바울을 찾아오신 예수님이다(22.4-16/A1). 그리고 그를 찾아오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이방인의 사도로 사역하게 되는 주님의 부르심이다(22.7-21/A2).

그런데 예수께서 바울을 찾아오셨을 때의 바울의 모습은 어떠했는가(A1). 그런 바울에게 주님은 어떤 사명을 주시는가(A2). 주님은 바울에게 주께서 찾아오실 조건이나 모습을 먼저 해결하고 오라고 하셨는가그러니까 내가 너를 이방인의 사도로 쓰고 싶은데 이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을 먼저 만들어 가지고 나를 찾아와라 그러셨는가바울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떤 이해를 가지고 있는가바울의 설교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바울의 간증설교(21.37-22.21)

 

구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핍박자 사울이 구원 받은 바울이 되기 위해 그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오히려 반대로 십자가의 도를 핍박하고 대적하던 때였다(22.4-7). 놀랍게도바로 그때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8). 주님이 그의 인생 시간표에 개입해 들어오시지 않으셨다면 그는 자기 의()라는 죄에 빠져 심판 받았을 것이다(3). 그래서 구원은 인간의 자격이나 공로나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고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이 놀라운 은혜의 부르심이 있고 나서비로소 그 이후에야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세례를 받고죄사함을 받고사도가 되고복음 증거로 일생을 드리는 헌신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드라마틱하게 부르심을 받는다사람들은 보통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하다가그리고 성경공부를 하다가기도하다가집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다가혹은 암()에 걸렸다가모태신앙으로 시작하여 주일학교나 학생 때를 자라다가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신앙생활이라는 배경 하에서 어떤 계기로 말미암아 주님을 만나고 그래서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는 그런 순서를 따른다.

그런데 여기에는 하나의 묘한 함정이 있다그런 여러 과정을 자신이 하나 둘 지나왔기 때문에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자기가 뭔가를 했다고 생각한다그래야 더 안심이 되고 설명이 되고그런 자기를 자신이 이해가 되니까물론 어떤 면에서 보자면정말 무엇인가를 하다가 주님을 만난 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그렇게 구원의 징검다리를 자신의 행위로 건너온 것 같아서다.

그러다 보니까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그런데 잘 들어보면 그래도 구원을 위해 뭔가를 했고또 지금도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고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이런 사람은 자신의 구원이 마치 온도계처럼 형편과 상황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그러니까 받았다와 아니다를 무한 반복한다이때 높낮이의 변수는 자신 스스로가 진단하는 상태(느낌안심이면 구원이고 불안하면 구원 받지 못한 것 같은 그런)일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하지만 구원과 그것의 결과로서 생기는 확신은 구별되어야 한다이게 명쾌하지 않으니까 구원의 확신이 든 순간 구원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구원을 위해 내가 뭔가를 했다고 생각하는 버릇을 끊기가 어려운지도 모른다그러나 구원은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이처럼 구원의 흐름이라는 게 있다:

(1) 구원이 먼저 있다그러니까 구원이 시작된다.

(2) 이로써 자신에게 이루어진 구원에 대해서 영적인 감각이 생기자비로소 내가 구원을 받았다라고 하는 의식(확신)이 자리한다.

(3) 그리고 이어서 구원받은 자의 삶이 뒤따른다.

그렇다면 바울의 간증을 잘 이해해 보면위의 (1)에서 얘기한 자신의 구원을 위해 바울이 지불한 대가()는 아무 것도 없다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찾아오사 부르신 것이고거기에 응답하게 되었을 뿐이다그때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시는 자가 누구인지도 몰랐다성경의 주요 인물 가운데 이처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수 없이 많다.

 

[하나님의 부르심]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을 때 부르심을 받았다.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 온 땅에 두루 행하게 하고 ”(24.2b-3a)

*룻은 모압 여인으로서 이스라엘 총회에 들어와 다윗의 조상으로 쓰임 받는다.

*베드로는 어부에서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님의 옆에서 십자가 형벌에 죽은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고자 말했을 때 주님으로부터 오늘 밤 낙원에 있으리라는 은혜를 입는다.

*바울은 핍박자 사울이었을 때 부르심을 받았다.

 

 

청중들의 반응(22.22-24)

로마시민권을 주장하는 바울(22.25-29)

 

    ∎유대인들 -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에 버리자.”

    ∎천부장 -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신문하라.”

    ∎바울 - “너희가 로마 사람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으냐.”

 

이러고도 유대인들인가 싶다사도행전을 읽어가면서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놀라운 구원 역사를 보면서 감격하게 된다하지만 동시에 복음이라는 은혜의 능력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무수한 기회들을 아낌없이 던져버리는 유대인들의 돌이킬 수 없는 죄악들을 보며 내 영혼 깊은 곳에서도 탄식이 있음을 듣는다.

다시금 바울에게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에 대한 바울의 열심이다동족 유대인들은 자신을 버려도 바울은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9.3) 형제 유대인들을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기꺼이 저들을 위해 자기 몸을 던진다그는 유대인들을 원망하지도미워하지도포기하지도 않는다오히려 사랑하고품고기도하고축복하고소망의 끈을 더 든든히 확신한다(로마서 9-11). 이게 바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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