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고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3-07-23
성경본문
사도행전 6.8-15, 7.54-60

1137주일 6.8-15, 7.54-60

내가 죽고그리스도로 살고

 

스데반은 돌에 맞아 그렇게 죽었다목숨과 바꾼 설교 한 번 하고 순교한다왜 스데반은 죽는가사실 스데반은 죽으면 안 된다그 정도의 사람은 죽음으로부터 지켜 주어야 한다그래야 주의 일을 하지 않겠는가스데반처럼 능력의 사람은 살아 있어야 유익하다.

 

 

산 자여따르라!(6.8-15)

 

스데반은 자기처럼 회당에서 복음을 말하는 것은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어떤 결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설사 그에 죽음일지라도 정도(正道)를 걸어가는 길을 우회하지 않았다그의 죽음이 돌발적이 아니라는 뜻이다그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기를 원했고따라서 그처럼 죽은 것이다(23.34,46 → 7.59,60). 그렇자면 진짜 사는 것그러니까 진정한 삶(영생)은 곧 바른 죽음에서 비롯된다이것이 복음이다.

스데반처럼 산다는 것은 스데반처럼 죽은 것이다동시에 스데반처럼 죽는 것은 스데반처럼 사는 것에서 온다이처럼 진짜 스데반은 죽는다아무나 죽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그러면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가스데반처럼 살려고(죽으려고하지 않고서 그와 비슷한 흉내를 내면서 살아가기에 순교는 그 사람에게 일어나지 않는다그러므로 살아있는 자는 스데반이 아니다.

때문에 문제는 이것이다: ‘모두들 살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필요하고교회가 필요하고기도가 필요하고축복이 필요할 뿐이다.’ 살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이다죽기 위하여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십자가 앞으로 당당하게 나아가는 스데반의 후예들이 없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시대는 스데반처럼 죽은 자가 없다그 결과그렇다면 누가 살아있는가스데반 모조품(짝퉁)들이 살아있을 뿐이다아무도 스데반처럼 죽지 않아서다.

그러므로 바로 여기서부터 이처럼 단지 살아있기 위해서 기독교 신앙은 타협그러니까 세상적인 것으로 변질되는 것이다살기 위하여그래서 소위 상황(situation)이 고려되고또한 변명과자기 만족자기 자랑자기 열심자기 공로자기 영광이 교회 안에 판을 치는 것이다예수를 이용해 예수로 죽고 나로 살겠다고 해서다아무도 복음 때문에그리스도를 위하여 진실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살려는 생각이 없다그러니 육신적인 자기와 자아가 시퍼렇게 살아있어서 진짜같은 가짜들만 넘쳐나는 것이다.

 

 

스데반의 순교(7.54-60)

 

영원히 사는 것은 한 번 죽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때문에 거듭나야 한다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그러니까 나는 죽고 예수로 다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거듭난 것은 가장 잘 죽기 위한 진짜 삶의 새로운 시작이다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이기 때문이다주님이 첫 열매이시지 않은가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다시 사는 부활의 아침을 여는 열쇠였다새롭게 사는 부활은 고난과 죽음 없이 자동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죽음은 끝이 아니고 그 속에 영생이 있음을 아는 자가 바로 스데반이다그러니까 영생은 먼저 죽음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아는 자가 바로 스데반이다그는 십자가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다시 살게 됨으로써 이 진리를 알았고그래서 주를 위해 죽음으로써 영원한 삶을 시작한다.

그는 죽음으로서 그것이 끝이 아닌 다시 사는 것인 것을 알았고믿었고그래서 사는 것을 위해 죽음을 택했다그랬으니까 더 살려고 구차하게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다소위 말하는 후일을 기약하자!’라는 타협이나 자기 변명으로 스타일 구기지 않았다. “내가 없으면 안돼!”라고 착각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추악하고 미숙한 모습이다사실 순교란 어느 날 갑자기 죽자!”, 그래서 죽는 것이 아니다순교는 늘 영원한 생명의 복음 안에서 사는 것으로 준비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자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죽는 자다진실로 그리스도를 만나고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며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 생의 목적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자신을 완전히 드릴 수 없다따라서 순교는 몇 마디의 말이나다짐그리고 결심단지 죽어버리는 행동이 아니다믿음이고사는 것이요죽음이고진짜 사는 것이 시작되는 소망의 항구이다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은 진리 안에서 살아간다그래서 진리와 함께 죽는다.

 

그러므로 모조품이 아닌 예수로 사는 진짜 신앙인은 결코 비굴하게 살지 않는다세상과 자신을 위해서도 살지 않는다예수로 살고복음으로 산다그는 살아있는 목표가 분명하다이 땅에 사나 이미 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간다그런 사람은 스데반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 주기를 바라지 않고자기 스스로를 스데반처럼 기꺼이 드리며 산다이것이 헌신이고 섬김이다그러므로 스데반처럼 죽는다는 것은 스데반처럼 사는 자다따라서 스데반처럼 살지 않으니 스데반처럼 죽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일까주님을 위해 살아야 할 이 귀중한 때를 낭비하면서 육신을 위해 살아가기에그 결과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죽어가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이렇게 죽어가는 것은 순교가 아니다그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는 것이다그러니 십자가의 복음으로 나를 살려서나는 죽고 주님과 교회를 위해 살아가는 자로 세워야 한다이왕 한 번 뿐인 인생어차피 죽을 몸그렇다면 더 값지고 보람있게 예수로 살고 또 나는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진짜 살기 위해 나는 죽고정말 잘 죽기 위해 예수로 살아야 한다이것이 스데반이 우리에게 죽음으로 알려주는 복음이다.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것이라면 그는 결코 진정한 새생명의 삶을 살 수 없다잘 죽자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당당하게 나아가 사는 것곧 죽는 것이다이제부터라도 나의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잘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 나오는 부자처럼 죽은 후에 후회해야 아무 소용없다(16.19-31). 이처럼 죽어서는 살 수 없다잘 죽기 위해 사는 것이 곧 잘 살기 위해 죽는 것이다이것이 주님이 먼저 보여주신 길이다(2.5-11).

스데반처럼 살고스데반처럼 죽으면 된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12.24) 스데반처럼 복음의 씨앗을 뿌리면서 살아야 스데반처럼 죽고스데반처럼 죽어야 비로소 영원히 산다그리스도께서도 죽으심으로 다시 사셨다진짜 바르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이다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다우리는 잘 죽기 위해 산다영원히 살기 위해 잘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이 살아있는 이유다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사는 것이다스데반은 살아서도죽어서도 이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준다그렇다면 이게 그 다음 차례는 나다나는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자여야 하는 이유다.

 

모든 성경은 예수를 증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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