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약할 때 강함 주시네!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0-12-27
성경본문
시편 6.1-10

525주일 | 6.1-10

약할 때 강함 주시네!

 

다윗은 몸()과 영혼까지(2,3,4), 급기야 사망 중에서까지(5), 때문에 주야(晝夜)로 눈물 흘리는 탄식으로 점점 쇠약해지고 있음을 솔직하게 토로한다(6).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만이 희망임을 놓치지 않고 하나님께로 나아간다(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주님을 향해(1-7): “돌아와 건지시며 구원하소서!”

죽음까지 생각해야 할 때(5), 그렇다면 다윗은 지금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음에 이르는 병 때문에 생사(生死)의 기로에 서 있다. 보통 이쯤 되면 생을 포기하든지, 그렇게 만든 것들을 향해 원망하고 분노하든지, 급기야 하나님을 떠나 다른 대용품을 찾든지 할 것이다.

하지만 다윗은 더욱 신앙적인 자세로 하나님을 찾고 있다. 비록 온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만신창이가 되었을지라도 기도자의 자리를 온 몸으로 붙들고 있다. 하나님만이 희망임을 아는 자의 기도가 가슴으로 전달된다(4). 문제 앞에 설 때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 수 있는 사람, 세상의 모든 선()들을 끊고 오직 하나님께만 기도의 줄을 연결하는 사람, 다윗은 지금 바로 그 사람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

그래서 생사를 오가는 절망의 고통 중에도 하나님을 향해 기도의 거친 호흡을 몰아쉬고 있다. 바로 여기가 다윗처럼 동일한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자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원수를 항해(8-10): “다 나를 떠나라!”

위로부터 오는 은혜로 인한 힘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오늘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원수에 대해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준다. 다름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당당함이다. 이런 고통과 그에 따른 생사의 위기에서도 다윗이 이처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계신다는 믿음과 확신 때문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듣고 또 응답하시는 분이시다(9). 무엇보다도 그의 울음소리(신음소리)도 듣는 분이시다(8b). 이쯤 되니 도리어 이번에는 원수가 떨 것이라는 점을 예측할 정도로 평안을 찾는다(10). 그야말로 떨던 다윗은 당당해졌고, 공격하던 원수는 부끄러워 몹시 떨게 되는 쪽으로 역전이다(2-3a). 이런 경우를 두고 끝이 좋아야 진정한 승리라고 하는 것일까.

 

무릇 사람의 진가는 그가 만난 위기의 때를 보면 대략 느낌이 온다. 이 땅의 문이 막히면 하늘의 문을 열 수 있는 사람, 그는 고통 중에 절망하지 않고 또 다른 희망의 출구를 찾는 사람이다. 다윗에게는 이런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다윗은 위기의 파도를 탈 줄 아는 멋이 있다.

다윗처럼 자신의 문제를 그야말로 통째로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사람, 모든 성도는 그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고민하고 낙심만 하고 있는 한 문제는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다. 내 힘과 능력을 의지해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을 쳐 보지만 오히려 문제가 문제를 낳는 악순환을 반복할 때가 더 많다.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라는 식으로 건방을 떨어야 할까. 아니다.

다윗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고통 앞에 처절할 정도로 하나님을 찾고 구한다. 그렇게 당당하고, 용감하고, 능력 있고, 모든 것을 다 소유한 왕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로 눈물 흘리며 무릎 꿇은 약하디 약한 사람이다. 이 부분이 다윗에게서 다시 배우는 약할 때 강함이라는 복음의 역설이다. 다윗의 처절함을 배우고자 시편 6편의 단어들 사이에서 하나님을 바라본다.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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