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다.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5-09-14
성경본문
사무엘상 9.1-27

1467주일 삼상9.1-27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다.

 

갑자기 기스의 아들 사울이 등장한다. 8장 22절에 이어지는 9장에서다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을 요구했고(5),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22a)고 하셨고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한 이후다(22b).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9장이 사울의 등장이다그럼 무엇인가사울이 지금 8장에서 진행되는 왕의 예고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떤 왕인가앞서 모세의 율법에 이스라엘의 왕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이미 선포되었다신명기 17장 14-15절 말씀이다그럼 왕을 세우는 기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15a)이다그렇다면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있다그것은 9장에서 하나님이 택하신 자가 사울이다.

그런데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이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이유가 무엇인가에 있다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 중에 왜 사울을 택하신 것일까이에 대해 9장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가하나님이 쓰시는 사람택하신 사람의 무엇을 보시는가사울은 어떤 점에서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되는가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사울을 택하신 자로 이스라엘 앞에 드러내시실 때 사울의 어떤 점을 보셨는가.

 

 

준비아버지의 잃은 암나귀를 찾다가 사무엘을 만난다(1-14).

 

    *기스 → 사울(3) -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사울 → (5) -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종 → 사울(6) -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사울 → (7) -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종 → 사울(8) -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사울 → (10) - “네 말이 옳다가자!”(10a)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10b)

           → 사무엘(15- )

 

[1]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다(3-4). 사울은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며 최선을 다하여 잃은 암나귀를 찾는다(1-4). 무려 3일이다(20a). 하지만 하나님은 순종하는 그로 하여금 선지자 사무엘을 찾도록 이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그를 이끄신다(5-10).

[2] 한 종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간다(5-14). 이 과정에서 겸손함(동료사환)에 대한 진심어린 존중무엇보다 이어지는 신앙적 대화에 나타난 하나님을 향한 사울의 심성과 자세와 중심이 드러난다그는 종과의 대화를 이어가면서 급기야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겠다는 마음은 물론무엇보다 그를 대면할 때 율법이 명하는 필요한 자세와 준비까지를 알고 있었다.

[2-1] 그 종과 신앙의 대화를 나누고그의 제안을 순종하듯 받아들인다(6). 그런데 잃어버린 아버지의 암나귀 이야기에서 선지자 사무엘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가 자연스럽다.

[2-2] 하나님의 사람을 존중하고그에게 합당한 율법적 요구를 갖추려는오늘날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사람을 향한 성도의 자세(임무)에 대해서 잘 준비된 경건한 사람이었다(7).

[2-3] 사울은 8장의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사람이자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으로그러니까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20)로 마침내 하나님의 손에서 사무엘상의 시야에 등장하게 된다더 놀랍게도 사울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이처럼 이 지극히 일상적인 사울의 평범함에서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이 택하실 특별함을 시작하신다.

[2-4] 8장이 예고하고 -‘왕을 세우라!’(8.22a)- 9장이 성취하는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과의 만남에서 이루어진다이때 사울은 사무엘과의 만남에서 하나님에 대하여 신앙적이자 신학적인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다시 말하지만 왕이 되려고 이처럼 살았는가결코 아니다이것이 사울이 보여준 일상생활의 영성이다이것이 사울이 보여준 평범함이다동시에 하나님이 사울을 8장의 응답으로마침내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20)로 세우시는 이유다그러니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위대하고 특별한가 말이다.

 

 

만남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 왕을 예고하다(15-27).

 

     “사울이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되

       …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15-16a)

 

하나님은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기 이전에 당신의 계획을 미리 알리신다: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16a) 그렇다면 지금 진행되는 9장 역시 결코 우연이 아니다하나님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다.

이어 사무엘과 사울이 만날 때 하나님께서 내가 말한 이 사람 사울이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라 말씀하신다(17). 8장의 스케치가 마침내 밝히 드러나는 대목이다하나님의 메시지가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전달된다(20).

이에 대한 사울의 겸손한 대답이 이어진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주목하시고지켜보시고준비하시고이끄신다.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순종으로 나선 발걸음 그 끝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겠는가그 누구보다도 당사자인 사울도 몰랐다이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지금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많은 경우 우리는 모른다.

 

아버지의 업무지시로 시작된 일이 그것과 별 상관이 없다고 볼 수 있는바 교회와 목회자와 연결되고 있어도 그 흐름을 풀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직업적인 일과 신앙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사울은 그가 속한 교회와 목회자를 존중하며 마음으로부터 섬기는 신앙적 언행이 자연스럽게 그의 삶으로 이어가며 드러낸다.

이것이 사울이 왕으로 선택되는 평범함이다오늘 9장에는 왕의 어떤 특별한 조건과 자격이 요구되거나 제시되어 있지 않다이 평범함에 따르면 사울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왕이 될 수 있다그런데 그 누구나의 저울에 왜 나의 이름(자리)은 없을까.

사울은 9장에서 보여준 그의 모든 언행심사(言行心事)가 하나님이 보실 때 어느 것 하나 가식이거나인공적이거나허세나 인간적인 것이 섞여있지 않았다그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그 일을 해결할 때도종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3일의 출장에도그러던 중에 선지자를 찾아가는 마음과 내면의 모습에서도마침내 하나님이 사울을 향해 사무엘을 통해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20)라고 할 때에도 21절로 납작 엎드리는 모습에서도 그는 진심이었다모든 상황 속에서 한 번도 이중적이지 않았다사무엘이나 유력한 자들에게는 고개를 숙이고종이나 사환같은 자들에게는 채찍과 폭언을 휘두르는 그런 두 얼굴의 사나이가 아니었다.

 

당신의 평범함은 사울과 같은가?

그렇게 가정에서세상에서교회에서자신에게무엇보다 하나님께 사울처럼 평범함을 따라 살아가는가그러십시오언제나 그러십시오누구에게나 그러십시오하나님은 지금 사울처럼 평범함으로 살아가는 자를 쓰시고자 그런 자를 찾고 계신다양무리교회가 이 평범함의 영성을 따라 건강한 교회행복한 공동체로 하나님이 쓰시는 교회되기를 축복한다이것이 평범함의 특별함이다평범함그게 답이다병범함그게 능력이다사울은 이 평범함에서 하나님의 손과 눈에 들어온 것이다.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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