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너바라기 vs 나바라기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2-06-19
성경본문
시편 70.1-5

867주일 70.1-5

너바라기 vs 나바라기

 

    #1_ 바라기대적들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나를 죽이려는 사람들; 2a)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나의 불행을 즐기는 자들; 2b)

    ‘아하 아하’ 하는 자들(비웃는 사람들; 3): ‘아하안됐구나!’

        vs

            #2a_ 바라기성도들

                     주를 찾는 모든 자들(주를 찾는 사람들; 4a)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주의 구원을 감사하는 사람들; 4b)

               #2b_ 바라기다윗

                        나는... 가난하고 궁핍(연약하고 불쌍한 사람; 5a)

                        주는... 도움이시요 건지시는 이(돕는 분이시요 구원하시는 분; 5b)

 

다윗의 시상(詩想)에 여러 사람들이 올려진다한편 이 시에 들어있는 단어들로 볼 때 지금 다윗의 상황은 평화롭고한가로운 쉴만한 물가가 아니다그럼 무엇인가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다.

그런데 이런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생사의 갈림길인데 죄와 악을 따라가는 너바라기’(2-3)만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다바로 4절의 사람들 때문이다이로 보건데 세상이 무너지고더 이상의 소망이 끝난 것처럼 보이는 때에도 주바라기’(4)는 하늘 행해 높이 비상한다이처럼 섞일 수 없는 둘 사이에 ’ 다윗은 누구인가(1,5).

 

#너바라기대적들

수치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2-3)

 

지금 다윗의 영혼(목숨)을 찾는 자들은 누구인가그는 다윗의 상함곧 그의 불행을 아하아하’(얼쑤옳거니깨소금이다!)라며 즐기는 자들이다세상에는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사람이 많다이게 죄악된 인간 세상의 한 단면이다다윗이 이처럼 망가지기를 원했다는 것은 주로 사울왕가의 후예들이거나 사울이 속한 베냐민 지파에 사람들이다다같이 야곱의 후손이자 이스라엘 12지파가 아닌가이렇듯 적()은 내부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다윗은 이 문제를 다름 아닌 하나님 앞에서 읽어내고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한다다윗을 무너지게 하려는 것은 곧 다윗언약에 대한 도전이고그렇다면 하나님을 향해 대항하겠다는 얘기가 된다다윗을 대적한다는 것은 다윗언약(삼하7.1-17)을 통해 다윗왕국(다윗왕조)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실패하게 하는 것이 된다.

 

    [다윗언약] 삼하7.1-17

      8 내가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11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쉬게 하리라

    12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13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14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 징계하려니와

    15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다윗이 이처럼 대적들을 향해 너바라기의 종말이 참담한 수치와 무안과 수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그래서 이처럼 생사를 오가는 사망의 움침한 골짜기에서도 이처럼 하나님을 향해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선지자 나단을 통해 주신 영원하리라 약속하신 다윗언약에 대한이 언약을 베푸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신뢰 때문이다.

때문에 다윗은 당당하고도 담대하게 저들이 수치와 무안과 수모를 당하게 되기를 기도한다다윗이 이해하는 죄와 악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을 못보는누군가를 무너지고 실패하게 만드는그러니까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에 실패하게 되는 것을 은근히 바라며 부추기는 그런 죄인이다이게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헛소리를 질러대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바라기성도들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4)

 

하지만 다윗은 이런 악한 죄인들의 흔들어댐 속에서도 영적 무게추의 뚝심을 잃지 않는다악이 비밀리에 속히’ 움직이지만 다윗 역시 이를 하나님 앞에 밝히 드러내면서원수들에 의해 흔들리는 중에서도그럼에도 빨리’ 하나님께 피하여 도움을 요청한다이것이 위기의 때에 부르짖어 간구하는 다윗의 기도다결국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다: “하나님은 위대하시다!”(4b)

 

부스러기 묵상

 

    #나바라기다윗

    나는... 가난하고 궁핍(연약하고 불쌍한 사람; 5a)

    주는... 도움이시요 건지시는 이(돕는 분이시요 구원하시는 분; 5b)

 

다윗은 이 위기와 생사의 길목에서 주를 찾는 모든 자들’(4a)에 자신을 포함시킨다그리하여 다윗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주님에 의해 다시 기쁨과 즐거움이 회복되는 그런 일상을 꿈꾼다그렇다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다그러니 기도하고바라고소망하고담대하게 하나님의 평강과 회복을 바라보는 것 아니겠는가.

엄마의 손을 붙잡고 있으면 어느 곳어느 상황어떤 순간에도 안심이고 평안이다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자 자신의 불행을 아하 아하’(아하안됐구나!)하며 비웃음과 조롱을 즐기는 자들이 만들어놓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속히’(빨리붙들고서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한 삶의 여정을 정면돌파한다하나님을 믿는 자의 당당한 모습이다.

다윗은 비록 현재 벌어지는 고난과 고통과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자신을 너바라기라는 불길 속으로 끌고가지 않는다그들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하나님이 속히’ 도와주시기를(1), 하나님이 속히’ 임재하시기를 간구한다. ‘주바라기의 가사에 나바라기라는 멜로디에 올려 이를 이중창(Duet)으로 노래해 버린다.

그러나 더 주목할 게 있다다윗의 자기 이해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연약하고 불쌍한 사람이오니; 5a) 무슨 말인가이처럼 강한 신앙고백을 하는 자리에 있을지라도다윗언약이 이미 약속으로 주어져 있다하더라도하나님은 강하고 완전하신 능력자이시라 하더라도 그는 이 모든 은혜와 축복을 가슴에 안고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5a)라는 낮아짐의 무릎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압권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빈수레가 요란하지 않은가세상은 여전히 나바라기로 넘쳐난다교회마저 그럴까봐 걱정이다때문에 우리의 답과 시선은 주바라기’(4)여야 한다왕대밭에서 왕대난다. 4절의 밭에서 5절의 사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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