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한다
내 마음에 눈이 내렸습니다
답답하고 굳어져감을 휘몰아치는 훈훈한 눈으로 왔습니다
혹 후회하는 가치를 잡고 있지는 않는지 두렵게 합니다
당신 앞에 설 날이 오고 있습니다
섰을 때 후회스럽지만은 않게 해 주십시오
무엇을 이루지 못했어도
가난해도
눈물을 흘려도 좋습니다
단, 지난 날들이 후회스러워 눈물을 요구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희망으로 오신 당신을 후회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 앞에 서게 해 주십시오
198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