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나에게 이 사명을 품게 하시니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1-09-05
성경본문
시편 72.1-4

686주일 | 72.1-4

나에게 이 사명을 품게 하시니

 

표제어가 솔모몬의 시인데 시()가 마쳐지는 20절은 좀 다르다.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여서다. 아마도 총 5권으로 되어 있는 시편 가운데 2권을 마무리하는 송영으로 그리한 듯하다. 한편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늘 듣고 배우고 받은 왕을 위한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을 것이고, 이것이 시편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에서 2권을 마무리하는 시편으로 자리한 것 같다. 솔로몬은 다윗언약의 상속자이고, 그를 이어 왕이 된 아들(왕세자)이었으므로 평소 아버지로부터 듣고 배운바 왕으로서 드리는 기도에 익숙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 72편은 아버지 다윗과 아들 솔로몬 사이에 전달되고 전수되는 왕에 대한 비전이다(1-4,12-14).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본다면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대하시는 것은, -역시 좀 더 깊이 들어가 본다면- 왕이신 하나님의 모습을 백성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의 왕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이상적이고 완전한 왕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크게 두 가지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시며, 동시에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 두 속성을 왕(청지기)에게 요구하신다. 이는 이를 통해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자여야 한다는 소명인 셈이다. 하지만 이는 솔로몬의 기도로 끝(전부)인가. 그러면 왜 성경에 기록되어 우리에게까지 말씀하실까. 분명 이는 우리에게도 주시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에베소서가 에베소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닌 것처럼...

 

청지기적 사명1 정의(공의)로 일하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평하심을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러면 왕이 주의 백성을 정의롭게 재판할 것이며,

      가난한 자를 공평하게 다스릴 것입니다.”(1-2, 쉬운성경)

 

첫째, 지혜롭고 공평한 능력을 주셔서 당신의 백성들을 공정하게 재판(통치)함으로써 백성에게 평안을 주고, 그리하여 나라를 의로 평화롭게 하는 것이다(1-3).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함으로써 하나님이 의로운 분이신 것을 드러내야 하는 사명인 셈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공의(정의, 공정, 공평)로운 분이시기 때문에 응당 인간에게도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부분이다: “사람아, 그분이 네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선하며,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너희 하나님과 함께 겸손히 행하는 것이 아니냐?”(6.8, 쉬운성경)

 

청지기적 사명2 사회적 약자들을 살피다.

 

    “왕이 가난한 자를 변호할 것이며 궁핍한 자의 자녀들을 돕고

      그들을 괴롭히는 자들을 벌할 것입니다.”(4, 쉬운성경)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여러분 마을에 사는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에게도 주어 배불리 먹게 하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실 것이오.”(14.29b, 쉬운성경)

그 때 왕이 내 아버지로부터 복을 받은 너희들이여, 와서

    너희를 위해 준비하신 나라를 물려받으라.’ 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목마를 때,

    내가 나그네로 있을 때, 내가 헐벗었을 때, 내가 아플 때,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너희는 나를 찾아 주었다.‘

    그 때, 의로운 사람들이 그에게 주님, 언제 우리가 그 때 왕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한 일,

    곧 너희가 이 형제들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한 일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25.34-36,37,40 쉬운성경)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경건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순수하고 깨끗한 신앙을 보십니다.”(1.27 쉬운성경)

 

둘째, 사회적 약자들(가난한 백성, 궁핍한 자의 자손)의 권리를 살펴보고, 도움을 베풀어서 저들을 가엽게 여겨 생명을 살려주어야 한다(4,12-14). 이는 사회적 약자들을 압박(폭행)하는 자’(괴롭게 하는 자들)를 범함으로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것을 포함한다(4b).

이것은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에 응당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부분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보여 주셨으며, 그를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요일4.8-9)

결국 왕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이스라엘의 가난한 자들에 해당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실현함으로써 하나님이 통치하고 다스리시는 나라인 것을 드러내야 하는 사명이다. 무릇 지도자는 이처럼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권력을 이용하여 소위 권력의 맛을 누리는 자여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저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종으로 부르셨다. 선한 청지기는 이처럼 하나님을 보여주는 자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12.3b)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22.18)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17b)

 

        [사명의 경사도]

        하나님 백성

                   → 아브라함/이삭/

            하나님

                       → 교회 세상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에게 요구하는 진정한 왕의 비전이 공의로운 재판(통치)와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는 것이라면 우리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 아닌가. 오늘도 하나님의 눈은 통치자가 맡은 바 왕으로서의 공공성(공익.公益)을 잃어버리고서 사사로이 사익(私益)을 좇는 것을 살피신다. 동시에 가난하고 궁핍한 사회적 약자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악한 행위를 또한 굽어 살피신다. 하나님의 마음과 눈의 방향이 이렇다고 하면 그의 공의와 사랑을 드러내고 실행해야 할 우리 또한 동일한 하나님의 요구를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세상 만물을 통해서, 그러니까 자연계시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당신을 알게 하시고 보여주신다. 그렇다면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이겠는가. 하나님은 한 가정을 다스리는 부모에게, 주의 몸된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공의(공평)와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고 섬길 것을 요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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