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기도⑦: 예수님의 기도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1-08-29
성경본문
요한복음 17.1-26

681주일 | 17.1-26

기도⑦: 예수님의 기도

 

    “예수께서 이 말씀(‘다락방 강화’, 13-16)을 하시고 ”(1a)

        → [예수님의 기도](17.1-26)

            ① 자신을 위한 기도(1-5)

            ② 제자들을 위한 기도(6-19)

            ③ 미래의 믿는 자’(교회)를 위한 기도(20-26)

                → [겟세마네 동산](18.1- ): 십자가

 

예수님의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기도의 방법이 아니라 기도의 시각과 방향이다. 이것은 기도하시는 것에 대한 이해의 틀(각도, 색깔)에 집중하게 한다.

 

1. 자신을 위한 기도(1-5)

 

    “아버지여, 때가 됐습니다.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소서.”(1, 우리말성경)

 

때가 이르렀사오니”(1a)라는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십자가(구속)의 고난에 대한 예수님의 시각이다. 주님은 이 고난을 영광’(1,4,5)으로 인식하신다. 보통은 고난을 단지 어렵고, 힘들고, 불필요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니 고난 = 나쁜 것이라는 인생방정식을 따라 살아간다. 하지만 고난마저도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낳은 또 다른 의미의 영광이라 하신다.

 

2. 제자들을 위한 기도(6-19)

 

주님은 지난 공생애 3년의 말씀행전에 대해 마침내 제자들의 우리가 믿습니다”(16.30b)라는 고백을 받으시고서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약하여, 제자들이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16.32a)를 미리 아셨다.

[6-8]

    내게 주신 사람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6).

    그들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8).

[11-12]

    우리가 하나인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11).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가 그들을 지키고 보호했습니다(12).

내가 아버지께 기도하는 것은(15,17,19)

    악한 자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달라는 것입니다(15b).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해 주소서(17a).

    그들도 진리로 거룩하게 하려는 것입니다(19b).

성도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으나 세상 속에서 산다. 이것이 성도의 정체다. 주님은 믿는 사람들만을 따로 골라내어 그들만의 공동체를 세우시지 않으셨다. 말씀을 받은 제자들을 세상 속으로 보내셨다. 그렇다면 성도는 세상과 분리된 자가 아니라 세상과 구별된 자다. 그런데 세상과 구별됨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인 교회다. 예수를 믿는다함은 오히려 악에 물들지 않고(15a), 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17,19). 세상 속에서의 거룩한 자로 부르심을 입은 자가 바로 성도의 정체이다.

 

3. 미래의 믿는 자를 위한 기도(20-26)

 

    “내 기도는 이 사람들’(제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전하는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교회)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20, 우리말성경)

 

나를 믿는 자곧 교회는 이 사람들’(제자, 전도자)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믿은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미래 교회는 예수님의 기도의 성취로써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로 구성된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성취될 예수님의 영광’(24)이다.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21-23)

나도 저희 안에 있게 하려(24-26)

 

지금은 바른 기도를 회복해야 한다. 기도는 소원성취인가? 그렇다면 기도의 목적과 이유는 기도하는 사람에게 있다. 이 경우 기도는 하나님의 힘을 빌려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수단이자 목적이다. 따라서 이 사람에게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하나님의 요구와 기대에 응답하려는 태도와 마음은 중요하지 않게 된다. .

기도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어떠할까? 역시 주도권의 문제가 핵심 중 하나다. 기도의 키(key)를 기도하는 사람이 잡는 경우라는 뜻이다. 이 경우 기도는 재앙이자 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기도하는 자의 복수, 보복, 한풀이, 저주, 야망 등이 그가 원하는 기도대로 이루어진다고 가정해 보라. 이것은 비극 그 자체일 수 있다. 성숙하지 못한 균형 잃은 요구 수준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에서, 지금 지나면 반드시 후회하고 피눈물 흘릴 수 있는 상황에서 기도한 것인데 그게 그대로 응답되었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기도는 독배(毒杯)를 든 것과 다를바 없다.

그러면 기도할 수 없다는 말인가. 어찌보면 기도만큼 위험한 게 없는 듯하다. 온전한 성장과 성숙한 신앙이 아니면 오히려 기도가 그 사람을 망치게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어서다. 예수님이 아니고서야 육신을 입은 인간이 완전하고 온전한 기도를 드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이 하는 기도가 하나님의 말씀이나 주의 뜻에 반대되는 것을 구할 수도 있어서다. 그러니 기도하지 않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어린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고 성숙할 때를 기다렸다가 그때에 이르러서야 부모에게 무엇인가를 구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성도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영적 어린아이일 때나,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초신자일 때나 믿음이 연약한 단계(수준)에 있을 때는 구하면 안 된다면 그래야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였을 때 우리는 모두가 다 당당하게 요구하고, 그게 받아드려지지 않으면 백화점 바닥에 누워서라도 온 몸으로 요구하지 않았는가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기도는 사리사욕(私利私慾), 인본주의(人本主義), 자수성가(自手成家)의 수단이거나 그것의 목적 또한 아니다. 기도를 이처럼 이해한다면 그것은 탐욕이고, 기도를 도구 삼아 하나님을 이용해 먹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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