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요나5 - 참된 회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0-12-06
성경본문
요나 2.1-10(2)

509주일 | 2.1-10(2)

참된 회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요나는 2장에서 다른 사람이 된다. 1장에서 요나는 분명 니느웨(앗수르의 수도)를 거부했다. 이방 나라가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 것,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요나는 죽음보다 싫었다. 이 일을 하시려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래서 거부하고 다시스로 간 것이다. 결국 1장이라는 거대한 죽음의 파도 앞에서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끝내 바다에 자신을 던졌다. 그리고 2장이다: “나는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9)

결국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고백한다: ‘주여, 나를 보내소서!’ 드디어 가겠다고 한다. 여전히 가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는 2장에서 결코 회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2장에서 요나는 회개를 한 게 맞다.

 

회개란 무엇인가.

2장의 요나는 무엇을 행하는가. 1절이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이렇듯 사건은 요나와 하나님 사이에서 일어난다. 비록 1장이라는 죄와 불순종을 그대로 안고서 2장이라는 막다른 곳에 와 있지만, 그러나 요나는 1장을 자신에게서 분리해 낸다. 그래야 3장으로 갈 수 있어서다. , 오늘 메시지는 이 부분을 주목한다. 이미 1장은 과거인데 2장이란 현재’(오늘)의 요나는 여전히 그 과거에 묶여있다는 얘기다. 그래서일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서 있는 현재는 2장인데 1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인가.

 

1장에 머물며 2장을 거쳐 3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들

1장에서 3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장을 통과해야 한다. 이것이 무엇인가. 바로 회개다. 그런데 2장으로 넘어오지 못한다. 회개를 모르는 것이다. 여전히 1장에 머물러 있는 이유, 3장으로 넘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회개하지 않아서다. 어쩌면 회개할 줄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2장으로 돌아서지 못할까.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① 1장이라는 패배주의, 그 쓴 맛

    ② 죄책감

    ③ 불신앙, 곧 믿음 없음이다. 이것은 영적무지(靈的無知).

    ④ 금위환향 하고 싶은 세속주의

 

2장처럼 한 후 3장으로 사는 것 같지만 뭔가 이상한 유사품들

인본적인 세상적 지식으로 가득찬 그리스도인들은 회개까지도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먹이감으로 사용하고 싶어한다. 오랜 신앙생활(설교, 성경공부, 신앙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들은 게 있어서 회개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좀 더 들어가 보면 이 회개라는 것이 좀 수상하다. 인과론(因果論)적인 면에서 회개라는 행위를 했으니(원인), 결과 곧 내가 원하는 걸 해 달라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회개가 아니다. 결국 회개를 빌미로 삼아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보겠다는 인본주의일 뿐이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바른 회개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은 실패와 실수가 낳은 죄에 대한 진정한 회개를 한 적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머리 아프면 아스피린 먹듯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언행하지 않고 불순종하면 회개라는 종교 행위를 교리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행한다. 그리고 회개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그는 여전히 1장의 후미진 곳에 누워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따라 사는 것에는 한 걸음도 띄지 않는다.

 

     구원의 서정(Luis Berkhof)

                              신앙-칭의-성화 ... 영화

                       → 회개

    소명 중생

 

신학에서 말하는 구원의 순서 그 가운데 우리의 관심은 회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개의 위치다. 회개는 중생, 즉 거듭남 그 다음에 자리한다. 그러니까 회개라는 행위가 원인이 되어여, 즉 먼저 있어서 중생 곧 거듭남이 발생한다고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만일 그리된다면 중생은 인간의 행위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되는, 그러니까 회개라는 행위가 가져다주는 결과라는 것인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신학은 고민한다.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 그러니까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아멘이다. 그렇지 않고 이 구원을 인간이 회개하는 행위(노력, 공로)를 통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의 구원과 값없이 주시는 십자가 은혜는 무용한 것이 되고 만다.

때문에 신학은 회개를 부르심을 입은 자가 인간의 행위(선행, 노력, 공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깨닫고 아는 순간, 그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이다고 본다. 요나에게서 2장 사건은 바로 이런 것이다.

요나서 1장과 3장 사이에 있는 2장을 괄호로 묶어 보자. 그러면 1장처럼 참담하게 무너졌는데도 하나님이 3장에서 두 번째로 요나에게 같은 사명을 주시고자 찾아오신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었나? 그렇지 않겠는가. 1장 그대로인데 하나님이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처럼 다시 사명(소명) 앞에 세우시겠는가. 이게 2장의 위치다. 하나님은 이처럼 요나를 몰아가신 것이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1.12a)고 했고, 그래서 바다에 던졌는데 117절이다. 이렇게 3일을 지낸 후에 물고기가 자신을 육지에 토해내자 그는 물고기뱃속에서 사명과 소명의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럼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하나, 3일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다.

, 회개했기에 이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바다에 던져졌는데 물고기뱃속이었고 거기에 3일을 생존해 있게 되어서, 그랬으니 무슨 일이 그곳 2장에서 일어난 것이다.

, 그래서 3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 그렇다면 2장은 요나가 혼자 만들어낸 회개의 무대가 아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회개의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이다.

, 정리해 보자. 회개가 공로인가? 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받은 우리가 회개를 이처럼 도적질해도 되는 것인가. 인간의 회개가 하나님마저도 그것에 꼼짝 못하시도록 만드는 능력이라는 말인가. 언제부터 인간이 회개를 무기로 하나님을 마음대로 부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어 버렸는가.

그렇다면 회개는 인간의 공로이거나, 이것을 무기로 하나님을 설득해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다음 이야기를 충족시키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회개를 핑계로 하나님을 협박하는 것이다. 그럼 회개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다. 요나의 2장은 하나님 때문이다. 우리의 후반전이자 연장전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나의 회개는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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