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맥잡기

맛있는 신약통독개론

  

 

 

히브리서 맥잡기

Heb. 11.1-2

  

    구조 관찰

 

    예수 그리스도(1.1-10.18)

       우월성(1.1-4.13)

       제사장직(4.14-7.28)

       중보자(8.1-13)

       희생 제물(9.1-10.18)

    그리스도인의 생활(10.19-13.25)

       믿 음(10.19-11.40)

       소 망(12.1-29)

       사 랑(13.1-17)

    끝맺는 인사(13.18-25)

  

 

히브리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살라!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5.17)

 

히브리서를 읽으면 1세기 유대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어제까지도 양()과 비둘기를 잡아 제사를 드리던 자들이 예수의 복음을 듣고 믿어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과거에로의 회귀, 즉 구약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율법주의(공로주의, 유대주의)자들이 공공연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교회 안에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소위 율법으로 돌아가자!”는 미명하에 교묘하게 혼합되어 다른 복음’(1.6-10)이라 명명된 복음’, 복음’(semi-Gospel)을 말이다.

히브리서는 이렇듯 이 두 사이에 서서 머뭇거리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 안에서 구약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을 안내한다. 복음은 구약에 대한 바른 이해를 요구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계시의 빛 아래서 구약을 읽어야 하고, 또 그래야만 구약은 바르게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후3.12-18). 구약은 복음을 미리 내다 보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은 그 구약의 약속을 완전하게 성취한다(5.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다.

 

 

기독론(基督論)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24.25-27)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24.44)

 

그리스도를 구약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은 이유는 창세기에서부터 이미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가 점진적으로 확장되어 왔기 때문이다(원시복음 3.15). 유대교로부터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라는 진리를 가르쳐야 했고, 또한 환난과 핍박 때문에 다시 유대주의로 되돌아가려는 자들에게도 구약의 그 어떤 사람들보다 뛰어나신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설명해야 했다.

히브리서가 구약적 색깔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통해 신약의 진리를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것이다. 즉 구약 율법과 신약의 복음이 어떤 사람들에게처럼 갈등 관계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통합하는,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주()되심을 밝힘으로써 그리스도의 우월성은 물론이고 믿음을 통한 구원의 교리를 선포하는 것을 통해 성도의 삶이 어떤 고난 속에서도 믿음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

 

    그리스도는 선지자보다 우월하시다(1.1-3).

    그리스도는 천사보다 우월하시다(1.4-14).

    그리스도는 모세보다 우월하시다(3.1-19).

    그리스도는 여호수아보다 우월하시다(4.1-13).

    그리스도는 레위 제사장들보다 우월하시다(4.14-16).

    그리스도는 아론보다 우월하시다(5.1-10).

    그리스도는 멜기세덱보다 우월하시다(7.1-28).

 

구약은 철저하리만큼 예수 그리스도께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통찰은 1세기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유대인들에게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소식이었다. 저들은 사고의 틀 자체를 바꾸어야만 했다. 문제는 이것이 히브리서가 쓰여질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난 수 천 년의 구약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과 신뢰를 온 몸으로 받아왔던 사람들에 의해서 이미 점진적으로(progressive) 계시되고 확증되었다는 점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바로 이 세계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음 안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유대인들에게 당당하게 선포한다.

 

 

신망애(信望愛): 고난을 넘어 믿음으로!

 

    “그러므로 형제들아 하나님께 나아가자!”(10.19-22)

 

    [그리스도인에게]

    A 고난 받는 그리스도인(10.32-34, 12.4)

        다시 유대교로(배도, 4.14- , 13.9-10)

        구원이 흔들림(2.1, 3.12-13, 4.1,11, 6.11, 12.15)

        영적 무기력(2.14-15)

        영적 퇴조(5.11-14)

        예수를 부인함(6.6, 10.29)

        추방 및 재산의 손실(10.34, 12.4)

        그럼에도 순교(피흘림)는 아닌 상황(12.4)

 

            X 대제사장이신 예수님(2.18, 4.14-15, 5.7, 13.20-21)

 

    B 사랑과 섬김(6.9-10)

        믿음(11) & 인내(12)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을 단번(單番)’(once-for-all; 7.27, 9.12,26,28, 10.10)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반복적으로 드리는 제사가 결코 할 수 없었던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하지 못함이라.”(10.4)- 죄사함을 얻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백성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 그래서 마침내 그러므로 ”(10.19- )로 이어지는 믿음 안에서의 온전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스러기 묵상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6.4-6)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10.26-27)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10.39)

 

하나님의 복음 이야기는 다시 그리스도 이전으로 돌릴 수 없다.

혹 뒤로 돌아간다고 해도 믿음의 사람들이 살았던 믿음의 삶이 있을 뿐이다. 구약 역시 믿음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과 같기 때문이다(11). 참으로 절묘한 통찰이다. 그러므로 다시 구약의 제사로 되돌아가는 것은 그리스도를 욕보이는 것이고,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거역하는 것으로써 이는 어떤 경우에라도 용서받을 수 없다. 주님은 믿음의 복음을 통해서 유대교의 종말을 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구약을 성경에서 버리는 것이 아니다. 구약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하는 것, 이것이 복음에 의한 믿음이 갖는 위대함이다. 이 모든 일은 한결같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사(救贖史). 주님은 이를 믿음으로 보도록 히브리서를 통해서 권고하신다. 믿음의 주()이신 예수님은 성도들로 하여금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만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새 일을 십자가에서 단번에 다 이루셨다. 이제 새롭게 열어놓으신 믿음의 길을 따라 가는 것, 이것만이 환난과 핍박과 고통을 이기는 길이며 믿음의 경주를 성공적으로 완주하는 길이다. 이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활짝 열려있다.

, 구약으로 된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가. 그러면 제사와 율법으로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이루신 사역, 즉 십자가의 구속은 무의미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메시야) 없이 인간의 행위로 자신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히브리서는 이 물음에 대한 바른 복음이다.

 

 

신약묵상(2014).jpg

 

  김충만

  맛있는 신약묵상

  가나북스

  2014

 

  히브리서 묵상은 책, pp.442-467를 참조하세요.

 

  *책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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