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경주는 징계와 함께 간다(히 12.4-13).

20220723b(Heb. 12.4-13)

  

 

 

믿음의 경주는 징계와 함께 간다.

  

 

    본문 관찰

 

    징계를 받을 때(4-7a)

    징계, 그 축복들(7b-13)

  

 

징계의 몇 가지 특징들

 

믿음으로 사는 길에도 징계는 있다.

때문에 성경은 징계를 받을 때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것을 받아야 할 것인가를 미리 가르쳐 주셨다(5-6, 3.11-12). 또한 징계를 통과해 가는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들을 바라보고 기억하도록 함으로써 징계를 이해하는 눈(시각)을 새롭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징계 또한 축복의 또 다른 이름인 셈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첫 독자들이 믿음의 사람으로 살려면 피곤한’(연약한, 12), 그리고 어그러진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징계를 받을 때(4-7a)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하나님의 훈계는 유익하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징계를 받는 자들에게 격려하는 말씀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기억하며 징계를 통과해 가기를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해 버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히브리서 기자는 허다한 증인들앞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경주를 함에 있어 그 길에 얼마나 고난스러운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여러분은 고난을 징계로 알고 견디어 나아십시오.”(7a, 현대인의성경)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렇지만 또한 동시에 징계를 받을 때에 낙심할 필요는 없다(5c). 왜냐하면 하나님은 징계를 하심에 있어 아들들을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을”(5a 5b-6) 미리 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낙심할 필요가 없듯이 주의 징계를 가볍게 여기지도 말아야 한다(5b). 더 놀라운 말씀이 이어진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6)

징계와 채찍질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녀들의 몫이라 하신다. 자녀다움을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에 징계하심이 들어있다는 것을 예사롭게 생각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사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을 받으셨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53.5b) 믿음의 사람으로 경주를 복되게 마치려 함에 있어 필요하다면 징계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이렇듯 징계는 전혀 다른 색깔로 믿음의 경주를 감당하게 만든다.

 

 

징계, 그 축복들(7b-13)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하나님은 우리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후에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믿음의 경주라는 밭에 징계라는 씨앗이 뿌려질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말씀대로 이루어가는 경주자(競走者)에게는 무엇이 약속되어 있는가? 놀랍게도 복된 열매, 즉 다음 몇 가지 축복들을 맺는다고 말씀한다(4-7a 7b-11). 주의 징계를 너희(‘’)의 낙심으로 끌고가지 않는다면, 마치 주님께서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2b)셨듯이 그것을 사랑의 채찍으로 받는다면 말이다.

먼저, 징계를 주의 말씀을 의지하며 통과해 가면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7b)시는 것이 확인(증명)되어진다. 이김이라는 행위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승자(勝者)는 언제나 아들의 몫이다. 믿음의 경주에서 만나는 징계는 아버지의 사랑을 입게 하는 통로다. 이는 이어지는 말씀이 이를 확증한다: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7b-9)

  

둘째로, 징계를 주의 말씀을 의지하며 통과해 가면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10b)시는 은혜를 입게 된다. 징계가 하나님의 거룩을 이루는 또 하나의 통로라는 점이 경이로울 만큼 가슴 뛴다. 사실 말씀과 기도가 거룩을 이루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점은 익숙하다(딤전4.5). 하지만 징계가 거룩을 위해 쓰이는 하나님의 도구라는 것이 좀 생소하지만 여기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두고두고 생각하게 만든다.

셋째로, 징계를 주의 말씀을 의지하며 통과해 가면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11b)게 하신다. 징계는 하나님의 아들다움을 거룩으로 나타내 보이고, 그것은 다시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는다. 믿음의 경주를 이토록 영광스럽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히브리서 독자들은 고난과 핍박 중에도 믿음의 경주를 중단하지 않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1b-2a)며 주의 뒤를 따라가기만 하면 하나님은 이처럼 놀라운 선물을 주렁주렁 맺게 하신다. 주의 징계하심을 견디어 나가면 이렇게 말이다: 하나님의 아들 확증(7)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예(10)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음(11)

 

 

부스러기 묵상

 

    “그러므로 여러분은 맥빠진 손과 약해진 무릎에 힘을 주어 일어나서,

      바른 길로 걸어가십시오.”(12-13a, 현대인의성경)

 

징계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을 여는 창()이다.

믿음의 경주를 하면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징계일 수 있고, 이를 말씀의 약속하심을 따라 통과해 간다면 하나님은 놀라운 축복으로 맞으신다. 신나는 일이다. 하나님은 종종 자기 자녀들을 좀 더 거룩하게 하시려고 징계를 사용하시곤 하신다. 이렇듯 주의 징계하심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사실 11장의 사람들이 믿음의 경주를 위해 지불했던 대가는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4) 대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히브리서 독자들은 이렇게까지는 싸우지 않았다(4). 그만큼 징계에 대한 바른 신학과 그에 따른 바른 삶을 살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바로 이럴 때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을 잊었도다!”(5)라는 지적은 적절하다. 이렇듯 거룩한 삶을 향한 하나님의 채찍을 성경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다시 옛 율법(유대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배도의 유혹으로부터 -비록 그것 때문에 징계를 받는 한이 있어도- 자신을 지켜야 할 때다. 11장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사는 것을 위해 무수한 고난을 온 몸으로 감당하며 살았다. 믿음의 경주자는 징계마저도 하나님의 시각에서 이해하며 통과해 낸 것이다. 사실 이처럼 사는 것 때문에 영적(靈的)으로 볼 때 손과 무릎과 다리는 피곤하고 연약해져서 절름거릴 만큼 탈진되어 있다(11-12).

하지만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나서 바른 믿음의 경주로(競走路)를 따라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이미 앞서 살펴본 대로 믿음의 경주 안에서 만나는 징계는 이미 그 안에 축복이 함께 자라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주의 징계하심은 회복케 하시는 은혜의 장이기도 하다(12). 징계라는 영적 훈련 안에는 피곤하고 연약한 자리에서부터 마침내 고침을 받게 되는 것까지가 공존한다. 이것이 믿음행전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여정이다.

 

 

[묵상]

징계의 원어의 뜻은 자식 만들기. 부모는 자식이 언제까지나 어린아이로 있을 수 없기에 자식을 징계하다.

그렇다면 이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의 징계는 당신의 자녀를 자녀답게 만들어 가시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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