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말씀에 순종하라!(히 2.1-4)

20220702a(Heb. 2.1-4)

  

 

 

인간, 말씀에 순종하라!

  

 

    본문 관찰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은 우리가 더욱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

          천사들에게 하신 말씀이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거든

       우리가 이같은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하나님도 성령의 나눠 주신 것으로써 저희와 함께 증거하셨느니라

  

 

율법과 복음

 

    첫째 경고_영적 태만(2.1-4)

    둘째 경고_불신앙(3.7-19)

    셋째 경고_영적 미성숙(5.11-14)

    넷째 경고_배 교(10.26-31)

    다섯째 경고_배 도(12.25-29)

 

다시 11-2a절 말씀이 그러므로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

천사’(2a)에 대한 언급이 선지자와 교차되는 것을 볼 때 히브리서가 쓰여질 당시에 유대인들에게 천사가 얼마나 비중 있는 존재였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본문 또한 1장에서 천사보다 우월하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독특한 것은 기독론에 대한 진술 사이사이에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삶에 대한 교훈들을 보석처럼 박아 놓은 점이다(위의 여러 경고들 참조).

그렇다면 권면의 말’(13.22, 13.15 참조)이라는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히브리서는 탁월한 한 편의 설교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우리’(1a,3a)라는 그물을 통해서 독자들과 자신을 일치시키면서 함께 말씀 앞으로 나아간다(4.16 참조). 과연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대해 모든 들은 것’(1.1-2a 2.1)천사들로 하신 말씀’(2a)을 들은 유대인의 결과처럼 될 것인가. 이 질문이 메아리가 되어 내 마음의 창을 두드린다: “우리가 이같은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3a)

 

 

천사들로 하신 말씀 - 율 법

 

    “너희가 천사의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7.53)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中保)의 손을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3.19)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율법(말씀)을 주실 때 천사들을 사용하셨다는 것은 선지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는 장면을 읽을 때 쉽게 발견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가 더 관심을 갖았던 부분은 천사에 대한 바른 이해이며(1.4-14), 동시에 하나님께서 천사들로 하신 말씀”(2a)모든 들은 것’(1a)으로 다가 아니라 그 이후, 그러니까 진리의 말씀을 혹 흘러 떠내려”(1b) 가게하고 있지는 않는가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임을 제시한다.

핵심은 누가 하나님으로 말씀을 듣고 받았느냐는 차원보다는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들 마음대로 최급해 버리는 것, 그래서 파선하게 되는 것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왜냐하면 구약의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천사(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결과적으로 공변된 보응’(공정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인간은 그 말씀대로 살아야 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는, 따라서 유대인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은 지금 히브리서를 받고 있는 이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에 어떤 모양으로 반응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천사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것일 수 없다. 기독론(基督論)대로 사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 예수로 하신 말씀 - 복 음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3b)

 

천사로 하신 말씀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과 그에 따른 결과를 확인시킨 후에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할 것인가의 주제로 넘어간다(2 3a): “우리가 이같은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구원의 복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람들일지라도 천사들로 하신 말씀을 듣고도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으로 반응했던 구약의 성도들처럼 살았다가는 그 결과 역시 저들처럼 될 것이라 경고한다. , 아들을 통해 주신 복음을 소흘히 여긴다면 징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3a, 6.4-6).

한편 히브리서 기자는 구원의 복음이 누구로부터, 그리고 어디에서 왔는가를 주목한다(3). 하지만 천사들로 하신 말씀’(2a, 1.1)주로 말씀’(3b, 1.2a)하신 것의 근본적인 구별은 다름 아닌 구원’(3)에 있다. 바로 이 구원의 복음은 천사나 선지자로부터 말미암은 게 아니고, 하나님이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것이다. 이것이 주님이 천사보다 우월하시다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이자, 복음을 말 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하나님은 구원의 복음이 주 예수님 들은 자들(사도들)로 이어지면서(3b), 표적과 능력을 통하여 이를 진리로 선포하셨으며, 또한 성령님을 보내사 사도들이 전한 복음이 효과 있게 전파되게 하셨다(4). 놀라운 것은 이 복음에는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이 함께 사역하셨다는 점이다. 삼위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렇듯 일하셨다. 그런데 어찌 복음의 수혜자인 인간이 복음을 등한히 할 수 있단 말인가.

 

 

부스러기 묵상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1b)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3a)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인간 구원을 주도하신다(3-4).

문제는 이 구원의 복음이 주님 들은 자들(사도)로 전해졌음에 불구하고 그것을 등한(等閑)히 여길 수 있는 자들이 다름 아닌 바로 복음을 받은 자들 안에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이렇게 되면 율법을 무의미하게 만듦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그 율법의 정죄를 통해 공변된 보응’(2)을 받은 구약의 조상(유대인)들과,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의 복음을 받은 자들이 별다른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때문에 그만큼 히브리서는 민감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는 것이다(1,3a, 6.4-6, 10.26-29).

바로 그 가운데 하나가 이 문제인데, 히브리서 기자는 개종한 유대인들 가운데서 하나 둘 천사숭배라는 잘못된 교리로 빠지게 되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복음의 빛 아래 있으면서도 이처럼 비극적인 나락으로 추락하는 근본 이유는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고백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기독론(基督論)의 부재(不在)는 늘 이처럼 신앙의 근본적인 부분을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구신가?(신분), 그리고 그분은 무슨 일을 하셨는가?(사역)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히브리서의 독자들이 그럴 수 있는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었듯이 나 또한 혹 흘러 떠내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1a),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3a). 동시에 그랬을 경우에 그 결과는 구약의 성도들처럼 공정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겠다(2). 하지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 예수의 복음’(福音)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성령님 안에서 주 예수의 복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시며, 격려하시며, 충만케 하시며, 놀라운 은혜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4). 복음만으로 복되게 살아갈, 또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 있다. 나를 변하여 새롭게 한 복음, 그 놀라운 은총 안으로 초대하신 주님, 오늘도 이 구원 안에 살아가도록 격려하시는 성령님, 이 모든 것을 작정하시고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 오늘도 내 삶 안에 그려질 복음의 능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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