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교향곡 제3악장, 가정생활입니다(벧전 3.1-7).

20200705(묵상)

  

 

 

제사장교향곡 제3악장, 가정생활입니다.

1 Pet. 3.1-7

  

   본문 관찰

 

   1. 아내된 자들아(1-6)

   2. 남편된 자들아(7)

   

 

가정행전

 

   제사장교향곡

   서 곡 - 듀 엣(duet, 2.11-12)

   제1악장 - 국 가(2.13-17)

   제2악장 - 직 장(2.18-25)

   제3악장 - 가 정(3.1-7)

   제4악장 - ‘마지막으로’(3.8-12)

 

믿는 아내가 믿지 않는 남편과 생활하는 가정들이 많았던 모양이다(1).

아내와 남편은 서로에게 거룩한 제사장으로 가정에서 배우자를 섬기고 순종하는 일에 부르심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에게 이와 같이”(1a,7a), 그러니까 국가생활 같이, 직장생활 같이 각각 서로에게 순종의 관계가 요구되고 있다. 3악장이 거룩한 멜로디로 연주되려면 아내와 남편 사이에 서로가 서로를 존중히 여기는, 아껴주고 도와주는 언행(言行)이 필수적이다.

남편은 아내가 1-6절처럼 살도록 격려하고 섬기고 있는지, 아내는 남편이 7절처럼 살도록 정결한 행위로 속사람을 단장하며 사는지, 하지만 무엇보다 서로가 이처럼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7b)로 살아가도록 해주는 보다 성숙하고 거룩한 가정공동체를 꿈꾸는 묵상 앞으로 나아가 본다.

   

 

1. 아내된 자들아(1-6)

 

거룩한 제사장으로 살아가는데 요구되는 순종’(2.13,18)이와 같이그대로 부부생활에서도 요구되고 있다(1a). 그 이유는 비록 주의 말씀을 믿지 않는 남편이지만 말없이 실천하는 아내의 순종 행위를 통해서 남편이 하나님을 믿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1b). 남편들은 아내를 본다’. 무엇을 보는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순결하게 행하는 행실을 말이다(2). ‘이 아니라 정결한 행위가 아내에게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가를, 그래서 베드로는 계속해서 외모가 아니라 마음에 숨은 사람, 그러니까 속사람을 아름답게 단장하는 것에서 정결한 행위가 나온다는 점을 주목한다(3-4). 이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매우 귀한 일이기에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속사람을 단장함으로써 순종 행위를 통해 남편을 섬겼던 모델(model)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소개된다. 사라는 남편을 ’(18.12)라고 부르며 순종했다. 베드로는 지금 흩어진 나그네로 고난 가운데 살아가지만 거룩한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사라의 후예가 되어서 살아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불신(不信) 남편이 하나님을 믿게 되는 회복의 멜로디를 기대하신다(5-6). 가정의 아름다움은 아내 하기 나름이다.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1b)에서처럼 아내는 아직 믿지 않는 남편에게 이미 믿는 자로 서 있다(2). 남편의 관심은 듣는 이 아니라 보여주는 행위. 제사장으로 사는 것이지 제사장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거룩한 제사장’(2.5)이다.

   

 

2. 남편된 자들아(7)

 

   “남편 된 사람들이여, 이와 같이 여러분도

    아내가 자기보다 약한 그릇인 여성임을 잘 이해해 주면서 같이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은혜를 함께 상속받을 자로 알고 그를 존중히 여기시오.

    그래야 여러분의 기도가 막히지 않을 것입니다.”(새번역)

 

남편들에게도 이와 같이’, 즉 앞의 제1-2악장의 순종과 동일한 멜로디로 가정생활을 연주하는 삶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7절을 통해 남편인 나 자신에게 다섯 가지의 주제를 적용하게 된다. 첫째, 아내는 나보다 더 연약한 그릇임을 이해하며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 같은 흙으로 동등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지만 남편인 나는 아내를 보호하며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여성은 약한 자가 아니라 남편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더 연약하다. 둘째, 함께 생활(동거)하는 부부로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 부부는 같이 살아야 한다. 요즘 한 지붕 안에 별거하듯 각 방을 쓰며 따로따로 살아가는 부부가 많다지만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떠난 불신앙이다. 셋째, 함께 은혜의 유업인 하늘의 산 소망을 따라 사는 부부로 부름을 받았다. 천국까지 함께 갈 영원한 동반자임을 감사하며 산다.

또한 넷째, 서로 함께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사는 부부로 부름을 받았다. 나의 인생이 귀하듯 아내의 삶 역시 소중하다. 나의 기쁨이 곧 아내의 영광이며, 아내의 보람이 곧 나의 행복이다. 다섯째, 함께 기도하는 부부로 부름을 받았다. 배우자 때문에 기도가 막히는 것은 영적 전투를 벌이며 살아가는 나그네 인생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다. 하나님은 [제사장교향곡] 3악장이 아름다운 멜로디로 연주되어 가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야 함을, 그런데 서로의 불협화음 때문에 기도생활이 방해되지 않도록 배우자를 배려하며 살아가라 하신다.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은 최상의 배우자를 허락하신다. 남편은 아내를 통해서 늘 자신의 답지 못한 부분들이 더 발견되고 드러나는 것을 경험한다. 오늘의 남편이 있기까지 아내에게 비춰진 모습을 통해서 남편 자신을 보며 살아야 한다. 우리 가정 안에 연주되고 있는 제사장교향곡, 이것이 혹 나 때문에 자꾸만 불협화음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항상 틀리는 곳에서 여전히 넘어지는 모습, 계속 경고를 먹고 있음에도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광야를 빙빙 돌고 있는 이스라엘 같은 모습, 신분은 거룩한 제사장이지만 수준은 아직도 미미하기만 하다.

부부가 가정이 세워진 세월만큼을 제사장교향곡을 연주하며 살아왔다. 여전히 공사 중이지만 그래도 희망인 것은 다시금 가정과 부부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하심을 이처럼 말씀을 통하여 받고, 또한 우리와 말씀의 간격을 보는 그 만큼을 계속해서 연습하며 살아간다는 점, 이렇게 살아가면 언젠가 그럴듯한 삶의 노래가 만들어질거라는 희망, 이게 깊은 희망으로 그려가게 한다.

나는 건강한 남편(아내)인가. 나는 건강한 부부,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아내(남편)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존중히 여기며, 보호하고, 아껴주며 사는가. 주께서 우리 가정이 더 복되고 아름다운 작은 천국이 되어지도록 귀중한 멜로디들을 제3악장에 많이 넣어주셔서 격려해 주시니 감사하고 마음 든든하다.

주님이 충분히 연주할 수 있다고 하시니 아직은 좀 서툴러도, 그래서 종종 가정노래가 중단되는 일이 있어도, 우리 부부가 불러야 할 진정한 노래는 찬송하리로다!”(1:3a) 멜로디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 집에는 아내의 노래도 있고, 자녀의 노래도 있고, 남편의 노래도 있고, 때로 이중주, 혹은 삼중주의 가정생활 하모니가 있음을 인하여 주님을 찬양한다. 천국에서 주님 앞에서, 그리고 온 성도들 앞에서 영원히 부를 노래를 준비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를 새삼 감동하는 제3악장이 난 좋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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