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교향곡 제1악장, 국가생활입니다(벧전 2.13-17).

20010702(묵상)

  

 

 

제사장교향곡 제1악장, 국가생활입니다.

1 Pet. 2.13-17

  

   본문 관찰

 

   1. 순복하라(13-14)

   2. 선행하라(15-16)

   3. 공경하라(17)

   

 

1악장 - 국 가

 

   제사장교향곡

   서 곡 - 듀 엣(duet, 2.11-12)

   제1악장 - 국 가(2.13-17)

   제2악장 - 직 장(2.18-25)

   제3악장 - 가 정(3.1-7)

   제4악장 - ‘마지막으로’(3.8-12)

 

거룩한 제사장의 무대는 하늘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라는 땅이다.

흩어진 나그네들이 모여 연주하는 이 땅에서의 가락이 하늘에 울려 퍼진다. 하나님은 베드로가 쓴 악보를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는 자들을 거듭난 성도들로 부르시고(1.1-12) 거룩과 사랑과 성장으로 연습케 하시더니(1.13-2.3), 마침내 [제사장교향곡]을 이방의 땅에서 노래하게 하신다. 이미 이 노래는 찬송하리로다!”(1.3a)에서 예고되었었다. 이 노래는 베짱이처럼이 아니라 개미처럼 삶의 현장에서 부르는 생활송이다. 하나님의 뜻은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 이루어진다. 신앙은 현실이다.

 

 

1. 순복하라(13-14)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13.1)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속한 국가의 모든 제도와 통치자와 관리들에게 순복하며 살 것을 명령받고 있다. 이것은 주를 위하여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서 선악(善惡)에 따른 질서를 맡기셨다. 특별히 흩어진 나그네로 이방 땅에서 살았던 성경의 사람들은 공히 자기가 몸담고 있는 국가에 충성하며 살았다. 결코 반정부적이거나 배타적인 앙심을 품고 살지 않았다. 애굽의 요셉, 바벨론의 에스라와 느헤미야(그는 왕의 술관원이었다, 1.11)와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다니엘이 그러했다.

빌라도의 권세를 두고 하신 말씀에서처럼 누구보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친히 이처럼 사셨다: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19.11a) 초대교회 역시 복음 때문에 할 말들은 했지만(4.19, 5.29) 그러나 감옥에 가게 되면 그대로 따랐고, 비록 악할지라도 국가(정부)에 대해서 결코 주님의 말씀을 벗어나지 않았다.

권위(권세) 자체가 도전 받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원리를 하나 배우게 된다. 그것은 제자들처럼 복음을 위해서는 할 말을 하지만 그에 따른 국가(정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일절 거기에 순복하며 살아야겠다는 점이다. 순복의 원리는 직장(사환, 18), 아내(3.1), 남편(3.8), 그리스도인 서로서로(3.8), 젊은이(5.5)에게까지, 그러니까 국가-직장-가정-교회생활에까지 공히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2. 선행하라(15-16)

 

   “내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13.3b)

 

은 왜냐하면이라는 뜻이다. 순복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복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식한 말과 어리석음으로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12a)에게 책잡혀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선한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5.11) 세상은 결코 그리스도 편이 아니다. 때문에 세상으로 하여금 악한 태도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것은 선행이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살 길은 세상을 선행으로 섬기는 일이다.

하지만 율법에 얽매여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으면서도 겉으로만 선행을 하며 사는 것은 잘못이다. 이것이 16절에서 말하는 자유. 그리스도인은 사욕으로부터(1.14), 망령된 행실로부터(1.18), 영적 어두움으로부터(2.9)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해방된 자들이다(1.19). 우리가 13절처럼 살아도 세상이 15절처럼 반응할지라도 악을 행하는 구실로 자유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 자유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주를 위하여’(13) 사용되어야 한다. 주님은 ’()으로서 선행을 따라 섬기며 사는 것이 복음의 자유함을 누리는 길임을 말씀하신다.

 

 

3. 공경하라(17)

 

   “두려워할 자는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13.7b)

 

1악장 3부는 왕(네로 황제)을 공경하라는 멜로디로 이어진다. 핍박자요 복음의 대명사인 황제를 존경하며 살라는 베드로의 권면은 참으로 놀랍다. 그는 분노를 억지로 누르거나 애써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이 세상의 그 어떠한 유무형의 것들로부터 복음 안에서 누리는 참 평안과 자유를 빼앗기며 살기를 거부한다.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세력들일지라도 순복함으로(13), 선한 일을 통해(15), 그리고 공경(존경)함으로써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살아야 할 영적인 특권과 영광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갈망한다. 무릇 성도는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 존재임을 새삼 확인한다.

 

 

부스러기 묵상

 

참으로 부담이 되는 곡조가 아닐 수 없다.

특별히 흩어진 나그네로 살아가도록 직접적인 고난을 준 핍박자들인 국가 권력자(로마)를 위해 이처럼 삶의 노래를 부르며 살라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쳐 보인다.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이 차이가 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부분이다. 요즘처럼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롭게 통하는 사회구조에서는 더더욱 혼란스러운 곡조의 노래가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왜 여기까지 인도하셨는가를 생각한다.

무엇 때문에 이방의 땅에서 흩어진 나그네 인생길임에도 거룩한 제사장’(2.4-10)이라 하시는지, 이 자리까지 이끄시기 위해 거룩과 사랑과 성장을 명하신(1.13-2.3) 이유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거듭남이라는 구원의 은총은(1.1-12) 단순히 장소로서만의 저 땅 천국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원받은 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삶이 있는 땅에서 호흡하며 느끼며 행하며 살아야 한다. 구원받은 자는(1.1-2.3) 거룩한 제사장으로(2.4-10) 산다(2.11- ). 주께서 이 제사장교향곡을 노래할 수 있는 자로 부르심을 감사드린다.

진짜 나라를 사랑하며 애국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먼저는 정부와 공무원들을 위해 기도해야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국가, 정부)이 무식한 말로 비방토록 하는 빌미가 되지 않아야겠지만 국가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선한 일’(선행)을 따라 살아야 한다. 요즘처럼 기독교가 세상으로부터 조롱거리가 된 것이 마음 아프다. 이 시대 분위기로부터 나 또한 감히 자유하다 말 할 수 없는 죄인 아닌가.

세상이 여전히 무식한 말로 교회를 도전하는 이유가 뭘까? 저들의 어리석음과 무지와 비방을 탓하기 이전에 내 탓이오!’ 앞에 서는 것이 더 옳아 보인다.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1악장을 연주하며 사는 것도 힘겹지만 나의 연주를 세상이 듣고 과연 어떤 반응일까를 생각하면 더 마음이 무겁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은 핍박과 환난 때문에 흩어진 나그네된 것에 묶여있을 수만은 없다. 국가 권력이 더 강력해지는 때에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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