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2(묵상)
이제는 자유의 복음행전이다!
Gal. 5.13-26
본문 관찰
자유의 복음(13-26)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13-15)
성령을 따라 살라!(16-26)
자유의 복음(福音)
복음만이 그리스도인을 자유하게 한다.
율법마저도 사랑의 앵글에서 재해석(13-15)한 바울은 이제 곧바로 새언약을 따라 사는 자의 삶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16-26).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율법이냐 믿음이냐?”(3-4장)에서 아브라함(이삭)을 모델로 제시한 바울은 갈라디아교회가 ‘육체를 따라 난 자’(이스마엘)가 아닌 ‘성령을 따라 난 자’(이삭)의 유업을 이어가야 함을 역설한다(4.29). 이를 위해 대조되는 두 길([‘육체의 일’_19-21] vs [‘성령의 열매’_22-23])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13-15)
자신과 교회를 무너지게 하는 율법의 종의 멍에가 아닌, 모든 이를 살리는 사랑의 종으로 살아가기를 권면한다. 이것이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일에 종노릇하는 자로 부르신 이유다. 우리가 복음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육체의 기회’를 삼는 그런 방종이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14)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제한(절제)하는 것이 자유(복음)다. 이것을 놓치거나 잃어버리면 서로 비판하고 비난하다가 피차 멸망하게 된다(15).
성령을 따라 살라!(16-26)
육체의 일(19-21):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음행/더러운 것/호색/
우상숭배/술수/원수맺기/분쟁/시기/분냄/당짓기/분열함/이단/
투기/술취함/방탕함
성령의 열매(22-23):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사랑/희락/화평/오래 참음/자비/양선/충성/온유/절제
‘성령을 좇아 행하라!’와 ‘육체의 욕심’을 이루는 것(16), 이 둘이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면 오라!”고 속삭인다. 여기에 대한 바울의 해답은 명쾌하고 분명하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24) 이처럼 언행(言行)하는 생활복음적 삶을 살아갈 때 ‘육체의 일’(19-21)이 물러가고 ‘성령의 열매’(22-23)가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면 -“성령을 따라 행하라!”(16a)- 우리는 ‘육체의 욕심’(육체의 기회; 13b,16b) 곧 ‘육체의 일’(19-21)을 따르는 율법 아래에 살지 않게 된다. 이렇듯 우리가 성령을 따라 행할 때 ‘성령의 열매’(22-23)를 맺는다.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은 자기 육체를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24, 쉬운성경)다. 이제 성령으로 새생명을 얻었으므로 우리는 성령을 따라 행하며 살아야 한다(25).
부스러기 묵상
육체를 따라 사는 자의 열매를 보라.
성령을 떠나 육체에 속할 때 성적인 타락은 물론이고 부도덕한 죄들이 가득하다. 이는 자신은 물론 그가 속한 공동체를 파괴하고 해체하는 뇌관이다. 결국 이런 ‘육체의 일’을 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21b). 따라서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역사하심을 따라 ‘성령의 열매’가 맺는 자 되어야 한다. 열매는 지금 당장 맺는 게 아니다. 주님은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신하게 하신다(눅8.15).
오직 성령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얻게 하고 또한 살게 한다. 이 일에 율법은 무용하다. 율법이 아닌 그리스도에 속한 사람은 교만이나 다툼이나 시기 같은 육체의 것이 우리 안에 맺어가는 성령의 열매를 헛되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자기 육체를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자다. 이 일이 중단되지 않도록 성령을 따라 사는 자, 그가 진정한 복음의 자유 안에 거하며 열매를 맺는 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