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클리닉 서론(고전 12.1-11)

20200619(묵상)

 

 

 

은사 클리닉 서론

1 Cor. 12.1-11 

 

   본문 관찰

 

   은사의 다양성

   기준(1-3): “예수는 주님이시다.”

   한 성령 안에서의 다양한 은사(선물, 4-11)

  

 

은사 스펙트럼

 

   “신령한 것에 대하여는 ”(1a)

 

   [12]

      12.31a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13]

      14.1b 신령한 것을 사모하라

   [14]

      14.39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은사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교훈이 시작된다(12-14).

이제 고린도교회의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8.1-11.1)에 이어 예배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한 교훈(11.2-14.40)이 이어짐으로써 교회 클리닉은 그 절정에 이른다. 그중 은사와 관련된 부분(12-14)을 중심으로 바울이 이 주제와 관련하여 정말 하고자 한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묵상하는 일은 중요하다.

고린도교회의 예배와 관련하여 11장의 문제(수건을 쓰는 것, 성만찬)에 대해 목회적으로 새로운 지침이 제시되었지만 여전히 더 민감하고 실제적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은사의 문제다. 하지만 고린도전서가 지금껏 그랬듯이 이것은 표면에 드러난,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결과적으로 나타난 문제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은사에 대해서 이처럼 첨예한 각()을 세우게 한 그 이면에 있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은사의 기준(1-3): “예수는 주님이시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보면서 은사들은 경건함의 표시이거나 척도는 아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 한다. 너희들이 이방인으로 있을 때 이교도 안에서 우상이 끄는 그대로 끌려가며 나름대로 신령한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지난 날들을 기억해 볼 때, 그런 생활이 경건의 척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킴으로써 그리한다(2).

바울은 이제 써 내려갈 다양한 은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가장 먼저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그것은 예수는 주님이시다.”(3)는 고백이다. 그러면서 이를 2절과 대조시킨다. , 2절이라는 이교적 은사와의 혼합이라는 혼란으로부터 고린도교회를 지켜내는 길은 -어쩌면 유일한 길인지도 모른다.- 3절이다. 교회는 늘 은사가 성령 안에서 온 것인가를 매 순간도 잊지 않아야 한다. 성령이 예수를 주로 시인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은사와 예수의 주되심 고백(시인)과 성령의 일하심을 동선에 놓음으로써 은사는 한 성령 안에서, 그리고 은사는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역사됨을 말한다.

비록 은사의 현상(겉모양)이 그 옛날 이방인으로 있을 때와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성령님 안에 있다면 이것을 분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이를 분별할 수 있고, 알고 있어서다.

  

 

한 성령 안에서의 다양한 은사(선물, 4-11)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11)

 

하나님이 주신 신령한 은사들은 다 봉사를 위해서 주신 것들이다. 그리고 이어 한 성령 안에서의 다양한 은사(선물)들을 소개함으로써 같은 성령”, 즉 교회는 한 근원으로부터 온 은사 공동체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물론 은사는 이것들 말고도 더 많지만(12.6-8, 4.11), 지금 바울은 은사론을 강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 더 중요한 시각은 여러 다양한 은사들 중 방언(통역)이 소개되는 위치다(방언은 14장으로 가는 주제의 창이다).

여러 은사들 중 가장 나중에 소개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고린도교회는 지금 제일 작은 은사 문제로 말미암아 가장 큰 혼란에 빠져있다. 이것이 고린도교회의 실상이다. 동시에 이것은 이제부터 바울이 은사의 문제를 통해서 고린도교회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기도 하다(12-14).

 

   [고린도교회의 대표적인 은사들] - 성령의 나타남

   ① 지혜의 말씀(logos spias)

   ② 지식의 말씀(logos gnoseus)

   ③ 믿음(pistis)

   ④ 병 고치는 은사(karismata iamaton, 치유들의 은사들)

   ⑤ 능력 행함(energemata dyenameon, 능력들의 활동들)

   ⑥ 예언함(propeteia)

   ⑦ 영들 분별함(diakriseis pnumaton, 영들의 분별함들)

   ⑧ 각종 방언 말함(gene gloson, 방언들의 종류들)

   ⑨ 방언들 통역함(hermeneia gloson)

 

이렇듯 은사(직임, 역사)는 매우 다양하다(“여러 가지나”, 4,5,6).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것은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통일성(일치, “같고”, 4,5,6)을 지닌다.

   

 

부스러기 묵상

 

성숙하지 못한 공동체에 각양 은사들이 넘쳐났으니 서로가 서로를 향해 자신들의 은사가 최고라며 거침없이 교회를 휘젓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여기서 바울은 각 은사들이 모두 다 한 성령 안에서 교회에 주신 선물인 것을 분명히 한다(11). 모든 은사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는 얘기다(7). 마치 건축가가 건축에 필요한 각양 도구들을 사용하여 건물을 짓는 것처럼 성령께서는 다양한 은사를 사용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를 세워 가신다(11). 그러므로 은사를 교회(공동체)에 유익이 되어야 한다.

교회 안에 섬기라고 주신 은사는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서로 다른 다양한 은사는 다툼과 분쟁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서로 다른 다양한 성도들을 섬기고 돕고 세울 수 있어야 한다. 한 성령 안에서 가능하다. 이것이 한 성령 안에서 다양한 은사를 교회에 허락하신 이유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은사를 같은 성령 안에서 통일성을 지니도록 함으로써 결국 교회를 유익하게 하려 하시는 방향으로 교회가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그래야만 고린도교회와 같은 혼돈과 혼란으로부터 교회를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다. 성령이여, 행하시는 은혜에 순종하며 섬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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