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람은 다르게 산다(엡 4.25-32).

20220910(묵상) 초안 - 20020611

  

 

 

새사람은 다르게 산다.

Ep. 4.25-32

  

 

    본문 관찰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라(25)

    분을 내어도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26-27)

    도적질하지 말고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28)

    더러운 말은 입밖에도 내지 말고 선한 말을 하라(29-30)

    모든 악독과 버리고 서로 용서하라(31-32)

  

 

새사람의 윤리

 

새사람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다르게 살아야 한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울은 새사람들로 이루어진 교회의 윤리지수에 대해서, 그것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그것이 나타나야 하는가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아마도 여기에 제시된 목록들이 에베소교회가 하나됨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것들이었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새사람이 되었다면 최소한 이런 것들 정도는 성숙의 열매로 나타나야 되지 않느냐에 대한 매우 절제된 바울의 목양적 충고였을 것이다.

 

 

경건생활(25-28)

 

새로운 삶은 거짓된 지난 과거로부터 돌아서는 것이다(25).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15b)는 말씀에까지 성숙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면 죄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나타나게 된다. 경건은 거짓을 버리는 나의 결단에서부터 이웃과의 바른 상생(相生)까지를 포함한다.

또한 분노가 쌓이면 죄를 짓게 되고, 그래서 결국에는 사탄에게 틈을 보이는 일이 일어난다(26-27). 혈기는 곧바로 마귀, 그러니까 비방자(diabolos)에게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될 공산이 크다. 비록 분(, 혈기)내는 것이 죄는 아닐지라도 감정을 조절할 능력이 무기력해지면 예기치 못한 쪽으로 사태가 급반전 되는 경우가 많다. 가인의 경우가 좋은 본보기가 된다(4.5-8).

재미난 것은 경건에는 땀 흘리며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는 것을 포함한다는 점이다(28). 이처럼 경건이란 회개의 열매가 삶에서 나타나는 것까지다. 사실 성경은 어디에서도 입술만의 뉘우침을 회개라고 말하지 않는다.

 

 

언어생활(29-32)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21.23)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1.26)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이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3.8-10)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세계를 밖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됨됨이의 거울과 같다. 성경은 경건 역시 혀에서 시작되고 혀로 완성된다는 것을 강조한다(4.25,29-30 5.4,6-7 5.19).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으면 죽듯이 생각 없이 흘린 말 한마디가 사람의 영혼을 마르게 한다.

더러운 말, 즉 남을 해치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는 새사람 새생활의 지침을 받으면서 무엇보다 언어생활에 흠과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각성을 하게 된다. 할 수 있다면 남에게 도움이 되는 말,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는 말을 함으로써 나의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31)들 때문에 성령님을 슬프게 하지 말아야겠다.

나의 불경건한 말 때문에 성령님이 근심하시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새롭게 묵상한다. 이제 변하여 새사람이 되었다면 네 탓이요!”가 아닌 내 탓이요!”에 더 익숙해져야겠다. 그래서 서로 너그럽게, 서로 용서하며 사는 것이 용서받은 자의 마땅한 삶이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141.3)라는 다윗의 기도가 참으로 오랜 시간 동안 나의 기도가 되었건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를 어찌해야 할까.

 

 

부스러기 묵상

 

구원 받은 자의 삶의 양식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옛사람으로부터의 새로워짐, 그러니까 옛사람을 벗어 버리는 일은 새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그것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성숙의 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데 그 긴장감이 배가(倍加)된다. 새사람의 윤리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영적 전쟁의 연속이다.

한편 영적인 성숙과 순항을 향한 길목에 복병은 언제든 있다. 가장 약한 곳이 터지는 게 물리의 법칙이듯 영적으로 미성숙한 어린아이와 같은 부분이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것 또한 영적인 법칙이라면 법칙일 수 있다. 경건한 삶을 살아보려고 애쓴다 할지라도 마귀(비방자)는 언제나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27), 성령님이 근심하는 최악의 사태도 없으란 법이 없다(30). 새사람으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길에도 어려움은 있다. 이게 비정상의 정상이다.

새생활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만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사람이 되었으면 곧바로 인간관계에서 새생활을 살아야 하는 책임이 주어진다. 교회 안에서의 하나됨은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도 요구되는 부분이다. 성도는 이방인처럼 사는 것을 거부하면서, 동시에 새사람답게 하나님의 나라의 윤리로 무장해 가야 할 사명이 있다. 나의 윤리지수(EQ),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평가받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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