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맥잡기

맛있는 신약통독개론(초안 20170311)

  

 

 

에베소서 맥잡기

Ep. 1.22

  

 

    구조 관찰

 

    1. 인사말(1.1-2)

    2. 하나님의 비밀인 교회(1.3-3.21): 교회다움

       2.1. 삼위일체의 사역(1.3-14)

       2.2. 바울의 첫 번째 기도(1.15-23)

       2.3. 구원신앙(2.1-10)

       2.4. 지어져가는 하나님의 꿈(2.11-22)

       2.5. 바울복음의 비밀(3.1-13)

       2.6. 바울의 두 번째 기도(3.14-21)

    3. 하나님의 교회인 성도의 생활(4.1-6.20): 교회다운 생활

       3.1. 교회답게(4.1-32)

          3.1.1. 하나됨, 최상의 소명(4.1-16)

          3.1.2. 이제는 새사람으로!(4.17-24)

          3.1.3. 새사람의 윤리(4.25-32).

       3.2. 도덕적으로(5.1-21): 세상 속에서, 빛의 자녀로!

       3.3. 가정과 사회생활에서(5.21-6.9): 새로운 파트너십(partnership)

       3.4. 영적 군사로서(6.10-20): 교회는 지금 영적전쟁 중이다(10-20).

    4. 인사와 축도(6.21-24)

  

 

교회와 생활

 

당신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인가?(1-3)

그렇다면 거기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교회로서의 삶이다(4-6). 이처럼 에베소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1-3그러므로4-6). 이것은 로마서의 구조이기도 하다(1-11그러므로12-16). 이처럼 에베소서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건강한 교회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교회는 교회답게(4.1-32), 도덕적으로(5.1-21), 가정과 사회생활에서(5.21-6.9), 영적 군사로서(6.10-24) 교회다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바울의 눈물과 기도와 열정이 숨 쉬고 있다.

 

 

 

. 에베소교회

 

어디나 그렇지만 에베소는 바울선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19.1-41, 20.17-38). 바울은 제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에 2년 이상 머물면서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며 심혈을 기울여 목회를 하였다(19.8,10, 20.31). 그의 전도행전으로 볼 때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었고, 또 헌신이었다. 그런 그가 비록 에베소교회로부터 떠나 있으나 이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교회임을 잊지 않았다(20.29-30, 딤후2.16-18).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20.29-30)

 

한편 바울이 처음 에베소에 들어갔을 때 아볼로의 가르침을 받아 요한의 세례만을 믿고 있었다(18.24-28, 19.3). 바울이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기도(안수)하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함으로써 예수와 성령 안에서 비로소 교회로 세워지게 된다(19.1-7). 그리고서 두란노서원에서 저들을 2년 이상 가르치고 양육하면서 온전한 교회와 성도로 세워간 것이다(19.8-10).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다움(1-3)

 

    [바울 기도]

    기도1(1.16-19) : 내가 기도할 때 구하노라.

    기도2(3.14-19) : 내가 비노니 구하노라.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가 누리는 복들은 다양하다. 이를 위해 성부는 구원을 계획하시고(1.4-6), 성자는 구원의 값을 십자가로 치르시고(1.7-12), 성령은 구원을 견고하게 지키신다(1.13-14). 바울은 이 진리를 하나님께서 알게 하시기를기도한다(1.15-23).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옛생활의 지배를 받지 않아도 된다(2.1-3).

삼위일체 안에서 교회는 풍성한 은혜를 맛본다: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2.18) 하나님의 작품이 이렇듯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이요 소망인가!(2.20-22). 비록 지금은 공사 중일지라도 장차 올 미래는 얼마나 영광스럽고 놀라운 것인가.

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함께 함께”(3.6) 다같이 받게 된다. 때문에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3.12)게 된 것이다. 비밀’(3.3,4,9)을 알게 된 자는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게 된다(3.14-21). 그렇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이 모든 축복과 영적인 부요함을 오직 은혜로 품고 있다.

 

 

2.1. 삼위일체의 사역(1.3-14): 찬송하리로다!

 

    성부 하나님(3-6)

    성자 예수님(7-12)

    성령 하나님(13-14)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는 모든 복이 다 있다. 창세 전, 즉 이미 과거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다(4-6). 또한 우리를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려고 사랑 안에서 예정하셨는데(5-7), 이게 현재우리가 누리는 양자(養子)됨의 복이다. 동시에 하나님은 장차 미래에 누릴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는데(8-10), 이는 만물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다. 이 놀라운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너희’(13)에게까지 주신다는 점이다. 이 크신 일을 작정하시고, 이루시고, 또한 장차 누리게 하실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을 찬송할 이유, 분명하다.

 

 

2.2. 바울의 첫번째 기도(1.15-23)

 

    하나님을 아는 지식(15-19)

    교회의 본질(20-23)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아는 신비스런 통로다. 바울은 에베소교회의 믿음과 사랑에 감사를 표하면서 저들의 영성과 삶의 질()이 하나님을 아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15-16 17-19). 이러한 것들은 다 교회의 본질과 신비를 깨달아 아는 기초가 된다(20-23). 삼위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을 바르게 알 때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1-14 15-19 20-23). 에베소교회는 바로 이 본질을 위해 세워졌고, 바울은 이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하는 영광스러움을 구하고 있다.

 

 

2.3. 구원신앙(2.1-10)

 

    구원받기 이전(1-3)

    구원받은 이후1(4-9)

    구원받은 이후2(10)

 

하나님의 구원을 이야기할 때 구원의 대상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바울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먼저 말하고서(1.1-14), 이어 구원받아야 할 인간과 구원받은 자의 정체에 대해서 말한다(2.1-10). 그리고 그 사이에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언급함으로써(1.20-23), 구원의 삶이 펼쳐지는 무대가 교회임을 분명히 한다. 동시에 이를 위해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가를 극적으로 도전함으로써(1.15-19) 기도의 지평을 폭넓게 확장한다.

 

 

2.4. 지어져가는 하나님의 꿈(2.11-22)

 

    1-3 - “너희는 그 때에 ”(11-12): 허물과 죄, 육체/그리스도 밖

    4-9 - “이제는 너희가 ”(13-18): 은혜, 구원/화평, 화목

    10   - “이제부터 너희는 ”(19-22): 지으심/지어져 가느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분명한 전환점을 생각하게 하는 말씀 앞에 선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구나!”라는 신앙고백이 있게 된 하나님과의 만남은 내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나는 그때에서 이제로 변화되었다(11-12 13-18). 이것은 대단한 축복이다. 사실 나는 그때에는 유감스럽게도 이제의 것들을 알지도, 깨닫지도, 믿지도, 누리지도 못했다.

그것은 전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었다. 나 또한 죄인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러한 영적 차원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이제가 갖는 풍성한 삶과는 전적으로 분리되어 산다. 그러나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4)그때’(1-3,11-12)만으로 묶어 두지 않았다. 드디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그때에서 이제로의 영적이고 또한 전인적인 차원이동이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이제에서 그때를 보게 되었다. 결코 그때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말이다.

그러자 나의 지난날이 얼마나 더럽고, 추하고, 어둡고, 저주 아래에 있었으며, 사탄의 지배와, 인간의 욕심, 그리고 죄악의 지배 아래서 아무 소망 없이 살아왔었는가를 비로소 보고, 알고, 깨닫게 되었다. 이 둘 사이가 비교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것을 가리켜서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라 말한다. 이것이 이제부터지어져 가도록 부르심을 입은 교회의 삶이다(19-23). 내 안에 있던 막힌 담까지도 헐어주신 주님을 찬양한다(14).

 

 

2.5. 바울복음의 비밀(3.1-13)

 

    바울 복음(1-6)

    사역자론(7-13)

 

바울은 자신의 죄수됨을 환난으로 인식한다(13). 그러나 이것을 절망과 낙심으로 몰고 가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을 너희’(에베소교회, 이방인)를 위한 영광으로 받아들인다(1,13).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위해 갇힌 몸이 되어 당한 고난이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시각이 놀랍기만 하다. 그는 자기에게 임한 계시를 더 이상 비밀로 숨기지 않고 이방인들이 복음의 비밀을 깨달아 알게 되기를 갈망한다(2-4).

하나님은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10a)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인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그들과 한 지체가 되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받는”(6, 표준새번역), 바로 이 위대한 약속에 참여하게 하셨다. 바울은 비록 죄수의 몸이지만 이 놀라운 일에 일꾼이 된 것을 영광스러워한다(7).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11) 일에 쓰인다는 것을 바울처럼 언행(言行)하는 자가 복되다.

 

 

2.6. 바울의 두 번째 기도(3.14-21)

 

    “아버지 앞에 ”(14-15,20)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16)

    “그리스도께서 ”(17-19)

    “아멘!”(21)

 

바울은 하나님께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기도한다(21). 정말 아멘!’이다. 특별히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 영광이 하나님께 있기를 축도로 올려드린다(21). 어떤 영광인가. 하늘에서와 같이 교회를 통해서 이 기도가 성취되는 것을 통해서다(16-19 20). 그는 일꾼’(7)으로서 이 일에 생명을 걸었다. 사람으로 사는데 있어서 가장 행복한 것은 생명을 다 해 할 일이 있다는 것 아닐까.

하나님은 누구신가? 내가 드리는 기도를 충분히 응답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20). 결국 이러한 기도의 성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바울은 기도의 응답이 교회 안에서,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부르심을 입은 에베소교회(‘’)의 기도의 영성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성령님이 내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는 것만큼(16), 그리스도께서 나를 건강한 교회로 자라게 하시는 것만큼(17), 그리하여 이러한 일을 이루시는 삼위 하나님을 깨달아 아는 영성이 충만해지는 것만큼(18-19), 나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이루어질 것이다.

 

 

 

. 교회다운 생활(4-6)

 

    1. 교회답게(4.1-32)

    2. 도덕적으로(5.1-21)

    3. 가정과 사회생활에서(5.21-6.9)

    4. 영적 군사로서(6.10-24)

 

그리스도 안에서의 거룩한 부르심은 그리스도인다운 새 삶을 요구한다.

 

 

3.1. 교회답게(4.1-32)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신데 이 세 위격은 단일-복수성(uni-pluraity)이시다. 이것이 교회와 부부 사이에서 반영되게 하신다. 그래서 성경이 가르치는 바로 그 교회와, 바로 그 부부는 신성한 조직이다. 하나님의 단일-복수성을 드러내게 하신, 다채롭고 다르지만 하나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교회와 부부는 밝히 드러내야 할 책임적 존재이다.

 

3.1.1. 하나됨, 최상의 소명(4.1-16)

 

    하나됨을 위한 기초(1-3)

    이미 주어진 하나됨(4-6)

    다양성 속에서의 하나됨(7-12)

    하나됨으로 이룰 축복(13-16)

 

교회란 무엇인가?(1-3) 하나님의 교회는 성부의 계획과 성자의 구속과 성령의 보증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세워진 주님의 몸된 교회는(1.23), 동시에 그의 몸의 지체로서 교회답게 살아야 할 사명이 주어진다(4-6). 그 첫 번째 사명이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1-3)는 하나됨에로의 부르심이다.

교회가 하나됨을 지켜 나아가야 하는 것은 하나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이미 그것이 주어졌기 때문이다(4-6). 성도의 연합은 획일화가 아닌 다양성 속에서 성취되어간다(7-12). 또한 하나됨을 통해 그것이 가져다주는 축복을 누리려면 건강한 성장과 성숙이 동반되어야 한다(13-16). 이것은 통일성(3-6)과 다양성(7-12) 속에서 이루어가야 할 교회의 사명이기도 하다.

 

3.1.2. 이제는 새사람으로!(4.17-24): 지적(知的)인 면에서

 

    옛사람(17-19,22) - 무 지

    새사람(20-21,23-24) - 진 리

 

주님의 몸된 교회로 부르심을 입은 자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 새로운 신분을 얻었고, 그래서 새생명을 누리게 되었다면 그는 새생활을 하는 새사람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들’(17-19)너희’(1-3,20-24)의 절묘한 대조는 이를 보다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생활은 과거를 버리고 새롭게 출발할 때 더 깊은 성숙을 맛보게 된다. 새사람의 목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3.1.3. 새사람의 윤리(4.25-32)

 

    경건생활(25-28)

    언어생활(29-32)

 

새사람은 다르게 사는 자다. 새사람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다르게 살아야 한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울은 새사람들로 이루어진 교회의 윤리지수(EQ)에 대해서, 그것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그것이 나타나야 하는가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아마도 여기에 제시된 목록들이 에베소교회가 하나됨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것들이었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새사람이 되었다면 최소한 이런 것들 정도는 성숙의 열매로 나타나야 되지 않느냐에 대한 매우 절제된 바울의 충고겠다 싶다.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세계를 밖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됨됨이의 거울과 같다. 경건 역시 혀에서 시작되고 혀로 완성된다(4.25,29-30 5.4,6-7 5.19).

 

 

3.2. 도덕적으로(5.1-21)

 

3.2.1. 세상 속에서, 빛의 자녀로!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1-2)

    순결하라!(3-5)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6-14)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15-21)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기초는 사랑이다(1-2). 그러나 사랑으로 행한 것이 아닌 음행(porneia)은 천국을 상속받지 못하게 한다(3-5). 천국은 아무나 쉽게 다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악에서 분리된 삶으로 충분하지 않다. 열매 없는 어두움을 버리고, 빛의 열매를 맺으면서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6-14). 세상은 빛과 어두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로 나누어진다.

그러므로 어두움이라는 어리석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14-15,17). 그만큼 시대가 악하기 때문이다(16). 여기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18), 그것은 삼위 하나님 안에서 찬미의 제사(예배, 19)에 따른 감사(20)와 복종(21)이라는 새로운 은혜로 이어지게 한다. 하나님은 세상 속에서 살지만 빛의 자녀로 승리하도록 하신다.

 

 

3.3. 가정과 사회생활에서(5.21-6.9)

 

3.3.1. 새로운 파트너쉽(partnership)

 

    남편과 아내(5.22-33)

    부모와 자녀(6.1-4)

    상전과 종(6.5-9)

 

새사람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사회의 모습이 그려진다. 에베소서가 쓰여질 당시는 여자와 노예()들이 물건과 짐승처럼 취급되던 때였고, 여자로 태어나지 않게 하신 것을 감사하던 별난 시대였다. 이때 [바울복음]은 구속 받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빛의 자녀라는 영원한 가치를 어두움(옛사람)으로부터 견인해 낸다. 한편 종(고용인)과 상전(고용주) 사이에서도 주께 하듯”(5.22, 6.7)이라는 영적 원리가 동일하게 흘러야함을 말함으로써 삶의 전 영역이 다 하나님 앞에서라는 동일한 원리 아래 있음을 교훈한다.

 

 

3.4. 영적 군사로서(6.10-20)

 

3.4.1. 교회는 지금 영적전쟁 중이다(10-20).

 

    “하나님의 전신갑주(全身甲冑)를 입으라!”(11)

 

영적 전쟁은 강함을 요구한다. 새사람으로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육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영적인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하면 옛사람으로 회귀하게 만드는 약함을 이기는 것과 함께, 보이지 않는 영적인 전쟁에서도 승리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명한다. 동시에 바울은 아직 끝나지 않은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할 거룩한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 인사와 축도(21-24)

 

바울 곁의 사람들 가운데 두기고(Tychicus, 21-22)가 소개된다. 바울은 두기고를 통해서 에베소교회에 편지를 전달하는데 그는 바울에게 사랑을 받는 형제이며, 주님의 신실한 일꾼이자(21), 주님 안에서 함께 종 된 자다(4.7). 바울은 두기고를 통해서 비록 죄수의 몸이지만 어떻게 지내며, 또 무엇을 하는지 자기의 사정을 알리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에베소교회를 격려하기 위함이라 말한다. 바울의 건강한 언행(言行)을 엿보는 대목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주님에게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온다(23). 바울은 이것이 에베소교회 위에 있기를 기도한다. 이 은혜는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자의 몫이다(24). 그의 마음과 생각은 매우 긍정적이며 건강하다. 바울은 마음껏 에베소교회를 축복한다. 이처럼 지낼 수 있는 것, 아름다운 관계요 복된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교회다.

 

 

 

부스러기 묵상

 

너희가 곧 교회다.”

바울은 우리’(바울공동체)너희’(에베소교회)라는 독특한 앵글을 통해 에베소교회를 바라본다. 너희의 모델은 물론 우리다. 결코 그들’(이방인)이 아니다. 그래서 너희가 얼마나 그들과 다른가를, 또한 너희와 우리의 관계가 어떠함을 교회론이라는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1-3). 한편 우리 메시지에는 독주(Solo)가 아니라 너희와의 듀엣(Duet)이기를 원하는 바울의 마음이 들어있다. 이것이 너희를 향한 우리의 시각이자 바울의 계속되는 기도의 내용(제목)이다(1.15-23, 3.14-21).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1.13)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19)

 

얼마나 영광스러운 너희인가. 하지만 너희의 처음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2.1),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하나님도 없는 자”(2.12)인 이방인이었다. 물론 전에는 우리도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2.3)였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받기 이전의 우리요 너희의 정체(identity)였다(2.1-12). 그런데 지금 이제는 너희와 우리가 하나다(2.13-18). 이 얼마나 위대한 복음이요 영광인가.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2.22)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3.6)

 

이제 에베소교회는 교회되게 하라는 소명에 응답해야 한다(4-6). 목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이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4.13) 이는 삶의 전 영역에서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는 것으로 드러난다(4.22-24). 또한 모든 사람들로 더불어 자신이 교회임을 드러내야 한다(4.25-6.9). 이것이 교회가 치르는 영적전쟁이다(6.10-20). 이는 성령 안에서 가능하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5.18) 이것이 에베소교회를 향한 주님의 소망이다. 이제 에베소교회가 내 안에서 그려져야 할 때다.

 

  

 

신약묵상.jpg

  

  김충만

  맛있는 신약묵상

  가나북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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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신앙.救援信仰(엡 2.1-10) 2022.08.30
바울의 첫 번째 기도(엡 1.15-23) 2022.08.30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엡 1.1-14) 2022.08.30
에베소서 맥잡기 2022.08.30
종말론적 영성.靈性(살후 3.1-18) 2022.08.30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구원(살후 2.13-17) 2022.08.30
이미 초림, 아직 재림(살후 2.1-12) 2022.08.30
핍박 로드맵.roadmap(살후 1.1-12) 2022.08.29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살전 5.12-28) 2022.08.23
그리스도의 재림(살전 4.13-5.11) 2022.08.23
종말의 영성.靈性(살전 4.1-12)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