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 맥잡기

맛있는 신약통독개론(묵상)

 

 

 

빌레몬서 맥잡기

Phile. 1.16

 

    구조 관찰

 

    칭찬하기(1-7)

       인 사(1-3)

       빌레몬에 대한 칭찬(4-7)

    용서하기(8-14)

    영접하기(15-22)

       사랑으로 영접하라(15-17)

       부채에 대한 보증(18-19)

       처소를 부탁함(20-22)

    교제하기(23-25)

       문 안(23-24)

       축 도(25)

  

 

빌레몬에게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16)

 

한 영혼에 대한 집중력이 더없이 빛난다.

바울은 사람 곧 오네시모(Onesimus)가 귀한 만큼 빌레몬(Philemon)이 귀했고, 빌레몬이 귀한 만큼 오네시모가 귀했다. 그는 이들 모두를 얻고 싶었고, 그래서 골로새교회를 섬기고 있는 빌레몬에게 짧은 서신을 쓴다. 한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고, 한 사람을 마음 깊은 자리에 품을 수 있는 바울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는 지금 로마의 감옥에서 소아시아(지금의 터키) 남서부의 조그마한 도시에 있는 골로새교회와 빌레몬을 바라본다.

바울과 오네시모의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만남은 바울과 빌레몬, 그리고 빌레몬과 오네시모 사이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낸다. 주님의 사랑은 모든 사람들 사이를 이처럼 사랑의 법 안에서 서로 용납하며 사는 길을 연다. 주님을 만난 사람들이 주님 안에서 펼치는 새로운 삶이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만나는 기쁨, 이게 빌레몬서에서 얻게 되는 행복이다.

  

 

빌레몬(Philemon)과 바울

골로새교회

 

    사랑을 받는 자(1)

    동역자(1)

    대()를 이어서 골로새교회를 섬김(아킵보, 2, 4:17)

    예배 장소 제공(2)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5)

    성도에 대한 사랑과 믿음(5)

    성도들의 마음이 평안함을 얻게 함(7a)

    바울도 그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음(7b)

    순종하는 자라는 신뢰를 주는 자(21)

 

주님의 은혜로 용서받은 죄인이 되었다면 그 은혜를 또 다른 사람에게 사랑으로 실천되어져야 한다. 이것이 빌레몬서에 흐르는 사랑이다. 바울은 빌레몬과 골로새교회를 통해서도 이를 성취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서신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빌레몬을 위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기도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었다(4).

  

 

오네시모(Onesimus)와 바울

 

    바울이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10)

    빌레몬에게 전()에는 무익한 자(11)

    바울에게 이제는 유익한 자(11)

    빌레몬에게 이제는 유익한 자(11)

    바울의 심복(12)

    종이 아닌 사랑받는 형제(16)

 

당시 로마법에 의하면 도망친 노예는 사형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방조한 자 역시 무거운 벌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바울은 이 세상의 법과 하늘의 법, 이 두 법이 복음 안에서 조화되는 길을 찾는다. 아마도 오네시모가 먼저 설득되었을 것이고, 이어서 빌레몬이 자의(自意)에 의해서 이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편지를 써서 두기고 편에 골로새교회와 빌레몬에게 보낸 것 같다: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4.9)

 

 

부스러기 묵상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수 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골로새를 바라본다.

골로새는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의 대도시 에베소에서 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져 있다. 여러 해 전(20029) 터키의 성지를 돌아보면서 몇 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에 달려갔는데 지금은 황무지가 된 조그마한 언덕에 그곳이 골로새였다는 표지판 하나가 전부였을 때, 참 얼마나 아쉽고 묘한 기분이었는지 모른다.

바울의 마음이 여러 빛으로 분광되어 비춰진다. 자신에게 유익한 자로 머물러 있지 않고 빌레몬에게, 그리고 골로새교회에, 또한 다른 많은 성도들 모두에게 유익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그를 기꺼이 모두의 사람으로 교회와 복음의 소명(사명)에 올려놓는다. 나를 위한 너로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좁쌀영감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너로 살 수 있도록, 오네시모 그의 생애 역시 바울 자신처럼 하나님을 위해 자유롭게 쓰임 받는 일꾼되기를 축복한다.

사람을 세워주는 것, 축복해 주는 것, 복음은 회복케 하는 능력임을 누리며 맛보며 함께 공유하는 자유함을 추구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바울의 넉넉함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세상은 그를 죄수의 몸으로 감옥에 넣었지만 그는 복음 안에서 온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는 영적 자유자의 본을 보여준다. 이처럼 오네시모와 빌레몬 또한 세상의 법이 갇혀있지 않기를 바라면서...

바울과 빌레몬의 목양관계, 동시에 바울과 오네시모의 목양관계, 그리고 바울과 골로새교회의 목회가 우리 양무리에도 둥지를 내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성도 관계를 새롭게 이어준 것처럼 우리도 건강한 교회 행복한 공동체로 더 성장하고 성숙해가기를 기도한다. 건강한 목회는 건강한 목양을 낳고, 건강한 목양은 성도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낳는다. 그만큼 바울의 목회가 아름답고 멋있어 보인다.

골로새교회를 꿈꾼다. ()에는 무익하던 자를 이제는 유익한 자로 세워가는 복음의 능력을 꿈꾼다. 겸손한 마음과 사랑의 심정으로 요구하고, 또 그것을 기쁨으로 받을 수 있는 살아있는 관계를 꿈꾼다. 복음이 얼마나 놀라운 자유함인가를 삶의 굽이굽이에서 누리며 살아가는 목양을 꿈꾼다. 오네시모처럼, 빌레몬처럼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복음 안에서 미래를 꿈꾸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우리 역시 이들처럼 살고 싶고, 또한 이들 같은 사람들을 만나며 목양(牧羊)하는 축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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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묵상.jpg

 

  김충만

  맛있는 신약묵상

  가나북스

  2014

 

  빌레몬서 묵상은 책, pp.437-439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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