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主)의 말씀을 보라!(골 2.1-7)

20211225b(묵상)

  

 

 

()의 말씀을 보라!

Col. 2.1-7

 

    본문 관찰

 

    내가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내가 떠나 있으나 함께 있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 안에서 행하되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바울의 열정

 

마침내 참과 거짓이 복음의 빛 아래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오고 있다.

속이는 자들이 교회 안에까지 들어왔을지라도, 그리하여 교묘한 말로 저들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을 이미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할지라도(4) 골로새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2b)는 바울의 열정(마음, 사랑, 사역, 헌신)과 수고는 결코 멈출 수가 없다(1). 저희의 마음에 위안을 받기를 원하는 목적이 좀 더 분명해졌다(2a). 그렇다면 도대체 그리스도를 빛바래게 한 것은 누구며 또 무엇인가. 서서히 영적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바울의 관심은 여전히 믿음에 굳게 서 있는 골로새교회 내부다(5-7). 그리스도 안에서 말이다(4).

   

 

바울의 소원(1-3)

 

    “내가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1)

    “사랑 안에서 깨닫게 하려 함이니”(2)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3)

 

바울이 말하는, 그리하여 골로새교회가 알고 또 깨닫기를 원하는 지식은 당시 이단들 가운데, 특별히 인간의 지식을 최상의 가치라 주장하는 영지주의(Gnosticism)와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며, 그것 만큼 또한 차별적이다. 바울이 이처럼 애쓰는 것은 바울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알도록 하기 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2). 왜 그런가?: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3, 새번역) 이렇듯 진리의 복음 사랑은 교회 사랑으로, 동시에 교회 사랑은 예수 사랑으로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이처럼 바울의 초점은 오직 그리스도다. 인간이 만들어낸 지식이 아닌, 인간이 노력하여 얻거나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유한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만이 유일무이(唯一無二)하며 바로 이 하나님의 지식에 이를 때에만이 교묘한 말로 속이”(4)는 허망한 이단적 거짓 지식으로부터 자신은 물론 진리의 복음과 교회를 지킬 수 있다. 이처럼 골로새교회를 향한 바울의 소원은 사람을 현혹시키며 속이는 달콤한 말이 아닌 그리스도를 아는 시식에 기초한 교회다움이다.

   

 

바울의 권면(4-7)

 

이단들의 특징은 헛된 말장난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분리됨으로써 타락하게끔 교묘한 말로 속이”(4)는데 있다. 그럼에도 골로새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확고하게 서 있었다(5). 예수님을 주(Lord)로 받았기 때문이다(6). 기뻐하는 바울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5b). 삶의 초점을 그리스도와 복음에 맞추면 이렇듯 바울처럼 살 수 있으리라. 기쁨에 대한 바울의 기준이 부럽기만 하다.

 

 

부스러기 묵상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4)

 

그리스도의 교회와 진리와 복음과 다른 자, 바울은 지금 그들을 주목한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을 물리치는 방법이나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는데 있다. 오히려 하나님의 비밀인 진리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이르는 것과 예수 안에서 행하는 삶을 살도록 골로새교회를 깨우는데 모든 관심과 열정을 집중한다.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바울의 영적 지도력이, 그리고 단순한 감정에 의지하여 몰고 가는 것이 아닌, 오히려 이단들이 득세할수록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는 그의 치밀함이 한껏 빛나는 것이 놀랍도록 인상적이다.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살아가는 것만이 희망임을 믿었기에 바울은 자신의 열정적 헌신 역시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을 또한 알았다. 때문에 이단(異端)이라는 역풍을 만났음에도 골로새교회는 복음의 깃발을 달고 믿음의 항해를 거침없이 감당해 낼 수 있었다. 진정으로 무엇이 이 일을 가능하게 하는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던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4)를 복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에 기초하여 굳게 서서 질서 있는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5).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만이 우리와 교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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