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유한하다(갈 3.15-29).

20210907(묵상)

 

 

 

율법은 유한하다.

Gal. 3.15-29

 

    본문 관찰

 

    율법은 약속을 무효하게 할 수 없다(15-18).

    율법은 주의 재림 때까지 유효하다(19-29).

    율법의 기능과 목적(19-25)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신분(26-29)

   

 

증명들(2)

 

율법이냐 믿음이냐?”의 논쟁에 대한 바울의 증명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아브라함에 대한 복음적 이해다. 아브라함의 아들이 되는 것은 유대인이냐 이방인이냐의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가 율법의 사람이냐 믿음의 사람이냐에 기초한다. 그야말로 유대교(율법)에 정면승부를 거는 일명 [갈라디아대첩]이다(19-25). 그렇다면 이 질문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러면 율법은 무엇이냐?”(19a) 이로써 율법에 대한 바울신학(바울복음)의 새로운 지평 앞에 서게 된다.

   

 

율법은 약속을 무효하게 할 수 없다(15-18).

 

일반적인 통념상 일단 체결된 언약은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원리로부터 선() [아브라함언약]을 후() 율법이 폐지(수정, 변경)하지 못한다는 논리를 발전시킨다. 16-17절이 절묘한데,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해 유업을 주시겠다는 언약은 자손들을 통해 유업을 주시겠다는 언약이 아니라 한 사람(자손)’ 곧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실 약속이다. 무엇보다 이 언약은 모세에게 주신 율법보다 430년 앞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을 430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17)

   

 

율법은 주의 재림 때까지 유효하다(19-29).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19a)

    “그러면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과 반대되는 것이냐?”(21a)

 

만일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하신 약속이 율법에 의해서가 아니라면, 그럼 도대체 율법은 무엇이냐는 질문과 거기에 대한 대답이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때문에 바울은 먼저 율법의 기능과 목적(19-25)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해 주고, 이제는 율법의 잣대가 아닌 이미 앞서 이야기한 복음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신분(26-29)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에 대해서 힘껏 외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26).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그가 어떤 혈통이냐가 더 이상 중요한 게 아니다(27-28, 1.12-13 참조). 중요한 것은 그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29)인가이다. 이것이 바울복음이다. 이로써 이전의 모든 구조(전통, 관습, 법 등)는 무용하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28) 이렇듯 최종 골(goal)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께 속한 자에게 유업으로 주어져 있다(29).

   

 

부스러기 묵상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23)

 

율법은 부차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구원이 효력을 행사하기 전까지는 율법 아래 매이고 갇혀 있었다(23).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24a)인 것은 율법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율법은 오직 믿음(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24b) 된다는 구원의 기초를 일깨우는 초등교사’(인도자) 역할을 한 것이다. 이로써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25) 않게 되었다. 율법이 더는 우리를 지도하거나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율법의 역할이 한시적이자 부차적이는 뜻이다.

한편 구원의 방법이 마치 율법에서 믿음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율법은 처음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그리스도)으로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이후에만 믿음으로가 아니다.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구원은 믿음으로다. 이것이 율법에 대한 바울신학이다. 십자가 복음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인 것이 이처럼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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