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로 살라!(갈 6.11-18)

20210914(묵상)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로 살라!

Gal. 6.11-18

 

    본문 관찰

 

    복음행전2(6.1-17)

       교회의 적대자들(11-13): 육체(할례)로 자랑

       바울의 자랑(14-17): 십자가로만 자랑

    인사와 축도(6:18)

 

 

생활복음(生活福音)_-2

 

갈라디아교회는 안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섬김을 통해 성취해야 한다(1-10).

동시에 밖으로 복음의 근본을 위협하는 적대자들(할례주의자들)을 상대해야만 한다(11-17). 친필 사인(sign, 11)을 하면서 이 편지를 마무리하려는 바로 그 시간까지 바울은 적대자들로부터 갈라디아교회를 지키기 위해(12-13), 동시에 자신 또한 괴로움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 남은 여력을 다한다(17). 그만큼 갈라디아교회의 총체적 상황이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12-16).

   

 

교회의 적대자들(11-13): 육체(할례)로 자랑

 

바울은 친필 사인(sign, 11)을 해 놓고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까지 여전히 너희’(갈라디아교회)에게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들’(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 유대주의자, 할례주의자, 복음의 적대자들)의 실상을 다시 한 번 더 고발한다(12-13, 5.2-6,11). 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인하여 받는 핍박을 두려워한 나머지 구원이 믿음으로만이 아닌 행위로도, 믿음과 행위(할례)에 의한 신인협력구원(神人協力救援)을 교묘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 육체를 자랑하는 다른 복음일 뿐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짜 자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이다. 이것이 이어지는 바울의 자랑이 갖는 절묘함이다.

   

 

바울의 자랑(14-17): 십자가로만 자랑

 

바울이 제시하는 복음행전적 삶, 즉 안(1-10)과 밖(11-17)으로 밀려오는 다른 복음으로부터 교회(바울)를 지키는 가치의 기준은 생각보다 매우 간결하고 단순하다. 그것은 이 규례를 행하는 자’(16a)가 해답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에게 요구되는 복음이며, 할례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자들이 자랑하며 살아야 할 삶이다. 이로써 복음행전(5-6)의 긴 여정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하는 방식으로 갈라디아서를 마무리한다.

바울은 여기서 더 이상 할례의 흔적을 토론하는 소모전으로부터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는 값싼 할례의 흔적을 가지고 육체로 자랑하려는 그들을 향한 통렬한 일격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은 예수의 흔적을 가진, 그래서 이것만이 유일한 자랑임을 말하면서, 동시에 너희나 그들이나 모두가 다 우리처럼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15a)라는 점을 깨닫게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뒤에 서서 오직 주님만을 높이는 바울, 참 든든해 보인다.

   

 

부스러기 묵상

 

    인사와 축도(18)

 

바울의 온 시선은 갈라디아교회 형제들아!’(너희)에게 맞춰져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에 삶의 초점을 맞추고서 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기 위해 섬김의 삶을 살고 있고, 살아야 하고, 살게 될 자들을 향해 바울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빌어 축복한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들인 그들’(할례주의자)은 결코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축복의 반열에 선() 자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육체(할례)의 흔적을 자랑하는 율법주의(유대주의)자들에게 보란 듯이 예수의 흔적’(17)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12b)를 통한 상처를 간증처럼 고백하는 바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 흔적인가. 갈라디아서만 보아도 복음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핍박은 기본이고, 따라서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문제는 그것이 교회 안에 스며들어 왔다는 점이다. 안과 밖으로 우겨쌈을 당한 상태다. 그러니 한가하게 할례(육체)나 자랑하며 복음과 함께 받아야 할 고난을 피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모욕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할례나 무할례가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우리의 자랑은 그들처럼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복음이다. 이것을 설명하는 자로서가 아니라 이 진리를 살아내고 증거하는 자로 부름 받은 자인 것을 잊지 말자. 세상의 헛된 자랑에 물들지 않은 교회,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교회, 바로 그 교회가 우리가 꿈꾸며 달려가는 건강한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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