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장 좋은 길(고전 13.1-13)

20200621(묵상 

 

 

 

사랑, 가장 좋은 길

1 Cor. 13.1-13

  

   본문 관찰

 

   사랑의 묘약(妙藥)

   1-3 사랑이 없으므로 드러난다(“없으면 ”).

   4-7 사랑이 있으므로 드러난다(“사랑은 ”).

   8-13 사랑이 비교함으로 드러난다(“그중에 ”).

   

 

사랑대로

 

   ▪12.31b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13

   ▪14.1a 사랑을 따라 구하라

 

   A 모든 것을 참으며”(4a)

     X 사랑의 특성(4-7)

   A’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7)

  

사랑은 은사들을 열매 맺게 한다.

사랑은 12장의 여러 은사들보다 귀하다. 일시적인가, 영원한가의 기준에서 볼 때 그렇다. 이렇듯 [사랑장](13)12장을 향해 은사에 사랑이 없으면 , 은사에 사랑이 있으면 , 그런즉 제일은 사랑이라.”는 제일 좋은 길(‘어떤 은사가 더 귀한가?’)을 보여준다. 사랑은 은사의 기준이다. 동시에 14장을 향해 사랑을 따라 구하라!”(1a)라고 명함으로써 결국 은사문제를 다루게 된 원인을 제공한 방언에 얽힌 문제를 사랑으로 클리닉하고 있다. 이처럼 사랑은 앞뒤(前後) 문맥과 자연스럽게 은사와 연결된다.

   

사랑_그 가치(1-3)

사랑이 없으므로 드러난다(“없으면 ”).

 

  방언

  천사의 말

  사랑이 없으면...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앎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으로 구제

  몸을 불사르게 내어줌 

  사랑이 없으면...

 

위에 열거된 은사(1-2a)는 물론 믿음(2b-3, 성도의 정체성, identity)까지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소리에 불과할 뿐 아무런 유익이 없는 것일 뿐이다. 바울은 지금 위의 목록들보다 사랑이 더 좋은 은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주목한다. 아무리 은사와 믿음으로 충만한 언행(言行)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것을 주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 하신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7.21-23)

사랑은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각 사람의 몸에 두신(‘세워’, tithemi, 12.18b,28a) 은사들 가운데 하나는 아니다. 만일 은사라면 사랑이라는 은사가 없으면 다른 은사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동시에 은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은사가 없는 사람은 결국 13장이라는 삶의 무대에 조차 오를 수 없다는 논리가 되고 만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이처럼 사랑의 가치(필요성)는 그것이 없음으로 드러난다는데 있다. 사랑은 은사와 믿음을 더 갈고 닦음으로서 그 결과로 나타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은사나 믿음마저도 아무 것도 아닌 그저 울리는 소리에 불과한 무익한 것일 뿐이다. 바로 이것이 사랑은 은사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더 좋은 길’(12.31b)인 이유다.

   

사랑_그 특징(4-7)

사랑이 있으므로 드러난다(“사랑은 ”).

 

   오래 참고

   친절하고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억울한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를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딘다(표준 신약전서)

 

  A 모든 것을 참으며”(4a)

     X 사랑의 특성(4-7)

   A’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7)

 

앞에선 사랑이 없으므로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무용지물(無用之物, ‘있으나 마나’)이었다면(1-3), 이번에는 이와 반대로 사랑이 있으므로 그것이 보석처럼 그 빛이 드러나는 것들이 하나 둘 소개된다. 이쯤에 와서도 사랑이 단지 하나의 은사 정도일거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집한다면 그는 다음 두 가지를 끝까지 모르고서 천박한 사랑타령이나 하다가 포말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먼저 사랑 없이 단지 자기에게 있는 게 최고(최상)이라 생각하면서 있는 것을 휘두르며 살 것이다(1-3). 또한 그에게는 사랑이라는 가장 좋은 길’(12.31b)이 처음부터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이 있으므로 드러나는 사랑의 특징(본질, 4-7)이 있을 리 만무하다. , 사랑이 없으므로 그가 언행(言行)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상인가를(1-3), 또한 사랑이 있으므로 그가 언행(言行)하는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것들인가를(4-7), 이렇듯 각각 드러낸다. 이게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묘약(妙藥)은 참과 거짓을 그대로 드러나게 한다. 문제는 은사가 열등한가(상대적 열등감), 우등한가(상대적 교만)가 아니다. 문제는 사랑이다. 바울은 이미 8장에서 우상의 제물에 대한 해법을 이야기할 때에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8.1b)라고 말했다.

이렇듯 교회 공동체가 각 자체들 간의 일치를 통해 다시 한 번 한 몸으로 온전히 세워지기’(12.18b,28a) 위해서는 은사 키재기”(내 은사가 최고다.)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님을, 그렇다면 고린도교회가 다시 주께서 세우신 바로 그 교회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신령한 것에 대하여’(12.1- ) 말한 것을 잘 듣고, 이제는 제일 좋은 길’(12.31b)인 사랑에 눈을 떠야만 한다.

 

사랑_그 영원성(8-13)

사랑이 비교함으로 드러난다(“그중에 ”).

 

   “사랑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예언도 폐지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지될 것이다.”(8, 표준 신약전서)

 

   사랑은 영원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부스러기 묵상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3.14)

 

사랑과 은사의 상호관계성을 좀 더 생각해 본다.

나도 사랑 없이 은사와 성도로서의 삶을 살 수도 있다는, 하나님께서 은사를 내 몸에 두셨지만(세우셨지만, 18b,28a) 어느 순간 그것이 사랑이 없이도 굴러가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바울의 은사 클리닉을 내 진단서로 받는 아침이다. 사랑이 없이도 은사는 은사대로(1-2a), 믿음의 삶은 삶대로(2b-3) 별 표 나지 않게 유지되고, 또한 그것들이 아무런 문제도 없는 듯이 그런 은사와 삶에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놀랍다.

나를 클리닉(clinic)한다. 아니, 주께서 지금 나를 클리닉 하신다. 사랑이라는 창()에 비춰진 내 모습이 왜 이리 초라하고 모자라는지 . 때로 본문을 나누면서 “‘모든’(7)조금정도로만 바꿔주셔도 좋으련만 이라며 한숨을 쉴 때가 많다.

사랑은 은사들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1-3), 사랑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사랑의 특징들로 나타나게 된다(4-7)는 말씀에 전적으로 아멘이다. 사랑은 생물이다. 사랑은 살아있어서 사랑의 특징을 이루고야 만다.

 

 

제목 날짜
사랑은 교회의 미래다(고전 16.13-24) 2020.06.30
이 공동체를 보라!(고전 16.1-12) 2020.06.29
영원히 부를 부활송(고전 15.50-58) 2020.06.28
부활의 소망(고전 15.35-49) 2020.06.27
부활 = 미래 + 현재(고전 15.20-34) 2020.06.26
부활, 성경대로 알라!(고전 15.12-19) 2020.06.25
부활, 성경대로 믿으라!(고전 15.1-11) 2020.06.24
예배하기가 우선한다(고전 14.26-40). 2020.06.23
예언하기를 구하라!(고전 14.13-25) 2020.06.23
예언하기를 원하라!(고전 14.1-12) 2020.06.22
사랑, 가장 좋은 길(고전 13.1-13) 2020.06.21
은사, 그 다양성과 통일성(고전 12.12-31) 2020.06.20
은사 클리닉 서론(고전 12.1-11) 2020.06.19
성만찬신학.聖晩餐神學(고전 11.17-34) 2020.06.18
남자와 여자의 영적인 질서(고전 11.2-16) 2020.06.17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고전 10.23-11.1) 2020.06.16
우상숭배의 시험을 피하라(고전 10.14-22). 2020.06.16
구원 그 이후, 중요하다(고전 10.1-13). 2020.06.15
썩지 않을 면류관을 위하여!(고전 9.24-27) 2020.06.15
복음을 위한 고난(고전 9.19-23) 202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