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부를 부활송(고전 15.50-58)

20200628(묵상)

  

 

 

영원히 부를 부활송

1 Cor. 15.50-58

 

      본문 분석

 

   부활의 복음(50-56)

     혈과 육(썩는 것)은 하나님 나라(썩지 아니하는 것)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승리의 노래(57-58)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부활행전(復活行傳)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1.25-26)

 

부활이 없다면이라고 가정(假定)을 해 보자.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인정할 수 없으며(13), 따라서 우리의 전파하는 복음이 헛것이다(14).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며(14),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잘못 전한 거짓말쟁이가 된다(15). 인간은 어떤가. 인간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으며,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의 모든 죽음도 헛것이다(18). 분명 내세 역시 없다(19). 그렇다면 현세만이 전부이기 때문에 굳이 선하게, 착하게, 바르게 살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내세신앙이 헛되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가 되고 만다(19). 결론적으로 기독교의 모든 구원교리는 다 거짓이 되고 만다(12-19).

   

 

부활의 복음

승리송

 

왜 기독교는 부활신앙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고백하는가. 여기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가장 완전한 천상의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활의 확신은 다음 몇 가지 점에서 우리에게 유익이 있다. 영원한 나라(생명)가 있기 때문에(5.24), 선을 행하게 되고(14.14), 그만큼 썩어질 세상의 것들에 대해서 초연하게 된다(50). 또한 신령하게 변화될 육을 더럽히는 죄를 범하지 않게 된다(44, 6.15).

혈과 육(썩은 것)은 마지막 나팔(종말의 때, 재림의 때)에 이미 죽은 자들은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고, 아직 살아있는 자들(‘우리’, 바울은 살아서 주를 맞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도 변화되어 공히 썩지 아니할 것’(하나님 나라)을 영원한 유업으로 받을 것이다(50-53). 이것이 부활의 복음이다.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부활의 송가는 이처럼 죽음이 승리 안에 삼켜질 것이라는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다(54-55, 25.8, 13.14). 놀랍게도 이 승리의 노래를 아직 썩을 것’(죽을 것, 혈과 육)을 입고 있는 때에 들어 알게 하시고, 또한 이를 믿게 하신다는 점이다.

한편 바울은 사망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57). 그런데 이기게 하시는이 현재형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부활에 있을 승리에 앞에 지금 부활신앙을 따라 살아가는 삶의 현장까지가 이미 승리를 보장받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나님은 지금 오늘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분이시다.

그렇다면 동시에 부활의 승리는 미래적 사건이기 이전에 그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 자는 오늘이라는 삶의 무대에서도 늘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승리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모습은 이김이요, 따라서 감사. 주님의 부활로 시작된 이 영광스러운 섭리가 나의 부활에서도 이처럼 아름답게 노래되어 질 것을 생각하니 실로 가슴 벅차다 아니할 수 없다.

이 미래의 승리를 지금 이 현재에서도 누릴 수 있는 길이 제시된다. 이를 위해 바울은 다음 3가지를 고린도교회에 요청하고 있다(58). 첫째,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라. 바울은 당시 부활론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12,35). 둘째,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이생뿐이 아니기에 그렇다. 셋째,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알라. 왜냐하면 부활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53).

  

 

부스러기 묵상

 

   ① 부활을 부인한다.

   ② 부활을 불신한다.

   ③ 부활을 의심한다.

   ④ 부활을 소망한다.

 

죽음은 끝이 아닌 전혀 새로운 시작이다.

사망(죽음)이란 천국이라는 이름의 본향(本鄕)으로 이민을 가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기 위한 본향 찾기다. 나그네로 지내는 이 땅이 우리의 소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잠들어 있는 무덤은 없고, 단지 3일 동안 잠시 누워 계셨던 무덤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회교의 마호메트, 석가, 공자, 진시황제, 나폴레옹, 링컨, 이순신 , 모든 인간은 다 무덤이 있다.

미래의 부활의 영광된 새 생명(생활)을 믿는다면 현재의 삶을 무의미하게 사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우리에게 지금도 승리를 주시는 주님과의 일치를 경험하는 삶을 누리며 사는 것, 더 없이 중요한 부활신앙이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우리 주님이 나에게도 이 부활의 열매를 오늘이라는 삶의 무대에서도 맺게 하실 것을 확신한다.

부활이 없다!”(12)는 제목으로 된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 자들에게 당당하고도 힘찬 [부활송]은 감당하기 어려운 중압감이었음에 틀림없다. 그것도 사망을 향해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55a)로 구성된 탄탄한 메시지를 듣고 전율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누구겠는가. 자칫 부활공동체에서 영원히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는 위기감은 저들로 하여금 부활의 복음 앞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를 결단하게 했을 것이다.

바울은 부활을 부정하는 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부활을 향해 가는, 그리고 그 부활을 맞을 부활공동체에게 시선을 둔다. 주님이 다시 살아나신 것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면 이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부활까지의 남은 여백을 부활의 메시지에 꽉 채움으로써 첫 열매이신 주님의 뒤를 이을 부활의 열매들로 가득찬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를 지금 두 눈으로 보는 것같이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부활이 없다!”고 떠들어 댄다고 해서 있을 부활이 없게 되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지금(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미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57), 그리고 그 감사의 그릇 안에 58절이라는 결코 헛되지 않는 삶의 열매를 담아내는 일이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할 수 있는 달란트다. 그날이 오면 주께서 결산하실 것이다(25.19). 그날까지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는 사도의 분부를 따라 헛되지 않는 수고의 땀을 행복하게 흘리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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