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사함, 주께서 하셨나이다!(눅 7.36-50)

20210121(묵상)

  

 

 

죄사함, 주께서 하셨나이다!

Luke. 7.36-50

  

    본문 관찰

 

    한 바리새인

    예수님

    죄인인 한 여자

    제자들

    함께 앉아 있는 자들

   

 

향유를 드리나이다.

 

바리새인과 죄인인 한 여자의 대조가 빛난다.

앞서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세례 요한과도 다른 메시야 의식(이해) 편에 서 있었다(29-30). 그런데 오늘은 또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잔치에 초대한다(36). 과연 누가 메시야를 예우할 것인가? 아니, 예수님은 누구를 지혜’(35)의 자리에 앉게 하시는가? 일단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초대함으로써 메시야를 아는, 메시야와 함께 하는 동선에 서 있다. 과연 바리새인들이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30b)는 옛 사람의 모습을 회개하고 새롭게 메시야를 따르는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죄를 지은 한 여자’(37)가 그리 될 것인가.

   

 

바리새인형 인생

 

바리새인(시몬)은 자신이 초대한 예수님이 만일 선지자라면 죄를 지은 한 여자’(37)가 누구며 어떠한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고 생각한다(39). 일단 그는 선지자라면 죄인과 어울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를 그대로 뒤집어 보면 바리새인 자신은 죄와 상관이 없는 자라고 여기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이 여인의 언행은 물론 그녀를 상대하는 예수님이 이해되거나 긍정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을 죄인이라 정죄하기 바쁘다. 율법이 말하는 죄인에 대해서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에는 남다른 촉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를 통해 자신을 향해 죄인이라는 고백하기는 실패한다. 더 나아가, ‘죄가 사하여졌도다’(47a)라는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신 주님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49) 그 뿐 아니다. 자신은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인을 향해, 예수님에게까지 거침없이 죄인 프레임을 덮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얼마나 교만하며, 의인의 자리에 앉아서 완악하고 사악하기 그지 없이 살았다.

   

 

여인형 인생

 

예수님이 바리새인(시몬)의 언행을 아시고, 이에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40a)시며 그에게 한 비유를 드신다(41-42). 그렇다면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죄인인 이 여인이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이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부은 것은(38), 500 데나리온이라는 빚을 졌으나 이 여인은 정황상 50 데나리온 빚진 자가 아닌 500 데나리온 빚진 것을 탕감 받은 자다.- 이를 탕감 받은 것을 인하여 빚 주는 자이자 그 빚을 탕감해 준 그를 더 사랑하는 자다. 이것은 이 비유를 듣고 답을 요청받은 바리새인도 동일하게 답한 것이기도 하다:

 

    ▪예 수 님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바리새인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예 수 님 네 판단이 옳도다.

 

, 정리하면 여인은 향유 옥합을 예수님께 부어드린 것 때문에 죄가 용서된 것이 아니다. 그녀는 이미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처럼 용서 받은 죄인이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죄가 값없이 주시는 은혜로 용서 받은 것을 알았고, 믿었으며, 그래서 그 받은 바 죄사함의 큰 은혜를 더 큰 사랑으로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시고 입맞추기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향유를 부었으며, 머리털로 닦기까지 하였다(44-46).

용서 받은 죄인으로서다. 사람들은 모두가 다 이 여인을 죄인이라 정죄하기 바빴으나 여인은 주님으로부터 죄가 사하여졌다. 마침내 이 놀라운 선언 앞에 선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50) 그렇다, 용서 받은 자는 이처럼 행하고 말하며 산다.

   

 

부스러기 묵상

 

    “평안히 가라!”(50b)

 

이 여인은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37a)로 소개된다.

바리새인(시몬, 36,40)이 사는 동네의 사람들은 모두가 다 이 여인이 죄인인 것을 안다(39).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서, 하나님의 나라에 초대를 받고서 그녀는 변하여 새사람이 되었다. 죄 사함의 은혜를 받은 것이다. 이것이 그녀가 향유를 예수님께 부은 이유다. 그렇기에 주님은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평안히 가라!”(50b)

세상은 여전히 그녀를 향해 죄인이라, 한 바리새인(시몬)은 자신은 의롭고 여인은 죄인이라는 변함없는 생각에 갇혀 있을 것이다. 그런 세상 동네 속으로 주님은 여인을 파송하신다. 이제 여인은 자신이 용서 받은 죄인인 것을, 동시에 이 크신 일을 이루신 예수님의 용서가 참이고 옳았음을 드러내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 누가 죄인이며, 누가 여전히 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는가를 드러낼 것이다.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람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47)

 

우리는 늘 자신 스스로가 50 데나리온이 아니라 500 데나리온이라는 빚을 탕감 받은 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죄가 사하여진 것이다. 그러니 빚 주는 사람이자 빚을 탐감해 준 사람이신 우리 주님을 더 많이 사랑해야 할 자다. 이 복음의 놀라운 은혜와 용서를 받았고 이를 알고 믿는 자라면 누구보다 평안히주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갈 수 있다. 그리하여 내가 받은 용서와 구원과 은혜가 주님으로부터 온 진정한 보물인 것을 드러내야 한다. 주님은 그런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용서하시고 당신의 백성 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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