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율법타령인가(눅 6.1-11).

20210115(묵상)

  

 

 

아직도 율법타령인가.

Luke. 6:1-11

  

    본문 관찰

 

    안식일에 된 일들

    제자들 - 밀 이삭을 자르다(1-5)

    예수님 -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시다(6-11)

   

 

안식일 바로잡기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5.17)

 

안식일 프레임은 예수님을 공격하는 단골메뉴다.

사실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님이다. 무엇보다 안식일은 선을 행하는 생명을 구하는것이 옳아야 하고 또 그런 날이다(9). 그럼에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이처럼 안식일을 회복하시며 일하시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달려든다. 당신은 죽어가는 자들을 살리시고, 정작은 자신은 죽어야 하는 빌미가 되는 일을 하시는 이 역설이 더없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계속하신다.

   

 

제자들 - 밀 이삭을 자르다(1-5).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조항을 들어서 안식일에 밀 이삭을 비비어 먹는 제자들의 행위를 안식일을 범한 죄행으로 정죄한다(1-2). 하지만 율법은 다른 사람의 소유 곡식밭에 들어가서 도구가 아닌 손으로 이삭을 따 먹는 행위는 허용되었다는 것을 저들이 몰랐을 리가 없다(23.25). 어떻게 된 게 율법 위에 자신들의 전통을 올려놓고 있고, 이를 기준해서 정죄한다. 안식일과 율법의 주인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에 반해 예수님은 다윗의 예를 들어서 율법의 정신이 안식일의 조항들 보다 더 우선하고 가치있는 것이라 하신다(24.5-9, 삼상21.1-6 참조).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2)의 목록은 누가 만든 것인가. 율법이 어느 덧 사람들(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 의해, 저들의 필요에 응답하고, 그래서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에 손을 들어주는 도구가 된 지 오래다. 이것이 예수님 시대의 율법의 실상이다.

   

 

예수님 -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시다(6-11).

 

손 마른 사람은 육체적 질병에 신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는 자리에 나아와 있다(6). 하지만 율법을 가르치고 지킨다고 생각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고통하는 자에게는 관심이 없다. 오직 예수님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을 현장에서 찾아내어 그를 고발할 증거를 찾기 위해 엿보고 있을 뿐이다(6). 이들은 환자에게도, 예수님에게도 관심이 없다. 오직 율법의 조항에 걸어 예수님을 고발하여 그분이 하시는 일을 훼방하고 중단시키려는 마음 밖에 없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7)에 들어있는 바리새인들의 마음은 손 마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에 참여한 고백이 아니다. 저들은 여기에는 전혀 관심조차 없다. 소위 율법을 수호하겠다는 자들의 태도가 이렇다. 입술에는 율법이 있고, 그래서 그 율법의 조항을 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율법을 이용해서 결국 자신들의 뜻을 이루겠다는 것 밖엔 없다.

율법의 이름으로 사람을 살리지도 않고, 살리겠는 일도 방훼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예수님은 안식일의 정신을 살려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으신다(9). 결국 이 일은 저들에게 노기충천(怒氣衝天)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마침내 예수를 어떻게 할까’(11; 12.4, 3.6 참조)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대항하게 만든다.

   

 

부스러기 묵상

 

나는 예수님처럼 율법의 정신을 따라 사람을 살리는 쪽인가?

누군가를 돕고 위로하고 자비를 베푸는 일은 고사하고, 자신이 지키지도 않는 율법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이고, 정죄하고, 고통 가운데 살아가도록 그대로 방치하는 쪽인가? 주님은 안식일은 선을 행하는, 생명을 구하는, 이처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그런 날이라 하시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안식일은 노동하지 않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하는 날이다. 하지 않음으로 누군가가 죽어나가는 날이 아니라 함으로서 누군가가 살아나는 날이다. 주님이 고통 가운데 있는 자를 회복하신처럼 나도 고통 당하는 이웃을 품는 안식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안식일이 되어야 한다면 동시에 너에게도 안식일이어야 한다. 주님은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도록 돕는 선을 행하는 것이 안식일을 올바르게 지니는 길이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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