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제자도① - 부르심과 파송, 그 마음(마 10.1-15)

20220313(양무리교회)

  

 

 

제자도- 부르심과 파송, 그 마음

Matt. 10.1-15

  

    본문 관찰

 

    열두 제자(1-4): 누구를 보낼 것인가?

    전도 대상(5-6): 누구에게 갈 것인가?

    전도 메시지(7-8): 무엇을 전할 것인가?

    전도 방법(9-15): 어떻게 전할 것인가?

  

 

가라 전파하여 빌라!

 

주님에 의해 부름 받은 열두 제자가 파송을 받는다(4.18-22, 9.9-13 1).

추수할 일꾼’(9.38)을 보내 달라는 기도에 이어, 이제는 이 열둘을 내어 보내시며”(5a), 그러니까 파송하신다. 이 일은 주님의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또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같이 흩어져 고생하는 군중들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9.37, 현대인의성경) 이 마음을 따라 메시야로서의 3중사역(4.23, 9.35)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누구를 보낼 것인가(1-4), 또한 누구에게 갈 것인가(5-6), 가서 무엇을 전할 것인가(7-8), 그리고 어떻게 전할 것인가(9-15)를 얘기해 주신다.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세밀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세상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주님은 10장에서 이를 제자들과 더불어 하시겠다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이제 제자로 부름 받은 자들이 해야 할 일은 주님의 명령을 잘 듣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다. 그래야 주님의 제자다.

 

 

열두 제자(1-4): 누구를 보낼 것인가?

 

    “부르사 권능을 주시니라.”(1)

 

추수할 일꾼들’(9.37-3)은 제자들이다. 이미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을 파송하기에 앞서 다시금 저들에게 권능을 주시”(1)는 주님을 만난다. 이어서 이를 받은 12 제자(사도, 2-4)가 소개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자가 누구인가이다. 제자는 징집도, 모집도, 선출도, 자원도, 지원도, 시험도, 추천도, 경쟁도, 자격 취득도 아니다. 그러면 무엇인가? 제자는 예수께서 부르시사 택하여 세운 자들이다.

또한 제자들은 예수님처럼 잃어버린 자를 찾아 그들에게도 천국이 가까이 오게 하는 일을 하게 된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들을 제자들이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물론 그 가운데 가룟 유다도 포함되어 있다. 유다 역시 제자로 부름 받았고, 무수한 주님의 언행을 목도했고, 이젠 사명자로 파송까지 받는 제자공동체의 일원이다. 때문에 그가 걸어간 길이 못내 아쉽고 서글프기만 하다.

 

 

파송선언문(5-6): 누구에게 갈 것인가?

메시지(7-8): 무엇을 전할 것인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6)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하고(7),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8b).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사명(Mission)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주님은 이제 서서히 제자들과 더불어 뭔가를 이루어 가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신다. 무엇보다 제자들에게 명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주님이 그대로 언행(言行)하고 계신 그대로다. 하지만 주님 자신에게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제자들에게는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다. 그럼에도 이를 요구하시는 것은 제자들 역시 당신처럼 살아주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다.

한번 해 보고 안 되면 그만이다인 실험과 같은 그런 제자훈련이 아니다. ‘추수할 일꾼’(9.38)으로서의 준비됨을 위한 현장실습과 같은 그런 사역훈련이다. 주님은 당신에게서 끝나버리는 일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수되는, 그래서 제자들을 통해서도 주님의 역사하심이 계속되는 그런 복음이기를 원하셨다. 그러니까 가까이 임한 천국, 그 좁은 문 좁은 길을 따라가는, 잃었으나 그러나 그 길에서 반드시 찾아야 하는 잃어버린 양을 위해서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부탁한 것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 가서(6), “천국이 가까이 왔다”(7)는 복된 소식, 이것을 제자들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8b) 하신다.

주님은 제자들이 주께로부터 받은 것은 나누라 하셨다. 그야말로 눈이 번쩍 뜨인다. 제자들이 천국과 그것이 주는 평안을 잃어버린 양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니까 제자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즉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 싶은 것들을 내 마음대로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명자는 받은 것을 전하는 자다. 내가 주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다면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또한 하고 있는 일은 그 소명을 이루는 삶이어야 한다.

정말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일해야 할 것은 천국복음(天國福音, 7)을 전파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병들어 죽은 영혼들을 살리는 일이다(8). 이것을 얻기 위해 내가 지불한 것이 없이 그냥 거저 받았기에 나 또한 거저 주어야 할 사명이 있을 뿐이다. 주님은 내게 무엇을 주셨을까를 생각해 본다. 내가 좀 더 집중하고 시선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사명이다(7-8).

 

 

전도 방법(9-15): 어떻게 전할 것인가?

 

    “평안하기를 빌라(12)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듣지도 아니하거든(14a)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15)

 

그야말로 평안하기를 빌라!”(12) 하신다. 이것이 제자들을 통해서 계속되기를 원하신 값없이 주신 은혜의 선물, 곧 천국의 복음(福音)이다.

놀라운 것은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14a), 그러니까 예수님이 아니고 제자들(‘’)을 영접지 않고, 또 제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면, 다시 말하면 천국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종말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14-15). 나를 영접지 않고, 내가 전한 복음을 듣지 아니하면 그것이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말씀이 아닌가. 이토록 존귀한 대접을 받은 것은 복음 때문이다. 그러기에 생활에 연연하지 않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9-10, 6.25-34).

 

 

부스러기 묵상

 

내게 필요한 것은 주님께서 다 주시겠다 하시니 걱정하지 말자(9-10).

일꾼 대접을 잘 받는 것보다(9-10), 평안을 덤으로 얻는 것보다(13), 내가 전하는 복음에 권위가 있는 것보다(14-15)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헌신해야 할 것은 잃어버린 양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다. 주님은 지금 이게 더 급하고 중요하기에 제자들을 파송하시는 것이다.

나를 보내시는 주님의 마음, 바로 그 마음을 가지고 내게 주신 사명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주님의 마음이 없다면 나는 주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일꾼이 아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9.36b)하는 잃어버린 양을 향한 민망히 여기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하는 아침이다. 제자는 이것으로 산다. 그러면 그 다음은 주님이 다 맡아주신다. 이 말씀 그대로를 이루며 살고 싶다. 나는 주님의 제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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