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시다(눅 4.31-44).

20210111(묵상)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시다.

Luke. 4.31-44

  

    본문 관찰

 

    더러운 귀신을 쫒아내다(31-37).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시다(38-39).

    온갖 병자들을 고치시다(40-41).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시다(42-44).

   

 

하나님의 나라를 보라!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는 의사다.

그럼에도 그는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목격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1.1), 병자를 고치시고 치유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가감 없이 전한다. 이것은 앞서 지금 읽으시는 곳을 특별히 찾으셔서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4.21)는 이사야 61장의 말씀이 이처럼 성취되는 것이어서다(4.16-20). 그렇다면 지금 온갖 병자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모습이라는 뜻 아닌가.

   

 

더러운 귀신을 쫒아내다(31-37).

온갖 병자들을 고치시다(40-41).

 

앞서 주의 성령이 임하신 예수님을 통해 이사야 61장 말씀(4.16-20)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4.21)는 예수님의 선포가 지금 이처럼 실상이 되어지고 있다. 특별히 더러운 귀신들이 예수께서 꾸짖으시매 소리 지르며 나가는 장면들(33-36,41)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과, 동시에 사탄의 나라는 점점 멸하여지는 것을 보게 된다.

한편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치는 것을 보라: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34b,41) 하지만 비록 귀신들도 그리스도를 알고(34b,41b), 저들도 믿고 떨고 그런다고 하더라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저들은 멸망 당해야 할 자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최후가 곧 임박한 것을 알고 이처럼 발악하는 것이다. 저들은 말만 하는 자들이고, 자신들이 말하고 있는 바대로 살지 않은 악의 축이다. 자신들이 알고 믿고 고백하는 것처럼 살려는 마음은 하나도 없고, 단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까에 있을 뿐이다.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시다(38-39).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치유하는 일이 먼저이고(4.38-39), 이어서 베드로가 고기를 잡는 어부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부르심이 이어진다(5.1-11). 이 두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몇 가지 유의미한 묵상을 해 볼 수 있다.

베드로는 갈릴리에 전파되는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과 예수님의 3중사역을 직간접으로 듣고 보고 있었다. 지금 당시로서는 거의 사망에 이르는 열병이 든 자신의 장모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았고, 이를 위해 자신이 사는 집에 예수님이 방문했다는 것을 이 일이 있는 후에라도 전해 듣게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고기 잡은 일에, 그물을 씻는 일에 몰두할 뿐 무리들이 몰려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5.1a)라는 자리에 가 있지 않다. 이미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갈릴리 베드로의 집(장모) 게네사렛(갈릴리) 호숫가와 무리들에게까지 전파되었음에도 불구하고다. 어쩌면 베드로의 배를 강단(설교단) 삼아 몰려온 무리에게 복음을 전하신 것도 어느 순간 베드로를 그 자리에 들어오도록 하시기 위한 계획이었을 것도 같다(5.2-3).

그렇다면 베드로(시몬)의 집에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으나, 정작 베드로에게는 아직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미 시작된 그 나라는 베드로를 찾아갈 것이고, 그 역시 복음을 듣고, 그렇게 되어지자 자신이 얼마나 죄인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인생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부스러기 묵상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43)

 

해 질 무렵’(40a)이고, ‘날이 밝으매’(42a)라는 시점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그 사이에 조금 쉬셨을 것이고, 새 날이 밝아오자 예수님은 한적한 곳에 가시니(42)라는 습관을 여기서도 행하신다. 다름 아닌 기도하는 시간이고,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시는 모습이다. 예수님은 아무리 바쁘고 분주한 일상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일이나 사역으로부터 자신을 잠시 분리시키는, 이처럼 한적한 장소에, 그리고 새벽 오리려 미명이라는 시간을 확보하시곤 하셨다. 앞서 신앙의 선배들이 예수님의 이 모습에서 배워 온 것이 바로 새벽기도회다. 이것이 다시 경건의 시간(QT)이라고 하는 우리가 행하는 일종의 영적 습관의 씨앗이다.

누애는 좋은 뽕잎을 먹어야 양질의 고추집(명주실)을 만들어낸다. 소위 들어가는 것이 있어야 나오는 게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일 이 일이 지속적이고 건강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진하게 된다. 날마다 해야 할 사역과 사명의 길이지만 예수님처럼 한적한 곳에가는, 그리고 잠시 거기에 머무는 삶이 필요한 이유다. 물론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는 표 나지 않게 쉬고, - 때문에 운동도 사역이다.- 그래서 언제나 생동감 있게 날마다의 사역의 길을 가야 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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