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에 ‘이 노래’를 부르리라!(사 26.1-27.1)

20200814(묵상)

  

 

 

그 날에 이 노래를 부르리라!

Isa. 26.1-27.1

  

   본문 관찰

 

   기쁨의 노래(26.1-19): 여호와께서 구원을!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사오며

   주의 징벌이 임할 때에 간절히 주께 기도하였나이다.

   대심판(26.20-27.1): 용을 죽이시리라!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하나님 영광시(榮光詩)

 

누가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구원을 맛본 자이며, 그 구원의 깊이와 넓이와 풍성함을 아는 자다. 이사야는 지금 이 복음을 온 유다와 더불어 함께 노래하는 그 날에’(26.1, 27.1)의 꿈을 펼쳐 보인다. 그럴수록 의인악인’(26.5,10,14, 27.1)의 대조는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누구 편이며,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 것이 영원한 찬양을 부를 수 있는 길로 들어서게 되는가를 명백하게 배운다. 하나님은 누구를 들어서 당신을 찬양하게 하시는가?

   

 

기쁨의 노래(26.1-19): 여호와께서 구원을!

 

유다는 돌로 쌓은 성()이 아닌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신비한 날개 아래 보호를 받는다(1). 하지만 아무나 이러한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지키는 의로운 자들을 당신의 품에 품으신다(2). 이사야는 이처럼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을 가리켜 심지가 견고한 자’(3a)라 칭하면서, 그들을 완전한 평강으로 지켜주시기를 소망한다.

이와 같은 노래를 부르게 하신() 하나님을 영원히 의뢰해야 한다(4a). 이것이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자들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몫이다(4b). 만일 그렇지 않으면 언제 교만한 자의 자리에 앉게 될지 모르며, 그때에는 사상누각(砂上樓閣)처럼 허무하게 주저앉게 될 것이다(5). ‘인생은 늘 심은 대로 거두는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자(6). 따라서 의인의 자리를 지키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7).

간혹 심판(8-9), 악인과 불의(10), 대적들(11b), 다른 주들(13a), 사망(14), 환난(16a), 주의 징벌(16b), 산고(고통, 18)이 유다의 노래를 위협하는 것처럼 보인다. 인생의 노정에는 이렇듯 안개도 있고, 비바람도 불고, 태풍도 몰아친다.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영광의 그 날에’(26.1, 27.1)로의 부르심이라는 [구원행전]은 중단되거나 취소되지 않는다. 이것이 유다 땅에서 노래할 이유 있음이다.

그날의 희망은 결코 포기될 수 없다(8). 오히려 심판은 악인과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를 배우게 할 것이다(9-10). 하지만 정작 주의 대적들은 자신들을 사를 심판의 불이 문 앞에까지 와 있음도 알지 못한다(11). 참으로 가련한 인생들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주님만을 의지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13). 이렇듯 이사야의 영적 꼼꼼함이 엿보인다.

종종 노래할 이유가 흔들릴 때 그때는 주를 앙모해야 하며, 출산이 임박한 산모처럼 기도해야 할 때다(16-17). 종말론적인 영광은 아무 고통과 환난 없이 그냥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눈물 나는 영적 사투(死鬪)가 벌어지는 것이 신앙의 현장이요 현실이다. 그렇게 해서 영광의 찬양을 드리는 자리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한 가지 간과해서는 곤란한 것은 인간의 자기 의()를 하나님의 구원 앞에 꺼내 놓으려고 잔머리를 굴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력구원은 전적으로 무능하다(18). 유다(‘’)가 잘나서 그 날에 이 노래를”(1) 부르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영광의 찬양을 드리는 자로 살리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시다(19).

   

 

심판(26.20-27.1): 용을 죽이시리라!

 

내 백성’(20)땅의 거민’(21)은 분리된다. 전자는 심판주 하나님의 분노로부터 보호하시고, 후자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죄악을 벌하실것이다(20-21). 이 심판이 집행되는 그 날에좌우에 날이 선 말씀과 성령의 검()으로 사탄(마귀)과의 종말론적 전쟁을 승리하실 것이다(27.1).

그날에이미 예약된 영광의 잔치를 방해하는 것은 악인’(26.5,10)들만이 아니다. 바로 그날에’(27.1a)까지 사탄은 꿈틀거리고 있고, 죄인들을 벌하시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26.21). 결코 만만한 싸움이 아니다. 영광으로 나아가는 길은 이처럼 멀고도 험하다. 주님만큼 이것을 실감나게 보여주신 분이 또 있을까. 부활의 찬란한 영광의 아침이 있기까지 골고다의 처참한 저주의 저녁이 있었음을 기억해 본다.

   

 

부스러기 묵상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3)

 

이미 시작된 종말을 살아간다.

놀라운 것은 주님 오시기 약 700년 전에 이사야는 벌써 이 영광의 복음을 희미하게나마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영광은 물론 심판’(26.5,10,20-27.1)까지를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동시에 이 둘의 키(Key)를 주 하나님께서 잡고 계시다는 것 또한 놓치지 않고 선포한다. 바람이 불면 배 안에 있어도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똑같이 홍수를 맞았지만 노아처럼과 당시 사람들처럼과는 그 근본이 다르다. 환란 너머에 있는 영광을 보는 사람은 이 진리를 잊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은 변화무쌍(變化無雙)한 세상, 치열한 영적 전쟁이 쉼 없이 반복되는 바로 그 역사 안에서 영광으로 가는 길을 예비하시며, 그 문으로 들어서도록 아낌없이 일하신다. 하나님은 구원의 날개로 통치하시는 성읍을 품고 계시며(1), 이렇듯 살아있는 생물(生物)인 신앙의 노정을 오직 믿음으로!” 지키는 의로운 자들을 영원한 잔치에 초대하신다(2).

그렇다면 지금 좀 어렵고 힘들다고 예서 멈추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 주님 오시기 전 700여 년 전을 살았던 이사야마저도 이 비밀을 희미하게나마 보고 즐거워했다면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일까. 악인들과의 치열한 영적 전투에서 거둔 값진 승리이기에 찬양할 때의 감격이 더 클 것이다. 지금은 저 나라에서 부를 영광의 노래를 준비할 때다.

어찌 보면 주께서 이미 다 이겨 놓으신 승리다(16.33b). 따라서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이긴 싸움이고, 그 부스러기를 만나처럼 거두는 것 아닌가. 모든 성도들은 역시 저 본향(本鄕)에서, 그러니까 천국에서 귀국 독창회를 갖게 될텐데 그 날에부를 노래를 준비하며 산다는 것이 신나는 일이다 싶다. 평지에서 순탄하게 자란 나무는 악기의 재료가 되지 못한다. 모진 비바람과 북풍한설(北風寒雪)을 다 이겨내며 끈질긴 생명의 호흡으로 다져진 나무만이 명기(名器)로 거듭난다. 우리 또한 그 날에 이 노래를부르게 될 것이다. 가슴이 뛴다! 오늘이라는 삶에서 준비된 그 노래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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