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 PROJECT - [4] 귀 환(사 52.7-12)

20210731b(묵상)

 

 

 

남은 자 Project - [4] 귀 환

Isa. 52.7-12

 

    구조 관찰

 

    A 고난 받는 종의 세번째 노래(50.4-11)

       B 남은 자(51.1-52.12)

          B1. 위 로(51.1-16)

          B2. 준 비(51.17-23)

          B3. 구 원(52.1-6)

          B4. 귀 환(52.7-12)

    A' 고난 받는 종의 네번째 노래(52.13-53.12)

  

 

희망 속으로!

 

마침내 이스라엘의 바벨론(앗수르)으로부터의 귀환 나팔이 시온을 향한다(7).

이사야 선지자는 귀환의 복음(福音)을 외치는 자를 주목한다: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7b) 아마도 이것은 포로기를 살아가는 흩어진 자들’(남은 자)에게 삶의 방향을 어디로 설정하여야 할 것인가를 결단하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였음에 틀림없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소식과, 그것이 이루어져야 할 곳이 바로 잃어버린 시온이고, 그래서 그 땅 시온에로의 귀환의 발걸음이 아름답다는 것을 공포하는 것이야말로 저들이 들어야 하고 또 노래해야 할 좋은 소식이다. 이 복된 소식을 따라 저들은 바벨론을 떠나 고토(故土)로 가야 한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곳으로!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시온을 향한 복된 좋은 소식’(평화, 구원)의 나팔이 울려 퍼진다: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7) 그리고 이 복음(福音)을 품고 바벨론을 떠나 시온산을 넘는 귀환 행렬의 아름다운 미래가 그려진다(7b). 이사야의 가슴은 이미 이 복된 소식이 그대로 시행되고 있는 것처럼 숨 쉬고 있는 듯하다. 그는 남은 자들이 이 소식을 들어야 하고(8-9), 그래서 이를 노래하기를 기대한다(10).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을 품고 바벨론을 실행하기를 촉구한다(11). 하나님이 앞뒤를 호위하며 행하시니 뭐가 두려울 게 있으랴!(12)

 

들을지어다!(8)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시온)으로 다시 귀환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들어야만 한다. 이 소식은 먼저 파수꾼(이사야)에게 들려졌고, 다시 파수꾼들은 고토(故土)로 돌아갈 남은 자들에게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해야 한다. 단지 이스라엘만이 아닌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시기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에스겔이 본 여호와의 영광, 즉 다시 하나님이 성전으로 임하시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43.2,4; 10.18 참조). 하나님이 부재중인 예루살렘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은가. 이렇듯 포로기의 이스라엘은 장소적으로 예루살렘(성전)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단절)된 상태에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귀환하는 남은 자들과 함께 시온으로 돌아오시겠다 하신다. 이것이야 말로 들어야 할 복된 소식, 곧 복음(福音)이 아닌가.

 

노래할지어다!(9-10)

이스라엘이 노래할 이유, 분명하다. 비록 예루살렘은 황폐해 있을 지라고, 아직 포로의 땅에서 취하여 비틀거릴 지라도(51.17- ), 이미 복음을 들은 이상 노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형편이 아니라 미래에 펼쳐질 하나님의 영광이다. 하나님은 벌써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9b). 마침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만져주신 것이다.

아직 이스라엘은 단조(短調)지만 이미 하나님은 장조(長調). 이스라엘이 잘 나서가 아니라, 저들이 뭔가 은혜를 받을 만한 어떤 선행이 있어서가 아니라 황폐한 예루살렘일지라도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듣게 하신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이 소식을 인하여 노래하라 하신다.

탕자의 비유가 생각난다. 집 밖의 탕자(작은 아들)이든 집 안의 탕자(큰 아들)이든 저들은 모두 아버지의 잔치에 초대될 어떤 자격이나 공로가 없는 자들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저들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긍휼과 자비에 의해 잔치를 배설하고 기꺼이 탕자들을 초대한다. 지금 이스라엘(‘’)이 그렇다. 어찌 구원의 소식을 들을, 또한 이 복음을 노래할 자격이 있느냔 말이다.

 

    하나님

       → 파수꾼(8a):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 이스라엘(들음, 8)

               → 이스라엘(노래, 9)

                   → 열방(땅 끝, 10)

 

이렇듯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기에 이스라엘은 물론 열방(모든 땅 끝)까지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된다(10).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을 통해 열방에까지 들리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편 파수꾼은 이스라엘에게, 이스라엘은 열방에게 이 복된 소식을 전파하는 전령들로 쓰인다. 자신이 들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이 은혜의 복음을 듣도록, 그리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도록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위대하며 또한 신나는 일이다.

 

떠날지어다!(11)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자(남은 자)들은 이제 듣고 노래하는 자의 자리에서 마침내 자신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결단해야 할 순간을 맞았다: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에서 나올지어다.”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다면 이게 그 말씀대로 순종(행동)해야만 한다. 포로의 땅(바벨론)에서 약속의 땅(시온)으로 돌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부정한 것과 더불어 살던 자리를 떠나 자신을 스스로를 정결하게 해야 한다. 즉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바벨론의 묵은 것들을 그대로 새 땅 시온으로 다시 가지고 갈 순 없다. 좀 더 생각해 보면, 지금 바벨론을 통한 예루살렘의 길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의 회복으로 가는 길이다(11b):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들이여 스스로 정결하게 할지어다.”

그러니까 시온으로 가는 길은 단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던 그때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때는 하나님께 범죄하여 나라를 잃게 된 죄악의 때였다. 때문에 이 귀환의 길은 단지 예루살렘에 사는 장소의 이동이 아니다. 이사야가 지금껏 목 놓아 외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것이 지금 선지자가 내다보고 있는 회복된 예배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의 미래다.

   

 

부스러기 묵상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12a)

 

너희 앞에tj! 너희 뒤에tj!”

하나님 아버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마치 애굽의 분위기를 생각나게 한다(12). 죄악에 대한 심판이 끝나고 은혜에 의한 회복은 결코 도망하듯이 떠나는 여정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가는 길을 앞서 인도하시고, 끊었어야 할 바벨론의 것들이 뒤따라 붙지 않도록 저들의 뒷문을 맡아주신다. 이사야는 다시 시온으로 돌아가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줌으로써 머지않은 장래에 있을 새로운 시작을 가슴 뛰며 기다리도록 해 준다.

 

    들을지어다!(8)

    노래할지어다!(9)

    떠날지어다!(11)

 

분명한 목적을 따라 사는 자는 들어야 할 것을 듣고, 거기에 먼저 믿음으로 반응한 뒤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들은 바 말씀의 신실성을 자신의 삶에서 그대로 입증해 낸다.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들이 살아야 하고 또 보여주어야 할 삶의 그림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에게 들려지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래서 들은 바 말씀에 반응하게 된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 부분이 고장난 것이 문제였는데 이게 새롭게 고쳐지고 회복되었다면 이사야의 외침은 메아리 없이 허공에 흩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게 이스라엘의 희망이다.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복음을 외치는 파수꾼들의 발이 바벨론을 넘어 마침내 시온산을 넘어 예루살렘에 전파되고 있다. 이 복음을 따라 귀환의 행진이 곧 구름처럼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이 선포하신 말씀은 결코 허언(虛言)이 아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희망의 메시지가 이사야에게서 외쳐졌듯 오늘 우리시대에도 하늘의 메시지가 선포되기를 소망한다. 할 수만 있다면 이사야처럼 이런 복음을 선포하는 자로 주의 백성들 앞에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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