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스 프로젝트3(사 46.1-13)

20210723(묵상)

 

 

 

고레스 프로젝트(3)

Isa. 46.1-13

 

    본문 관찰

 

    벨은 엎드러졌고 느보는 구부러졌도다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 자여

       배에서 태에서 노년에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너희가 나를 누구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사람들이 신을 만들게 하고 그것에게 엎드려 경배하고

             그것이 서 있고 거기에서 능히 움직이지 못하며

             그에게 부르짖어도 능히 응답하지 못하며

             고난에서 구하여 내지도 못하느니라

  

 

바벨론 신들의 몰락

 

바벨론의 몰락에는 이유가 있다(14,21,46-47).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조신(人造神, 1-2,6-7)의 몰골이 초라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 쓰레기들과 비교되는 수모를 감수하시면서까지 비록 패역한 자들 마음이 완악하여 의에서 멀리 떠난이스라엘이지만 그럼에도 남은 자’(3a)들을 향한 은혜의 메시지를 멈추지 않으신다. 고레스 프로젝트는 여전히 유효하며(11, 41.2), “()에서 백발이 되기까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3-4) 말씀하신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마음에 두라! 기억하라! 들으라!”(8,9,12)이다.

   

 

인패신승(人敗神承, 1-7)

 

벨과 느보는 바벨론이 만든 부자(父子) 사이의 인조신(人造神)이다. 그런데 그 신들이 멸망을 당해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있다(1-2). 짐승에게마저 무거운 짐이 되어 실려가는 우상(1), 그럼에도 도망쳐 나오지 못하는 우상(2),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6), 사람에 의해 서 있고 거기에서 능히 움직이지 못하며 그에게 부르짖어도 능히 응답하지 못하며 고난에서 구하여 내지도 못하”(7), 하나님은 지금 이걸 이스라엘에게 보여 주시면서 서로 같다!”(5)하는 헛된 신앙으로부터 돌아서기를 기대하신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몰락을 보면서 이걸 깨달아야 한다. 패배한 신()이 어찌 신이겠는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자신의 처지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사람에 의해 휘둘려지는 것이 신이라고 섬기는 불쌍한 바벨론을 보면서, 그렇다면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할 자들은 남은 자’(3a). 하나님은 그들에게 희망을 거신다(3-4,8-13). 그러기에 말씀하신다.

다시금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생각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3-4) 품고 다니셨다. 그러니 이 어찌 가짜 신들과 서로 같다!”(5) 할 수 있으랴. 하나님은 피조물을 향한 창조주의 자리를 떠나시거나, 포기하신 적이 없으시다. 오히려 인간이 헛되고 거짓된 것을 따라 이리저리 유리하며 방황하였을 뿐이다. 그랬음에도 하나님은 끝까지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4b) 하신다.

   

 

하나님께는 쉼표가 없다(8-13).

 

하나님은 능히 움직이지도 못하며”(7) 천덕꾸러기에 불과한 바벨론의 인조신(人造神)서로 같다!”(5)는 자존심 상하는 헛소리를 들으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벨과 느보와 같은 가짜들과 다르시다는 것을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밝히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3-4a) 말씀하신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바벨론의 가짜들과는 달리 지금도 일하시고, 앞으로도 일하시는 쉼표가 없으신 하나님이시다.

이렇듯 고레스 프로젝트는 중단되지 않는다(10-11). 비록 이스라엘이 패역한 자들아 마음이 완악하여 공의에서 멀리 떠난”(8a,12) 자들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버리지 못했을지라도 말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아직도 경고 앞에 서 있다(12). 이사야가 외치고, 하나님이 친히 언행(言行)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썰물처럼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밀물처럼 당신의 의()를 가깝게 하신다(13). 이게 이스라엘의 유일한 희망이다.

   

 

부스러기 묵상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4b)

    “내가 나의 뜻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11a)

 

변하는 이스라엘과 불변하는 하나님이 대조를 이룬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저들을 품을 것이라 품고 구하여 내리라”(3-4)라는 사랑에 변함이 없으시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처럼 우상을 감히 하나님과 비교하여 서로 같다!”(5) 하지를 않나, 뿐만 아니라 신을 만들게 하고 그것에게 엎드려 경배하며”(6), 그것도 모자라 그에게 부르짖고 고난에서 구하여 내라고 아우성이니 이런 한심한 배은(背恩)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상을 숭배하던 바벨론은 멸망을 당하고 만다. 이걸 이스라엘도 똑똑하게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저들은 하나님의 공의에서 멀리 떠난”(12) 자신들의 죄악을 발견해야 한다. 정말 깨달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이루신 일들을 기억하고서,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기억하는 것이다.(8-9).

하나님은 바벨론의 우상을 구부러지고 하고 엎드려지게 하는 도구로서 고레스를 들어 쓰실 것이다(1a).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일에 쓰이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무엇으로, 언제 쓰실까. 고레스가 그걸 알지 못하고 있을 때부터 하나님은 일하시고 계셨듯이 지금 쓰고 계시는 것은 물론 앞으로 쓰실 일에 대해서 나 역시나 고레스처럼 모르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 해 본다.

하나님과 바벨론의 가짜 신들(벨과 느보)이 차이가 느껴지는 것만큼이 희망이다. ()이 도리어 인간에게 무거운 짐’(1b)이라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까. 내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 나의 구원자이시며 주(, Lord)가 되시는 하나님이 나의 무거운 짐을 다 져주시니 그 얼마나 신나는 삶인가.

이런 하나님의 망극하신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고 패역’(반역)한 죄인의 자리에 아직도 머물러 있다면(8),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의를 멀리 떠나 완악하여 고집 쌘 죄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면(12), 이제는 기억하라! 들어라!”(8-9,12) 하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열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임을 깨닫는다. 승리의 날은 문 앞에까지 와 있다(13).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을 외면할 힘도 없다. 이젠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 앞에 서야 할 시간이다(3.20). 바벨론처럼 몰락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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