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야기2(사 62.1-12)

20210811(묵상)

 

 

 

예루살렘 이야기(2)

Isa. 62.1-12

 

    구조 관찰

 

    [구조1]

    예루살렘 이야기

       ① 60.1-22

       ② 62.1-12

       ③ 66.5-21

 

        [구조2] 62.1-12

        나(메시야, 1-5)

        예루살렘(6-9)

        여호와(10-12)

 

 

시온의 회복

 

시온을 향한 메시야의 열심이 숨을 쉰다.

메시야의 잠잠치 않음과 쉬지 아니함 때문에 시온은 구원을 받고(1), 더불어 이방은 이를 볼 것이다(2). 이스라엘은 더 이상 깨진 가정이 아닌 결혼한 자’(쁄라)로 회복될 것이다(4-5).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늘 상기하게끔 파수꾼에게 전파하는 사명을 명하신다(6-9). 뿐만 아니라 메시야를 통해 먼저 구원을 얻은 시온은 뒤 이어 이 은혜에 참예하게 될 자들이 돌아올 길을 예비해야 한다(10-12). 이렇듯 메시야(1-5)와 하나님(10-12)의 예루살렘(시온, 6-9)을 향한 열심은 땅 끝까지 선포”(11a)될 것이다. 온 땅에 가득한 주의 교회들이 희미하게나마 묵상의 창에 잡힌다.

 

 

(메시야, 1-5)

 

시온을 격려하기 위한 나(‘메시야’)의 열심이 빛난다(1). 예루살렘의 공의와 구원이 드러나는 바로 거기까지 메시야는 쉬지 않고 일하실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열방(이방)이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게 되는 공의와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2a).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메시야를 통해 자신은 물론 이방에게까지 하나님이 이루실 일을 드러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독특성이다.

어쩌면 이스라엘은 신약의 교회를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씨앗이 아닌가 싶다. 이어지는 말씀들에서 그렇다(2b-5). 이스라엘이 새 이름으로 불릴 것이라는 점(2b; 2.17, 21.2 참조), 하나님의 면류관이요 왕관이라는 점(3; 9.16 참조), 결혼한 신부로 비유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4-5; 벧전2.9-10 참조). 교회가 더 이상 버리운 자(황무지)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쁄라’ = 결혼한 자)헵시바’(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라 불리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이라는 소망이 압권이다. 이사야가 신약의 교회를 내다보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신약의 교회에서 이 말씀을 볼 때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메시야는 이를 이미 성취했고 이제 재림으로 이를 완성하실 것이다.

 

 

예루살렘(6-9)

 

예루살렘의 파수꾼들은 메시야를 통한 하나님의 계획을 쉬지 않고 알림으로써 여호와로 기억하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6). 이렇듯 파수꾼들은 자신들이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쉬지 않으시도록 해야 한다(6b,7). 파수꾼들이 외쳐야 할 메시지(복음)는 읽을수록 놀랍다: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에게 양식으로 주지 아니하겠고

      네가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이방인이 마시지 못하게 할 것인즉,

      오직 추수한 자가 그것을 먹고

      나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요

      거둔 자가 그것을 나의 성소 뜰에서 마시리라.”(8b-9)

 

황무지(버리운 자, 4a)에서 신부(결혼한 자, 4b-5)로의 신분 이동은 곧바로 파수꾼이라는 사명 이동으로 이어진다(6-7). 그리고 이러한 사명에 충실할 때 그 열매를 먹게 될 것이다(8-9). 참으로 놀라운 은혜다. 하나님이 하신 일과 사람이 해야 할 일의 절묘한 하모니가 빛난다(4b 4b-5 6-7). 이처럼 받은바 은혜에 헌신할 때 수고한 대로 먹게 되는(8b), 그리고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9). 이게 다 메시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복이다. 하나님이 작정하신 일이 메시야를 통해 당신의 백성들 안에 성취된다는 것, 이게 교회의 희망 아닌가.

 

 

여호와(10-12)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시되 ”(11a)

 

하나님은 새 예루살렘을 먼저 이룬 자들에게 앞으로 이를 이룰 자를 맞이할 준비하기를 명하신다(10). 준비하는 자는 아름답다. 그것도 새 공동체 안에 들어올 자들, 그가 구원한 백성’(그가 찾은 백성, 11b, 표준새번역)을 맞기 위한 준비라니 얼마나 복되고 아름다운 일인가. 어디 그뿐인가. 시온은 구원자(메시야)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11a; 21.5a 참조)

준비된 이스라엘(‘교회’)은 새롭게 준비된 거룩한 백성’(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을 맞음으로써 예루살렘(‘교회’)은 하나님으로부터 찾은 바 된 자’(버림 받지 아니한 성읍)로 불리움을 받을 것이다(12). 다시 생각하지만 이는 구원자이신 메시야에 의해 시작되고 성취된다. 시온(‘교회’)은 언제나 이 일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주해야 하고, 이 일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영광스러워야 한다. 메시야는 이미 이를 위해 잠잠하거나 쉬거나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1).

하나님은 지금 시온에게 구원자(메시야)의 옴을 알리고, 동시에 그가 할 일을 명백하게 선포한다. 이렇게 해서 메시야를 통해 이루어질 새 공동체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분에 의해 이루어질 공동체는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가 구원한 백성’(그가 찾은 백성), 거룩한 백성’(주께서 속량하신 백성)만이 종말론적 새 예루살렘 공동체의 일원이다(11-12, 표준새번역). 이처럼 메시야로 말미암지 않는 자에게 희망이란 없다. 하나님의 꿈은 메시야로부터 예루살렘(‘교회’)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이 미래(종말론적 공동체)의 희망이다.

 

 

부스러기 묵상

 

    “예루살렘이 구원받기까지 내가 쉬지 않겠다.”(1b, 표준새번역)

 

이사야 시대 때부터 이미 메시야의 가슴은 뛰고 있다.

주전 700여 년 전, 그것도 이스라엘은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되어 이방의 땅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암울한 상황에서 이리저리 휘청거리고 있을 때, 희망의 메시지가 하늘을 가른다.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정말이다. 무슨 말인가. 메시야는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영광 가운데에서쉬지 않으셨다. 그는 시온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다 드렸고, 잠자는 거인(예루살렘)을 깨우기 위해 파수꾼을 세우고(6), 하나님이 예초에 작정하신 일을 잊지 않고 상기하시도록 시온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쉬지 못하도록 줄기차게 시온을 압박하신다(7).

메시야의 열심이 잠자는 우리(교화)를 깨운다. 지금은 잘 때가 아니라 깰 때다. 이제는 신부다워야 한다(4-5). 이제 구원 받은 거룩한 백성이 되었으니 교회가 교회되기까지 쉬지 않아야 할 소명이 주어져 있음을 잊지 말자. 그렇잖은가. 정말이지 영혼을 다 드려 헌신할 소명(calling)이 있고, 이것이 하늘 아버지로부터 주어진 영광스러운 사명(mission)이라는 점에서 무한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쉬지 않으리라! 잠잠치 않은 복음의 파수꾼으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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