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포도원 노래(사 27.2-13)

20200815(묵상)

  

 

 

아름다운 포도원 노래

Isa. 27.2-13

  

   본문 관찰

 

   사탄의 멸절(1): “그 날에 여호와께서

   하나님 자녀의 회복(2-13)

   

 

하나님의 나라

 

그 날에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먼저 사탄이 죽어야 된다(1).

이 일은 여호와께서이루신다. 바로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2)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찬양하게 된다. 이미(already) 이 일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으로 그 나라가 시작되었다. 사탄의 권세를 멸하신 것이다. 주님의 보혈의 피로 구속 곧 죄사함을 얻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면(5.25), 뿐만 아니라 그 회복의 기쁨이 내 심령 안에 언제나 노래되고 있다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사탄의 권세 아래 있지 않다(1).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은혜를 받은 것이다.

   

 

천국가(天國歌, 2-6)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자의 후손’(3.15)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인류의 모든 죄를 담당하심으로, 드디어 뱀의 머리를 깨뜨리심으로써, 그를 벌하시며 죽이”(1b, 12.9, 20.2 참조)심으로 말미암아 2절 이하의 새생활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기쁨과 구원의 노래가 자꾸 희미해지거나 사라지고, 이것이 하나의 주기적인 사이클(cycle)처럼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예수를 믿어도 기쁨이 유지되지 못하고, 또 구원의 확신과 처음 은혜 받았을 때의 감격과 기쁨이 다 쓴 건전지처럼 점점 악해질까.

아무리 훌륭한 피아니스트나 운동선수라고 해도 계속해서 훈련하지 않으면 그는 그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이미 받은 은혜를 유지하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면 우리 그리스도인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또한 영적 성장이 멈추어도 그렇다. 하지만 하나님이 친히 [포도원지기]가 되심으로써 그날에의 소망은 활짝 열린다. 하나님은 거기까지 뜻을 가지고 계신다.

 

   “그 날에 너희는 노래를 부를지어다.”(2-6)

   ① 회복의 시작

      “때때로 물을 주며”(3a, 4.14, 6.35 참조)

      “밤낮으로 간수하여”(3b)

   ② 회복의 과정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3b)

      “노함이 없나니 찔레와 가시을 밟고 모아 불사르리라.”(4)

   ③ 회복의 결과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6a)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6b)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을 채우리로다.”(6c)

 

마침내 5장은 역전된다. 무슨 말인가. 첫 번 [포도원의 노래]는 이처럼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실패했다(5.1-7). 이스라엘이라는 좋은 포도 맺기를 기대하였지만 들포도를 맺음으로써 포도원은 짓밟히게 되고 찔레와 가시라는 심판에 직면한다. 하지만 27장에서 이어지는 [포도원의 노래]는 하나님이 대적을 밟고 모아 불살라 버리신다(4). 하지만 동시에 대적에게 화친의 길을 열어 놓으심으로써 구원의 문을 열어 놓으신다(5). 그만큼 하나님의 나라는 강한 생명력이 있다(6).

   

 

오리엔테이션(7-13)

 

하나님은 마치 사랑방에서 나누는 대화처럼 이스라엘을 상대해 주신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이스라엘에게만큼은 특별했음을 설득하신다(7-8). 주님은 저들을 적당하게’(8a) 대접하사 불의와 죄를 용서하셨다(9a). 만일 이방처럼 대하셨다면 오히려 이스라엘이 가루가 되어 영영히 세워지지 못할 뻔하였다(9b). 그러므로 이 은혜를 받은 만큼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아름다운 포도원 노래를 부를 자라면 말이다.

이스라엘은 이 풍성한 포도원을 보면서 그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아직 10-11절이다. 이렇듯 이스라엘이라는 포도원은 하나님이 일일이 모으신 것이다(12). 또한 앗수르와 애굽에 흩어진 자들을 나팔 소리와 함께 거룩하게 구별하셨기 때문이다(13a). 이것은 마치 종말론적인 재림 나팔을 생각하게 한다(살전4.16-17).

이스라엘은 포도원의 소출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포도원지기이신 하나님의 열심이 일구어 낸 것이다(3-6). 동시에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때문이다(7-9). 그러므로 받은 바 은혜를 인하여 하나님을 경배해야 한다(13b). 바울의 고백대로 한다면 나의 나(‘이스라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15.10a)와 같다.

   

 

부스러기 묵상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74.13)

   “옛날 옛 시대에 깨신 것같이 하소서.

    라합을 저미시고 용을 찌르신 이가 어찌 주가 아니시며,

    바다를, 넓고 깊은 물을 말리시고 바다 깊은 곳에 길을 내어

    구속 얻은 자들을 건너게 하신 이가 어찌 주가 아니시니이까.”(51.9-10)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12.9)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20.2)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는 무엇으로 시작되느냐?

그 나라가 어떻게 임하느냐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은 사탄의 완전 멸망과 깊은 함수관계에 있다. 특별히 1절과 시편 7413, 이사야 519-10절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과정에서 홍해를 건넌 사건(14.21-31)을 하나로 보고 있다.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용 = 옛 뱀 = 마귀 = 사탄 = 온 천하를 꾀는 자라는 등식이 나온다(12.9, 20.27).

가나안의 약속(구원)은 먼저 애굽이라고 하는 사탄의 권세로부터 이스라엘을 끄집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는 사탄의 나라의 붕괴와 비례한다. 문제는 그날이 가까이 올수록 사탄은 자신의 최후를 잘 알고 있다는데 있다. 그래서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5.8). 또한 할 수 만 있으면 택한 자라도 미혹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24.24). 그러므로 길은 하나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6.11)

마침내 승리의 찬가는 온 땅에 선포된다. 이 포도원 노래를 나에게도 부를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나 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 나라를 상속할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다(12-13). 사탄은 이제 더 이상 이 천상의 노래를 방해하지 못한다. 주께서 모든 여건을 주도하시기에(3-6), 이미 승리한 노래를 지금부터 준비해 가는 것이다. 승리할 수 있기에가 아니라 승리했기에 그렇다.

사탄에 대한 영원한 심판(1),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영원한 찬양(2-13)이 대립각을 세우던 기나긴 역사는 이제 결말이 났다. 승리는 창세기에서 예고되었었다(3.15). 이사야는 그것에 잠깐 엑센트를 주고 있는 것이고, 주님의 초림(初臨)은 이미 승리를 선포하는 것이었다(16.33).

그리고 마침내 그 날에’(2a)는 모든 영적 전투가 끝나고 영원한 승리의 문이 열리면서 [혼인잔치](19.6-10)와 함께 이 축제의 노래가 시작된다. 영광의 노래를 부를 찬란한 왕국의 아침, 바로 그날이 오고 있는 것이다. 노래할 수 있고, 노래할 이유가 있기에 행복할 뿐이다. 27장은 이미 받아 놓은 답안지와 같다. 그래서 그만큼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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