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異邦人)도 OK!(사 56.1-12)

20210804(묵상)

 

 

 

이방인(異邦人)OK!

Isa. 56.1-12

 

    본문 관찰

 

    이방의 법칙(1-8)

    지도자들이 문제다(9-12)

 

 

 

이방을 향한 약속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

아직 포로기에, 그러니까 구약시대(舊約時代)에 이미 선포되고 있는 참으로 놀라운 복음(福音)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사야서에는 -오실 메시야(49-57)를 예언하고 있는 부분에서만 보더라도- 이런 복음의 빛이 희미하게 그 빛을 발하고 있다(49.6-7,22-23, 52.15, 54.5b, 55.4-5). 물론 이것은 창세기에서부터 흐르고 있는 사상이다(12.3, 17.9-14, 12.38, 2.23, 13.7-9). 이렇듯 이사야는 메시야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새시대(종말론적 공동체)를 폐쇄적인 시각(유대주의)에서 보지 않고 개방적인 관점(복음)에서 읽어내고 있다. 이사야서를 가리켜 제5복음서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방의 법칙(1-8)

 

하나님의 ’(정의)를 행하는 자(1)와 안식일을 지키는 자(2)를 말씀하는 1절과 2절에 복이 있느니라!”는 말씀이 들어있다. 하나님은 지금 나의 공의’(나의 구원)가 곧 나타날 것이 복()임을, 그리고 그것이 실현되는 하나의 표증(sign)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는 사람이 복 있음을 말씀하신다. , 하나님의 의와 구원의 구체적인 모습이 안식일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복되다 하신다.

바벨론을 통해 다시 예루살렘 한 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는 일이다(2, 58.13-14).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정체성은 안식일과 할례를 지켜 행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회복될()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안식일을 지켜야만 한다.

그런데 이 복(,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구속)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과는 어떤 관계인가가 관심사다(3-7). 앞서 이미 살핀 것처럼 오실 메시야에 의해 이뤄질 종말론적 새로운 공동체는 혈통적 이스라엘 백성들만으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이다(49.6-7,22-23, 52.15, 54.5b, 55.4-5; 1.12-13 참조).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은 무엇인가. 이미 이방인들 가운데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들어와 있는 자들이 있음을 전제한다(3). 전통적으로 이방인과 고자는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다(21.20, 23.2). 신약에서까지도 이방인이 구원의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격렬한 논쟁이었다면(10.44-48, 3.28), 구약은 더 말 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들에게 제한 없는 자격이 주어지고, 역시 저들에게 복이 선언된다(4-8).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단지 혈통에 의한 공동체가 아님을 선언하신다. 율법을 지키기만 한다면 이스라엘은 만민에게 개방된다. 이것이 만민의 기도하는 집’(7b)의 의미다.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6b)이미 모은 백성’(8)으로 구성된 새로운 공동체(이방인 + 이스라엘 = 만민)를 모으신다. 참으로 놀라운 선언이다. 분명한 것은 그가 이방인이든 이스라엘이든 아무나 종말론적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는 복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가 이방인일 경우에는 하나님께 연합된 자여야 하고(3a), 안식일을 준행해야 하고(4,6, 언약 준수), 그가 이스라엘일 경우에는 포로기라는 혹독한 고난 속에서도 남은 자’(51.1-52.12)로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지도자들의 실상(9-12)

 

    “오라 내가 우리가 내일도 오늘 같이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아직 소망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아직도 받아야 할 고난과 고통이 남아 있다(9). 왜 그런가? 지금 하나님이 뭘 계획하고 계시며 행하시는가를 알지 못하는 소경이자 벙어리 된 파수꾼들 때문이다(10a). 파수꾼들이 자기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게을러 빠져서 영적 잠이나 자고 있으니(10b),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선지자의 통렬한 질타는 계속된다.

또한 저들은 이런 형편 중에도 사리사욕(私利私慾)에 눈먼 개들이다(11). 무슨 말인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다. 모두가 다 자기만 있을 뿐이다. 이뿐인가? 술에 취해 방탕한 자들이다(12). 지금이 어느 때인가.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되어 이방의 땅에 끌려온 게 아닌가. 오히려 이런 때에 하나님은 저들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되돌리려는 계획을 품고 계시는데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그것도 백성의 지도자들이라는 자들은 죄의 늪에 깊이 빠져 있으니 .

   

 

부스러기 묵상

 

명색이 파수꾼(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문제다.

지금이 어느 때라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11b), 이 더럽고 추악한 소득을 얻은 자들끼리 피차 술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이런 자들을 지도자들이라 할 수 있을까. 파수꾼들을 가리켜 저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10)이라는 하나님의 선고 앞에 그렇다면 우리는 자유로운가. 지금 바로 앞에 적군(敵軍)이 몰려오고 있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며, 설령 알았다 할지라도 외치지 못하며, 이런 위기의 순간에도 꾸벅꾸벅 졸며 잠이나 자고 있다면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노컷뉴스(2005. 1. 3)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어 옮겨본다: 10살 난 영국의 한 소녀가 쓰나미(津波, Tsunami) 피해 지역의 관광객 100여 명을 구해낸 사실이 알려져 영국 전역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푸켓 현지에서 휴가를 즐기던 틸리 스미스라는 소녀가 수업 시간에 쓰나미에 대해 배운 사전 지식으로 큰 해일이 해안을 덮치기 전 100여 명의 관광객들을 대피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그날 해변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살이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품이 일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큰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쓰나미가 닥칠 거라는 직감이 와 엄마에게 말했다.”

 

다른 관광객들이 그저 멍하니 서서 배와 물고기가 해변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때 이 소녀는 이것이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신호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10살 난 소녀가 쓰나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순전히 직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2주 전 수업 시간에 해수면 아래 지진으로 인해 발생되는 거대한 파도에 대한 프로젝트를 마쳤기 때문이다. 틸리의 경고를 무시하지 않은 엄마와 인근에 있던 타이 호텔 직원들은 재빨리 해변에 있던 관광객들을 대피시켰고 몇 분 뒤 해안에는 거짓말처럼 큰 해일이 휩쓸고 지나갔다. 해당 해변은 태국 푸켓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극히 드문 지역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수꾼들과 10살 난 틸리가 비교되는 것은 파수꾼들에겐 몹시 부끄러운 일이다. 한 어린 소녀의 파수꾼다운 언행(言行)이 많은 사람들을 살렸듯이 파수꾼들이 틸리처럼 외쳤다면...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파수꾼들은 틸리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죽어가는 사람들 앞에서 오늘도 부족해서 내일도 오늘같이 술잔치나 벌이고 있다.

나는 지도자인가. 진정 다른 영혼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우는 파수꾼인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영적(靈的) 쓰나미(Tsunami) 앞에 나는 지금 뭘 하고 있고, 또한 뭘 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품고 말씀(묵상)을 실천해야 할 일상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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