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5(묵상)

재물 앞에서도 지혜대로다.

Prov. 19.1-14

    본문 관찰

    가난하여도 성실(진실)하게 사는 자(1,7)

       ↔

    거짓 증인(5,9)

가난한 자 vs 거짓 증인

    “지혜를 얻은 자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명철을 지키는 자는 복을 얻느니라.”(8)

재물에 대한 교훈을 말하는 잠언이다(1-10).

하나는 가난하여도 진실하게 사는 자(1)가 있고, 다른 하나는 재물이 많은 거짓 증인(‘경제사범’, 5,9)이 있다. 이 두 사람이 살아가는 유유상종(類類相從)의 모습에서 돈과 재물에 대한 바른 신앙(지혜, 8)을 배운다.

가난하여도 성실(진실)하게 사는 자(1,7)

    ∙형제나 친구에게 미움을 받는다(7a).

가난하지만 진실하게 사는 사람은 친구도 끊어지고(1,4b), 형제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미움을 받고 따돌림을 당하기까지 한다(7a). 심지어 말을 무시하거나 대화의 자리에서마저 밀려난다(7b). 그래서 세상에는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와 같은 말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런 불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모으고, 돈을 권력과 종교로 삼아 숭배하기까지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거짓 증인(5,9)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1b)

    ∙돈키호태 스타일(2)

    ∙미련함으로 자기 길을 망치다(3a).

    ∙하나님을 원망한다(3b)

    ∙거짓말하는 자(5)

“개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라고 교묘하게 불의를 포장하지만 이미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1b) 개처럼 되어버렸으니 마음과 생각과 영혼이 바르고 건강하게 작동이 될 수 있을까. 보나마나 불가능하다: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2) 경제와 재물에 대한 바른 지혜와 지식이 없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망치고, 그래놓고서 하나님을 원망한다(3).

하지만 부정하게 사기치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부와 재물을 쌓는 자(거짓 증인)는 벌을 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파산하기에 이르고야 말 것이다(5,9). 재물로 맺어진 친구가 많은들 그게 아무 소용이 있겠는가(4a). 지혜와 명철 없이 이루어진 재물은 이처럼 허무하다. 그러기에 잠언은 지혜를 얻고 명철을 지키는 자가 복되다 말한다(8).

하지만 이런 부조리한 세상을 이기는 잠언이 빛난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11) 이것이 거짓 증인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가난하여도 물질(재물) 앞에서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재물이 맺어준 ‘많은 친구’(4)들의 거짓 우정에 속아서는 안된다. 부조리하고 부정한 세상(경제)에서 ‘분노조절장애’(11-12)로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