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노래(시 32.1-11)

20201022(묵상)

   

 

 

용서의 노래

Ps. 32.1-11

  

   본문 관찰

 

   서 론(1-2): 용서의 복

   다윗이 하나님께(3-7)

      연 약(3-4)

      고 백(5)

      보 호(6-7)

   하나님이 다윗에게(8-9)

   결 론(10-11): 악인 vs 의인

   

 

용서가(容恕歌)

 

   “내가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5)

 

죄를 범한 인간과 그것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이 시인의 시야에 들어온다.

다윗은 죄가 가져다 준 중압감(3-4)으로부터 자신을 용서하시고, 또한 그것을 가려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용서의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의 선창(先唱, 3-7)에 화답(8-9)하심으로써 죄의 사슬로부터 놓임받기를 원하는 의인들’(11)의 기도(6a)에 은혜의 한줄기 빛을 비춰주신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8) 용서 받아 의인된 -엄밀하게 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용서를 받았다 할지라도 인간은 의인된 죄인이다.- 다윗(‘’)의 눈에 들어온 두 사람(10-11), 즉 악인과 의인의 모습이 오늘따라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서 론(1-2): 용서의 복

 

   복이 있도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죄가 가려진 자

   복이 있도다!

      간사함이 없고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

 

다윗이 바라본 복의 또 하나의 지평은 용서다. 그는 하나님의 죄 용서하심과 그것을 수납하게 된 자의 복을 노래한다(1-2). 용서는 쉽게 이해하면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게 아니다. 용서는 받는 것이다. 그래서 복()이다. 나는 죄를 지은 죄인이지만 하나님은 그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그러기 때문에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주와 구세주로 삼은 자는 복이 있는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께(3-7)

 

   연 약(3-4)

      “내가 이르기를 하리라 하고 주께 아뢰고”(5)

   보 호(6-7)

 

다윗은 이미 지난 생애 중에 죄를 지은 상태와 그것이 가져다 준 고통의 나날들과(3-4),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자백하고서 하나님이 용서하신 사죄의 은혜를 맛 본 삼중시제(三中時制)를 회고하는 형식에 담아 하나님께 한 편의 시()로 올려드린다(5). 그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가를(3-4), 동시에 그것이 누구에 의해 용서되는가를(5), 또한 죄를 넘어선 용서의 저편이 가져다 준 새생활이 어떠한가를 생생하게 몸소 체험하였다(7). 바로 이 경험을 한 올 안 올의 시상(詩想)에 담아 빚어내고 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8-9)

 

   “내가 너를

 

마침내 다윗이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간 죄사하심에 대한 몸부림은 허공에 사라져버린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다윗에게 찾아오사 말씀하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한다(3-7 8-9). 하나님과 다윗이 죄를 사이에 두고 펼치시는 참으로 멋진 교제가 아닐 수 없다.

   

 

결 론(10-11): 악인 vs 의인

 

   악인 - 많은 슬픔

      그러나

   의인 -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침내 시인은 회복되었고, 그리하여 여전히 죄의 노예로 머물러 있는 죄인(10)과 자신처럼 하나님의 사죄하심의 은혜의 날개 안에 보호를 받는 의인들(11)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삶이 무엇을 연주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10-11). 하나님께는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용서하심을 어떻게든 거부하는 죄인들이 있을 뿐이다. 다윗 역시 지난 날 회개하지 않은 은밀한 죄를 품고 있을 때가 있었다(3-4). 그런데 그는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을 바라본다(5a). 이것이 그로 하여금 용서의 노래를 부르게 한다.

 

 

부스러기 묵상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103.12)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5b)

      → 이로 말미암아’(6a)

 

허물’(1,5a)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자가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 그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이룬 자,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음을 아는 자, 그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사죄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자다. 자신의 죄악을 아파하며 이를 정직하는 고백함으로써 이를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는 자, 그는 누구인가. 그가 바로 의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개는 정직한 자들의 고백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로 보건데 의인(경건한 자,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 마음이 정직한 자)은 흠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알고, 이를 하나님께 고백함으로 용서 받은 자다(“사함을 받고 가려진”, 1). 다윗은 이 은혜의 비밀의 창을 열고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간다. 하나님은 우리의 진실한 회개를 받으사 그것으로 우리의 죄악을 지우시고 그 자리에 한량없는 은혜를 넣어주신다. 나의 죄가 가리워지고 하나님의 은혜만이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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