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로 충분합니다!(시 29.1-11)

20201019(묵상)

  

 

 

여호와로 충분합니다!

Ps. 29.1-11

  

   본문 관찰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여호와의 소리가 진동시키시도다

   그의 성전에서 영광이라 하도다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리로다

  

 

여호와의 소리

 

 다윗은 오감(五感)은 물론 영감을 통해 우주 만물 안에 역사하시며 이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알고, 믿고, 그래서 그가 창조주이심을 고백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요 특권이다.

천지만물을 바라보면서 그것의 주인이신 다윗이 찬양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세상 만물의 통치자이시다(3-9a). 이렇듯 자연과 만물 속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은 하나님만이 유일하고 영원하신 온 천하 만물의 왕이심을 나타내어 준다.

 

 

여호와의 소리

 

먼저 여호와는 많은 물과 우렛소리(천둥)를 주관하신다(3-4). 물과 바다와 비와 풍랑의 힘과 위엄은 단순히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나안의 위엄이라 할 수 있는 레바논과 시룐 산들과 땅을 주관하신다(5-6). 하나님은 산천초목을 꺾기고 하시고, 그것을 부수기도 하시며, 그것들을 송아지처럼 뛰게도 하신다. 자연과 만물이 다 하나님의 주관하심 아래 있다는 얘기다(7-9a).

다윗은 천둥소리와 물이 만들어내는 광경을 보면서(3-4), 또한 산천의 초목과 동물들(5-6), 광야(7-9a), 그 속에서 마치 교향곡처럼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소리(역사하심)를 보고 듣고 있다. 이렇듯 다윗은 성소와 율법과 찬양과 예배(제사)와 선지자들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대면한 것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과 만물을 통해서도 위대하신 창조주의 능력과 임재와 역사와 통치를 읽어낸다. 창조주 하나님이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백성의 찬송

 

그렇기 때문에 우주 만물이 다 이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1-2a),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2b). 역시나 피조물인 권능 있는 자들’(1, 천상의 존재들, 천사)에게 이를 요구한다. 우주와 만물이 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의 이름의 영광을 노래해야하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찬양과 예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의 모든 것들’(9b), 그러니까 여호와여호와의 소리안에 있는 모든 피조 세계와 만물들은 그의 성전에서이처럼 찬송해야 한다(9b): 영광!”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11)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의 임재를 그가 만드신 피조물에게서 읽어내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알고 또한 고백하는 피조물의 마땅한 모습이다. 하지만 인류인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고, 이를 통해 자연까지도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 다윗은 이 우주 만물의 회복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며 이를 찬송하고 있다,

그렇다. 그 날이 오고 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피조물의 회복까지를 이야기한다. 이는 놀라운 복음이다. 로마서 819-22절이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아들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8.19-22)

 

이렇듯 다윗이나 바울의 구원의 노래는 우주적 회복, 즉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회복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소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바 된 사람에게 들려야 한다. 동시에 자연 만물에서도 이 하나님의 소리가 들리도록 해야 한다. 다윗의 이 노래가 지금 우리시대에도 울려 퍼져야 한다. 인간이 이 세상과 자연의 지배자와 통치자가 아니다. 그러니 함부로 다루거나, 창조 질서를 역행해서도 안 된다. 지금 이 지구촌의 혼돈과 몸부림(지구온난화, 환경, 생태계 파괴 등)은 모두가 다 창조주이시며 조물주이신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거역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재앙이다.

다윗의 찬양이 회복되어야 한다. 탄소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석유와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치료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연이든 병이 들어 신음하면 건강한 삶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노래는 불가능하다. 온 우주 만물에서 여호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먼저 나로부터 하나님의 소리에 합당한 영광을 나의 삶과 예배를 통해 드리며 살아야 한다(9b). 내 손이, 내 발이, 내 눈이, 내 입이, 내 마음이, 내 영혼이, 내 삶이 그리해야 한다. 어디에서 인가. 바로 성전에서다(9b). 이로써 자연 권능 있는 자들’(1)은 물론이고 자연 우주만물과 모든 피조물은 그것이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려야 한다. 이렇게 할 때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능력과 평강의 복을 잊지 않으신다(11). 이게 피조물의 마땅한 모습이다.

나무, 산천 초목과 천둥까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소리를 발한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소리를 발하는 하나님의 악기로 살아야 한다. 우리 교회 또한 이 시대와 지역에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복음의 소리로서의 소명에 응답해야 한다. 오늘도 나의 삶이 하나님의 소리가 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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