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찬송시(시 48.1-14)

20210226(묵상)

      

 

 

시온 찬송시

Ps. 48.1-14

  

    본문관찰

 

    그의 거룩한 산아!

       시온의 영광송(1-8): 거기서하나님이 우리에게

          시온신학(1-3)

          열왕의 두려움 vs 우리의 찬양(4-8)

       시온의 영광에 대한 화답송(9-11): 주의 전 가운데서우리가 하나님께

          주의 인자하심(9) - 생각하였나이다!

          주의 정의(10) - 충만하였나이다!

          주의 판단(11) - 즐거워할지어다!

       시온의 영광에 대한 순례송(12-14): 그것을 순행하며우리가 너희 후대에게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

          그 성벽들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시온산과 여호와

 

    하나님의 시온과 그 거룩한 산의 하나님, 그리고 시인!(우리)

    ‘온 세계땅 끝까지’, 그러나 열왕!(kings)

    그렇다면 후대는?

    시온을 보며, 주의 전 가운데서, 시온을 순행하며

 

이 모든 것이 시온 찬양의 멜로디가 된다. 오직 열왕만이 시온찬양의 악보에서 튕겨 떨어져 나가 버리고 만다(4-7). 어쩌면 시인(고라 자손)은 시온산과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영광을 열왕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하면서 초라하고 불쌍하게 빠져나가는 열왕도(列王圖) 한 컷을 삽화처럼 슬쩍 집어넣은 것처럼 보인다. ‘피난처로 자신을 계시하신(‘알리셨도다’) 시온의 하나님 앞에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도망치는 열왕들의 여운(잔상)이 시온산과 그 거룩한 산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시온의 영광송(1-8): 하나님이 우리에게

 

    시온신학(1-3)

    열왕의 두려움 vs 우리의 찬양(4-8)

    열왕이 보고/놀라고/두려워 떨림이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4-6)

    우리가 들은 대로 보았나니 영영히 견고케 하시리로다(8)

 

우리 하나님의 성, 그분의 거룩한 산에서 찬양을 받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시온신학](1-3)거기서’(시온, 6a) 여호와 하나님께, ‘우리’(고라 자손)에 의해 선포된다. 그러나 이 일은 시인만이 아닌 온 세계가 즐거워해야 할 찬양이다(2). 마침내 하나님은 시인에게 이처럼 알려지게 되었다(3b). 이렇게 해서 시온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이라는 영광의 , 거룩한 산’, 그리고 그분 앞에 나아가 그 영광을 찬송하는 자들의 피난처가 된다(3).

열왕(kings)이 시온(1-3)과 거기에 임재해 계신 하나님을 대면하게 되자 열왕이 보고/놀라고/두려워 떨림이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4-6)처럼 혼비백산(魂飛魄散)한다. 이에 반해 우리의 찬양(8)이 열왕의 두려움(4-7)과 완벽하게 대칭되면서 시온 찬양은 절정(climax)에 도달한다: “우리가 들은 대로 보았나니 영영히 견고케 하시리로다.”(8)

우리는 지금시온에서, -그리고 성전에서(9)- 옛 선조들이 전해준 [시온순례간증](12-14)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역사임을 동일하게 경험하고 있다(8). 이렇게 해서 우리역시 이미 들은 대로 시온이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임을 보았다. 마침내 시온의 이스라엘은 열왕을 밟고 선 자리에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으로 선조들의 영광을 더 풍성하게 진전시킨다.

 

 

시온의 영광에 대한 화답송(9-11): 우리가 하나님께

    주의 인자하심(9) - 생각하였나이다!

    주의 정의(10) - 충만하였나이다!

    주의 판단(11) - 즐거워할지어다!

 

시온찬양은 시온(‘거기서’, 6a)에서부터 주의 전으로 점차 진전(확장)된다. 시인은 주의 전에서 시온의 영광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예배자의 신앙고백으로 화답한다. 먼저 시온의 영광은 주의 전(殿)에서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hessed)을 생각하는 것으로 승화된다(9).

동시에 이 찬양은 정의()의 물결이 되어 땅 끝까지 충만하게 넘쳐난다(10). 앞서 시인은 하나님은 시온을 온 땅’(온 세계)의 기쁨으로 주셨다면, 이제 시온에서 당신에게 드리는 찬양은 땅 끝까지 이른다는 신앙고백으로 화답한다.

마침내 시인은 하나의 송영처럼 시온산으로 기뻐하게 하소서!”라는 소망을 예배자의 고백에 담아 올려드린다(11a). 그리고 기쁨의 대상인 시온산이 주의 판단(심판)을 인하여 기뻐하게 해 주시기를 앙망함으로써 열왕(kings)의 패주(敗走, 4-7)를 시온신학 안에 들어있는 의()의 심판(판단)으로 통찰함으로써 시온을 바라보는 자신의 눈높이를 하나님의 시각으로까지 끌어올린다. 이쯤에서 시인은 이미 벌써 하나님의 심판 행위는 그에게도 즐거움이 되고 있다.

   

 

시온의 영광에 대한 순례송(12-14): 우리가 너희 후대에게

    그 망대들을 계수하라

    그 성벽들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시온의 영광이 우리를 통해 너희’(후대)에게 흘러간다. 이것은 시인이 이 시온 찬양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시상(詩想) 안에 품은 소원이기도 하다. 우리의 찬양이 너희의 찬양이 되기를, 그리하여 너희가 다음 세대에 설명하기를 기대하는 시인의 마음이 아름답기만 하다. 이로써 우리의 경험이 너희의 것이 된다.

이를 위해 시인은 너희를 시온 주변을 걷고 도는 순례의 합류시키고자 저희를 시온 앞으로 초대한다(12). 우리고 우리의 것이 너희의 것이 되기 위해 오늘 이 시간까지 찬양이 된 바로 그 망대들그 성벽그 궁전을 세고, 자세히 보고, 또 살필 것을 이야기한다(12-13). 그리고 바로 너희가우리가 그랬듯이 후대를 다시 너희되도록 시온 찬양을 전수하기를 부탁한다.

하나님의 산을 찬양하고, ‘그 산의 하나님을 후대에 전한다. 시온 찬양은 한 순간에 일어난 포말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영광은 후대에 전해지고, 그러면 다시 시온의 영광이 영영히 전해지고 또 찬송될 것이다. 이것이 시온으로 말미암아(1-8) 성전을 통해(9-11) 후손에게(12-14) 전해지는 찬양이다.

시인이 너희에게 전해 준, 그래서 후대 역시 우리와 너희처럼 찬양할 것은 이것이다: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14) 마침내 시온신학(1-3)이 우리와 너희와 후대가 다같이 우리가 된다. 이것이 시인이 우리와 더불어 찬양하고자 한 시온찬양이다.

한편 후대에 전하라!’는 메시지(14)는 걷고 돌면서 자세히 본 시온성(망대들/성벽/궁전)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온산의 하나님이다. 시온은 하나님의 영광이 비춰진 것이기에 시온의 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을 전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영영히 전해지고”, 그래서 죽을 때까지’(“죽음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기를 갈망하는 것은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1)이요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8)의 하나님이시다.

시인은 지금 시온()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본다. 그리고 그분을 찬양한다. 이 찬양이 우리(시인)를 통해 너희와 후대를 지나 오늘 나에게로 왔다. 그는 시온과 그 뜰을 걷고 도는 자들마다 이 영광의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는 자 되기를 기대한다. ‘너희후대안에, 이 찬양과 순례공동체 안에 초대하신 시온의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 받은바 은혜가 나를 통해 또 다시 너희’(후대)에게로 흘러가기를, 시온을 순례하면서 내 마음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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