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악을 영원히 멸하신다(시 52.1-9).

20210302(묵상)

  

 

 

하나님은 악을 영원히 멸하신다.

Ps. 52.1-9

  

    [배경]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다고 말하던 때에

    삼상21.1-9, 22.9-23

    사울의 신하 도엑이 사울에게 다윗을 밀고하다.

    사울은 아히멜렉 제사장과 그 가문을 처결하다.

 

        본문 관찰

        포악한 자(1-4): 악한 언행

        하나님(5): 심판

        증인1(6-7): 의인의 평가

        증인2(8-9): 다윗의 고백

   

 

도엑과 사울 vs 다윗

 

사울 천하였으니 도엑이 그럴만도 하다.

또한 그는 사울의 신하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정치적 결탁이고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보지 못한 게 있다. 하나님이다. 그렇다면 도엑과 사울이 붙든 것은 썩은 동아줄이다. 이를 알 턱이 없으니 악의 편에 붙어서 악이 가져다주는 부스러기를 받아 먹으며 역적모의를 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것이 죽음에 이르는 길임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상 권력의 허망함이다.

 

 

포악한 자(1-4): 악한 언행

하나님(5): 심판

 

도엑은 다윗을 사울에게 밀고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지 모르니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1)며 자신의 생명의 끝을 재촉한다. 그의 말은 악과 거짓을 사랑하는 날카로운 칼처럼 간사하다(2-3). 그러니 그가 하는 말은 늘 결과가 이렇다: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4) 세상에는 이런 자들이 꼭 있다. 그런데 교회에도 있다. 하나님이 세우신 이스라엘의 왕에게도 이런 자가 기생하며 사울의 권력과 명을 재촉하는 중이다. 악은 늘 이처럼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어간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악과 악인은 하나님이 개입하사 이것을 처리하신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뽑아 내며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5) 하나님은 잠시 악을 진정시키고, 악의 독과 위험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보호하시는 분이신가. 아니다. 하나님은 악을 영원히 멸하시는 분이시다. 악의 뿌리를 뽑으심으로써 더 이상 다시 악을 싹이 나지 못하게 하신다.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그렇다.

 

 

증인1(6-7): 의인의 평가

증인2(8-9): 다윗의 고백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증인 중 하나인 의인의 반응은 두려움비웃음이다. “하나님을 자기힘으로 삼지 아니”(7a)한 자에게 내려질 하나님의 심판이 두려움이고(6a), “자기 재물의 풍성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7b)의 심판에 대한 비웃음이다(6b). 결국 악인은 하나님의 자리에 자기 재물이라는 자기의 악을 올려놓은 것이다(7).

도엑은 아마도 현재 권력, 즉 사울의 권력이 미래 권력인 다윗에 의해 무너질 것을 몰랐을 것이다. 하루살이에게 미래가 없는 것처럼 그는 보이는 사울이 전부였을 것이다. 어떻게든 사울의 눈에 들기만 하면 언제까지나 그 권력이 주는 부스러기를 먹으며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다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저녁에 자리에 누울 때는 권력의 따뜻함에 취했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사울은 전사하고 이스라엘은 다윗의 나라가 되어 있는 것을 어찌 도엑이 알기다 했겠는가.

마침내 도엑과 사울의 허망한 권력의 끝을 보고 있는 다윗은 마침내 자신(’)의 간증을 토해낸다: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8) 그렇다. 다윗은 악한 권력의 뜰에 심기운 나무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르고 푸른 나무다. 이처럼 악인의 굴레로부터 보호하시고 승리를 찬송하게 하신 하나님을 영원히 의지하겠다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고백을 주께 올려드린다.

   

 

부스러기 묵상

 

    [다윗] 미래 권력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삼상16.13a)

    [사울] 현재 권력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삼상16.14)

 

성령 앞에 전혀 다른 길을 가는 두 사람이다.

사울은 성령 밖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거역하고, 다윗은 성령 안에서 온갖 고난과 죽음의 위협을 통과해 간다. 사실 사울이 저항하고 공격하는 것은 다윗이지만 그러나 좀 더 들어가 보면 놀랍게도 하나님이다. 사울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이루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도전한다. 이점이 사울의 최대 불행이다.

하나님은 이미 다윗을 왕으로 예산하셨다. 하지만 아직 다윗은 왕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위험과 위협과 위기의 언덕을 통과하는 중이다. 성령 안에 있어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 있어도 고난의 파도는 끊임없이 다윗의 생애를 흔들어 놓는다. 사탄은 이렇듯 우는 사자와 같아 삼킬 자를 찾고 있고,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여 넘어지게 하려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면 성령 안에 있다고 해서 시험이 없는 게 아니다. 다윗처럼 능력 있고, 이미 골리앗을 이긴 전사로의 승리를 경험했다고 해서 더 이상 위기가 없는 건 아니다. 어쩌면 그럴수록 더 사탄의 표적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할 수 있다. 이게 우리네 신앙의 실전이다.

다윗을 보라. 그는 이미 지나온 과거의 승리에 안주해 있지 않다. 더욱 자신의 능력과 성공 이력에 취해 있지도 않다. 그는 위기와 죽음의 위협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무릎을 끓는다. 이처럼 그는 어떤 상황이나 형편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도우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맡긴다. 그래서 이처럼 시편은 늘 그의 삶의 고백이자 간증이고, 때문에 시편을 대하면 그는 시편처럼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신앙을 설명한 게 아니라 신앙을 살아낸 하나님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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