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시라(시 46.1-11).

20210224(묵상)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시라.

Ps. 46.1-11

  

    본문 관찰

 

    피난처1(1-3):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피난처2)(4-7):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피난처3(8-11):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피난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어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이처럼 피난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나님이 먼저 막아주셨으면 더 좋았지 싶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 여정에 우리의 힘이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물론 하나님 안에 있어도 그렇다. 사실 일어나는 일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실력과 힘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쪽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 해결될 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의지할 것을 하나님 밖에서 찾는다.

다른 하나는 결국 하나님께로 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시인은 환난’(1), 산이 흔들리는 두려움(3), 이런 것들로 인하여 이스라엘 나라까지 흔들릴 때를 맞았다(6). 더 놀라운 것은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7a,11a) 임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이처럼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답은 무엇이고, 어디서 이것이 오는가.

   

 

피난처1(1-3):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 안에 있어도 환난’(1), 산이 흔들리는(2,3), 그래서 두려움은 밀려온다(3). 배 안에 있어도 바람이 불면 배가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듯이 말이다. 하지만 시인은 환경만이 아닌 자신마져 흔들릴 법한 환난이라는 두려움을 피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계시고, 이 일을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께 맡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므로 환난이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이 피난처이시요, 도움이시기 때문이다.

   

 

피난처2)(4-7):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피난처3(8-11):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3.16-17)

 

이런 요동치는 세상 속에서도 성소’(성전)를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5a)다는 것을 믿고, 알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둡고 두려움으로 가득찰 그런 밤에도 이스라엘(예루살렘)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질풍노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고통스러운 밤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믿는 자는 이 간증을 토해 낼 것이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5b)

결국 예루살렘은 흔들림 없이 견고하나(5), 나라들이 떠들며 흔들리며 동요한다(6). 이는 다 하나님이 피난처이기에 누리는 복이다. 마침내 하나님은 전쟁이 그치게 하신다(9a). 이 전쟁은 활이나 창이나 수레(병거, 방패)에 의해서 끝이 난 것이 아니다(9b). 그럼 무엇인가. 하나님이 전쟁을 끝내셨고, 그리하여 이 모든 두려움과 환난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셨다. 이에 마치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것처럼 주승전가를 선창(先唱)하신다(10):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우리는 이 익숙한 승리의 노래(간증)을 기억한다. 모세가 뒤는 애굽의 군대요 앞은 홍해인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처럼 기도를 토해냈다(14.13-14):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세상은 이처럼 날마다 전쟁으로 삶의 모든 것을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심으로써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과 평안을 누리며 살도록 하신다.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신다.

   

 

부스러기 묵상

 

    피난처 있으니(찬송가 70)

    1. 피난처 있으니 환난을 당한 자 이리오라

        땅들이 변하고 물결이 일어나 산 위에 넘치되 두렵잖네.

    2. 이방이 떠들고 나라들 모여서 진동하나

        우리 주 목소리 한 번만 발하면 천하에 모든 것 망하겠네.

    3. 만유 주 하나님 우리를 도우니 피난처요

        세상의 난리를 그치게 하시니 세상의 창검이 쓸데 없네.

    4. 높으신 하나님 우리를 구하니 할렐루야

        괴롬이 심하고 환난이 극하나 피난처 되시는 주 하나님.

 

피난처 있으니그러므로 안심이요 아멘이다.

세상이 주는 평안은 마치 진통제처럼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다. 물론 당장의 고통과 통증을 해결해 주는 것 같으니 의지하고 따르지만 그러나 아픔을 잠지 잊게 하거나 뒤로 연기시켜 놓은 것에 불과하다. 다시 흔들리고, 환난의 파도 앞에 두려워 떨다가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아멘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7,11) 하나님은 이 고백이 우리의 간증과 노래가 되게 하시는 분이시다. 환난이 없는 인생은 없다. 때문에 환난과 전쟁과 재난과 질병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소용돌이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 피할 때 그분은 한 번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세상에 홀로 두지 않으시고 나의 피난처가 되어주신 하나님이 계시니 이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 일인가.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시다.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내게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27.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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