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시 36.1-12).

20201027(묵상)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Ps. 36.1-12

  

   본문 관찰

 

   악인의 죄(1-4)

   하나님의 선하심(5-9)

   다윗의 기도(10-12)

   

 

악이 말하고 하나님이 답하다.

   

악인이 하나님의 안테나에 잡힌다.

그의 언행심사(言行心事)가 은밀한 곳에서든 공개적으로든 거침이 없다(1-4): “악을 거절하지 아니하도다.”(4b) 이게 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모르기 때문이다(5-9). 그럼 어찌 되는가. 그래서 먼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선포한다. 당연히 하나님은 악인들(교만한 자, 악을 행하는 자들, 11-12)의 편이 아니시다. 악인의 생태계가 우후죽순처럼 일어나는 진흙탕 같은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주를 아는 자들’(마음이 정직한 자, 10)의 기도를 들으신다. 겉은 악인이 득세하는 것 같으나 속은 하나님의 이름 앞에서 살아가는 기도하는 자들에게서 승리가 익어간다.

 

 

악인의 생태계(1-4)

 

악인은 그의 마음속에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1)라는, 그러니 자신이 대단한 줄 알고 스스로 자랑하기에 분주하다. 때문에 자기 죄를 깨닫지도 못하고, 그 죄를 미워하지도”(2, 쉬운성경) 않는다. 이에 그가 죄와 악의 씨앗을 뿌리는 영적 생태계의 혼돈을 보라! 입에서 나오는 말 또한 죄악과 속이는 말일 뿐이고 더 이상 지혜롭거나 선행을 하지도 않는다(3). 그러면서 한다는 게 누워서도 죄악을 꾸미며, 악한 길을 마음 먹고 열어가고, 악을 따르는 것을 거절하지도 않는다(4).

놀랍게도 지금 악인들이 득세하는 이 일이 일어나는 게 이스라엘이고 다윗이 다스리는 때가 아닌가. 다윗이 다스리는 이 시기가 이스라엘의 전성기라고 볼 때, 그렇다면 지금 이러한 실상에 대한 진단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그렇다. 가라지는 언제나 알곡이 자라는 밭에 함께 자란다. 그렇다면 죄인은 교회(신앙) 공동체 안에도 있으며, 한 샘에 쓴물과 단물이 함께 나올 수 없음에도 주를 믿는다는 신앙 공동체 안에도 죄와 악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면 이처럼 악한 자들이 우리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것 고린도교회를 생각해 보라.- 아니겠는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5-12)

 

하지만 다윗은 이처럼 혼돈스러운 악인의 복마전(伏魔殿) 같은 현장에서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저들의 음모와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는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은밀하고 교묘한 죄의 씨앗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세상의 전부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자신이 알고, 믿고, 보고, 따르는 하나님의 세계로 악인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흔들릴 수 있는 이스라엘의 시선을 되돌린다.

악인들이 촐랑거릴지라도 변함없이 세상을 주관하시며 이끄시는 하나님, 그는 어떤 분이신가. 이에 반해 하나님과 그가 만드신 세계, 곧 천지와 바다와 산천초목 모두가 다 청정하고 평화롭다는 점이다(5-7). 악인들의 생태계가 밀고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곳에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가득하고 먹을 양식이 풍족하다(8a). 또한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8b) 하신다. 이게 악인 앞에 큰 바위 얼굴처럼 서 계신 하나님이시다.

다윗은 지혜롭고도 믿음직스럽게 움직인다. 하나님을 알아서다(5-9).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주를 아는 자들’(마음이 정직한 자, 10)에게 인자와 공의를 베푸시기를 기도한다. 동시에 그 하나님께서 악인들(교만한 자들, 악을 행하는 자들, 11-12)이 쓰러지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역시 다윗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 다윗이기에 악인들의 놀이터(1-4)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두드린다.

   

 

부스러기

 

    “주님께 생명의 샘이 있습니다.

     주님의 빛을 통하여 우리가 빛을 볼 수 있습니다.”(9, 쉬운성경)

 

다윗이 기도해서 악인을 이긴 게 아니다.

물론 기도해서 승리한 게 맞다. 하지만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이 승리케 하신다. 그렇다면 다윗이 자신의 능력과 실력으로 악인의 복마전을 초토화시킨 게 아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기도할 이유가 없다. 기도할 시간에 악인을 대항하여 싸우고, 저들의 진지를 파하고 무너지게 하는 일에 올인할 것이다.

하지만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그럴 만 한 형편도 능력도 되지 않아서 기도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대항할 실력도 되고, 이런저런 면에서 충분히 대항할 수 있음에도 기도한다고 할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의 능력과 힘을 의지하여 악인을 이기겠다고 하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그는 지금 다른 그 어떤 것이 아닌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음으로서 악인의 언행심사를 잠재우고 저들의 세력을 무력하게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생명의 원천’(생명의 샘)이 주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알았기 때문이다. 주의 빛을 비추어주심으로 인하여 인생이 진리와 생명의 빛을 볼 수 있음을 알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악인들이 써가는 악인행전이 문제가 아니라 악한 자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시각과 방향이 문제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샘과 빛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믿는다면 악과 악인과의 영적 전쟁을 생각 이상으로 쉬울 수 있다. 우리 뒤에는 천지와 바다와 산천초목을 다스리시는 샬롬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악인은 기도하는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도 상관없다. 하나님이 계시고, 기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세상은 악인이 주도하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도는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 흔들리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을 보는 사람은 악과 악인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 부모의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자녀처럼 아무 걱정 없이 세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다윗에게서 배우는 일상생활의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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