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셨습니다(시 34.1-22).

20201024(묵상)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Ps. 34.1-22

  

   본문 관찰

 

   저, 다윗입니다(1-7).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8-22)

   

 

아비멜렉 앞에서 쫓겨나서

 

   ▪기름부음1(삼상16.13): 16세 소년의 영성 광야, 이방

      ∙사무엘상 16장부터

         →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다(삼상21.10-15).

     ∙사무엘하 1장까지

   ▪기름부음2(삼하2.4): 사울 이후, 유다 지파의 왕(7.5)

 

표제어가 이 시편 이해의 열쇠다.

다윗은 그의 생애에서 세 번 기름부음을 받는다. 사무엘상 16장에서 첫 번 기름부음을 받고 바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게 아니다. 그후 그의 나이 30살이 될 때까지 사무엘상 16장부터 사무엘하 1장까지- 파란만장한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겪는다. 이 기간 동안 사울왕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쫓고 쫓기는 공방전 속에서 다윗은 준비되어지는데 하지만 관찰자 입장에서가 아닌 당사자 입장에서 보자면 이 시기는 쉽지 않은 생사(生死)의 갈림길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은 그럼에도 다윗이 이 기간을 어떻게, 무엇으로, 누구와 함께 견디고 극복하고 죽음의 위기를 이겨 나아냈는가 이다. 이는 동일한 영적 전쟁을 치르는 성도들로 하여금 고난과 고통과 아픔의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 다윗입니다(1-7).

 

   내가 간구하매(4a)

   내 모든 두려움에서(4b)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6a)

   그의 모든 환난에서(6b)

      → 주를 경외하는 자를 건지시는도다(7)

 

고난과 고통의 수렁에서도 항상하나님을 찬양하고(1), 하나님을 자랑하고(2), 다윗 자신과 함께하나님의 이름을 높이자여 히브리어 알파벳을 따라 감사의 노래를 선창(先唱)하기 시작한다. 놀라운 것은 이 때가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감사시라는 점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떨어졌음에도 그는 오히려 더 충만하다. 그렇다면 이 고난의 시간이 하나님을 더 크고 놀랍게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다윗은 모든 두려움’(4b)모든 환난’(6b) 가운데 처해 있다. 그런데 바로 이때, 그는 하나님께 간구하며 부르짖는다(4a,6a). 그는 이미 물멧돌을 돌리는 실력이든, 곰과 사자와 싸우게 되든, 골리앗 같은 거장과 용장 앞이든 승부사로서 준비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두려움과 환난이라 고백한다. 이뿐 아니다. 사울왕은 호시탐탐 다윗의 목을 노리고 있는 맹수처럼 그를 사냥하고자 하는 중이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을 잊거나, 하나님의 식이 아닌 방법을 찾고 구하고 사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자신의 모습과 언행을 가리켜 주를 경외하는 자”(7)라 외친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마침내 이 모든 상황이 종결되고 있다. ‘곤고한 자’(6a) 주를 경외하는 자’(7)의 부르짖음을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6)라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고백해 낸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8-22)

 

   의인을 향하시고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15).

   의인이 부르짖으매 들으시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17).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18a)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18b)

   의인은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19)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벌을 받으리로다(21).

   여호와에게 피하는 자는 다 벌을 받지 아니하리로다(22).

 

한 사람의 영적 용량과 믿음의 분량은 그가 처한 어려움(고난, 고통, 시련)에서 토해내는 언행에서 드러난다. 다윗은 생사(生死)의 영적 전선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다는 것도 맛보았다(8). 이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7,9)이고 이처럼 살아갈 때 부족함이 없게 하시는 하나님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간증한다.

다윗은 도망자가 되어 떠돌아다니면서도 매 순간 하나님을 경험한다. 비록 그를 둘러싼 물리적인 환경은 고난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영에 붙잡혀 있었다: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삼상16.13a) 이처럼 하나님의 영이, 또한 여호와의 천사’(7)가 다윗을 보호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둘러싼 안팎은 어지럽고 혼란스러웠으나 그의 영혼은 평온하고 맑았다. 그랬으니 다윗이 토해내는 고난일기 안에 든 간증은 맑고 밝고 빛나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아니겠는가.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고(15,17), 그러자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18a)통회하는 자’(18b)를 그 환난이라는 고난으로부터 건지시는 분이시다(17,19). 다윗은 고난 중에 이와 같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갔다. 이처럼 다윗은 책상머리에서 배운 하나님이 아니라 삶의 질퍽한 현장에서 자신의 삶과 온 몸으로 경험하고 맛보아 알게 된 하나님을 고백해 낸다.

   

 

부스러기 묵상

 

사무엘상 16장에 등장한 다윗은 10대 후반의 소년이었다.

그런 그가 10대와 20대를 야전(野戰)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된다. 그의 나이 30에 두 번째 기름부음을 받아 유다 지파를 다시리게 되기까지 10년이 훨씬 넘은 시간을 이처럼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그때마다 만난 위기와 절망의 언덕을 하나님으로, 믿음으로, 기도로 이겨왔음을 목소리 높여 간증해 낸다.

다윗은 하나님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 그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이런 고통과 고난의 파도 앞이면 보통 다들 힘들다, 죽겠다, 못살겠다, 억울하다, 왜 이러시느냐며 아우성친다. 하지만 다윗은 오히려 기도하고 있고, 하나님을 생생하게 경험하며 고난의 파도타기를 하고 있고, 어느 것 하나 흔들리는 모습 없이 모든 상황에 하나님을 고백하며 고난의 언덕을 통과해 낸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겠다며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고, 어디 하나 편하게 등 붙일 곳 없는 외롭고 험난한 인생행로를 지나오는 중이다. 지칠 만도 하고, 원망할 만도 하고, 흔들릴 만도 하건만 다윗은 긍정언어신앙언어라는 두 날개를 달고 하나님의 훈련학교를 두벅두벅 걸어가는 중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고백하며,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일을 다윗은 해낸다.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20)

 

한편 20절 말씀은 메시야의 십자가 고난에서 성취된 말씀으로 복음서는 증언한다(19.36). 언젠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에게서 이 말씀이 응하리라는 것을 다윗은 알지 못했으리라.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당신의 자녀들을 생명싸개 안에 품으시며 보호하신다. 마치 암탉이 병아리를 자기 품에 품듯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이처럼 보호하신다. 때문에 하나님 안에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하다. 우리와 주의 백성들이 깨지거나 꺾이지 않도록 사랑과 평안의 품에 품으시는 주님 안에 있음을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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