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재물이어야 한다(잠 10.1-5,15-17)

20210518(묵상)

 

 

 

정직한 재물이어야 한다.

Prov. 10.1-5,15-17

 

 

솔로몬의 잠언이라.

 

6장에 해당되는 솔로몬의 잠언(10.115.33)은 지혜롭고 의로운 자의 생활과 어리석은 자의 생활을 예증을 통해 대조하는 대구적(對句的) 잠언이다.

 

솔로몬의 잠언이라(1).

지혜로운 아들과 미련한 아들을 대조하면서 앞으로 이야기 할 잠언의 성격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1절은 서론적 성격을 띄고 있지만, 동시에 계속되는 경구(警句)들의 결론과도 같은 매우 의미 있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누가 지혜로운 아들인가?’에 대해서 말하기 이전에, 그가 부모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동시에 누가 미련한 아들인가?’에 대해서 말하기 이전에, 그가 부모에게 근심이 된다는 것을 말씀한다. 그래서 1절을 잘 드려다 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지혜로운 아들 = 부모의 기쁨

        *미련한 아들 = 부모의 근심

 

한편 하나님은 지혜로운 아들이 부모의 근심일 수 없고, 미련한 아들이 부모의 기쁨일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심으로써 잠언의 독자들로 하여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촉구하신다. 하나님은 이처럼 두 아들의 경계를 분명히 구분하심으로써 지혜가 미련한 것이 되는 것을 예방하시고, 역시 미련이 지혜가 되는 어리석음을 방지하신다. 이처럼 기쁨과 근심은 본질적으로 이질적이다.

우리의 모습 역시 이 둘 가운데 하나다. 하나님은 이처럼 둘 가운데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씀하시며, 결단을 촉구하시려고 한다. 이것이 1절과 1절 이후를 주목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의 기쁨과 근심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재 물(2-5)

재물과의 관계에서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으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또한 어떤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으로 하나님께 근심이 되는가를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그가 어느 편인가를 진단하도록 하시면서, 그의 삶의 결단을 기다리고 계신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2a)

   불의의 재물은 그를 죽음에서 건지지 못하고 무익할 뿐이다. ,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불의의 재물은 멸망하는 것으로부터 그를 구원하지 못한다. 불의의 재물의 결론은 멸망일 뿐이다. 동시에 1절과의 관계에서 보자면 불의의 재물은 미련한 아들의 것이요, 아버지 하나님께는 근심을 드릴뿐이다.

하지만 모든 재물(물질)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의롭지 못한, 깨끗하지 않은 재물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신다. 불의의 재물은 순간적인 기쁨을 줄 수 있을 뿐 그것은 곧 영원한 파멸의 전주곡이다. 그러므로 불의의 재물을 얻고 있는 사람은 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방법 -사기, 투기, 뇌물, 도적질- 으로 모은 불의의 재물은 무익할 뿐이다. 미련한 아들은 불의의 재물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근심스럽게 만든다. 이처럼 불의의 재물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

돈주머니까지 회개해야 진짜 회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재물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것들인가? 우리 가정의 재물이 불의한 방법으로 모아지지 않도록, 또한 국가가 제도()적으로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잘 마련하도록 기도하자.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2b)

   가룟 유다를 생각하게 한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였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하였다. 마침내 스승을 팔았고 그 대가로 불의한 재물을 얻었다. 그러나 불의의 삯은 그를 죽음에서 건지지 못했다. 이것은 그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무익한 것이었을 뿐이다: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1.18)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3a)

   의인의 영혼은 지혜로운 아들의 것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만, 악인의 소욕은 어리석은 아들의 몫이자 하나님을 근심케 한다. 재물과의 관계에서 깨끗한 사람은 그 영혼이 건강하다. 깨끗한 재물은 건강한 영혼을 보장한다. 영혼이 건강한 것과 재물이 깨끗한 것, 이 둘은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하나님은 이것을 동일선에 놓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이 둘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구조상 어쩔 수 없다거나, 정직하게 사업하면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말씀을 잘 묵상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들이 무엇을 염려하는가를 아신다. 그래서 2절에 이어 곧바로 주리지 않게 하신다라고 약속하신다.

그가 소유한 물질로부터 깨끗한 것만큼 그의 영혼은 건강하다. 그가 갖은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만큼 그의 영혼은 주리지 않고 건강하다. 그러지 않다면 물질과의 관계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할 때다.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3b)

   불의의 재물을 소유한 사람을 하나님은 악인이라 말씀한다. 동시에 그는 미련한 아들이요 하나님의 근심이 된다(1)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불의의 재물에 대한 욕망을 그대로 놔두시지 않으신다. 불의의 재물이 끝나는 날이 있다는 것은 물리친다는 단어에서 깨닫게 된다. 이처럼 되기 전에 불의의 재물로부터 돌아서야 한다.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이 주리지 않게하신다. 그러나 불의의 재물을 탐내며 악인의 소욕을 따라 계속해서 살아가면 결국은 그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물리침을 당하게 될 것이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4a)

   재물은 자기 손으로 노력하여 얻은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불의의 재물’(2)악인의 소욕’(3)을 버리고 부지런한 손을 통해 재물을 얻으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지혜로운 아들이며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반대로 미련한 아들은 손을 게으르게 놀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가난하게 되고 부모의 근심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불의의 재물에 눈이 멀게 되기를 원치 않으신다. 비록 불의의 재물과 상관없을지라도 그것이 그를 자동적으로 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가 불의의 재물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는 것 때문에 부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 불의의 재물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상한 생각을 갖지 않기를 요구하신다. 가난과 부를 이처럼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그럼 무엇이 그로 하여금 가난하게 하는가? ‘게으름이다.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4b)

   불의의 재물을 통해 부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망하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제시하신 것은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된다는 방법이다. 하나님은 내가 정직하고 바르게 재물을 얻게 되기를 원하신다. 세상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자!”는 말로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재물을 정당화하려고 하지만 이것은 성경적인 재물관은 아니다. 하나님은 부지런하고 정직한 땀의 결과로 얻어진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말씀한다. 이것이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아들이다. 주여, 불의의 재물을 통해 부하게 되려는 욕망을 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부자로 사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 것이 아니다(15-17).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22)

 

혹자들은 부자 = 지옥이라는 이상한 공식을 성경에서 찾으려고 한다. 마치 부자는 다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경은 우리가 부자로 사는 것을 금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제물이 만들어진 과정이 바른가, 그렇지 않은가를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지혜로운 아들이며, 어리석은 아들인가? 어떤 아들이 부모의 기쁨이며, 근심인가? 불의의 재물을 탐하는 자는 악인의 소욕을 갖은 자로서 손을 게으르게 놀림으로 가난하게 되는 미련한 아들이며, 그는 부모의 근심이고 결국은 패망하게 된다. 반대로 지혜로운 아들은 의인의 영혼을 소유하였으며 손이 부지런하여 부하게 됨으로써 주리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의 기쁨이 된다: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22)

이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부의 복은 근심을 낳지 않는다. 그러나 악인의 소욕을 쫓아 불의의 재물을 모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 재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근심의 유무에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재물을 주신 목적이 우리로 하여금 근심하도록 하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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