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전망대에서 해 아래를 내려다본다1(전 1.1-18).

20221127-28(Eccl. 1.1-18)

  

 

 

인생전망대에서 해 아래를 내려다본다(1).

 

  

    본문 관찰

 

    전도자의 말씀이라(1)

    모든 것이 헛되도다(2-11)

    헛됨- 지혜도 헛되다(12-18)

 

 

허사가(虛事歌)

 

(하늘) 아래서의 인생사(人生事)가 소개된다.

그런데 이 세상만사(世上萬事)가 결국 수고’(2-11)일 뿐이며, 그래서 지혜를 써서 행하는 모든 일을 살펴보았지만 역시 괴로운 것’(12-18)일 뿐 아닌가.

 

 

모든 것이 헛되도다!(2-11)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3)

    “만물(4-7, 세대, , , 바람, )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8)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9)

    “기억함이 없으리라”(11)

 

솔로몬은 왜, 무엇을 다섯 번에 걸쳐 헛되다!’(2)고 외치는가? 해 아래서 하는 모든 것이 수고라고 말하고, 그 이유는 하나님이 없는 인생의 수고로움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국 만물이 다 피곤한 상태에 있다. 헛된 수고이기 때문이다. 말로, 눈으로, 귀로,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허무주의자요, 패배주의자인가.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받은 자(열왕기상 3)가 이럴 수 있는가. 이미 [전도서 맥잡기]에서 살펴보았듯이 하나님 안에 있는 인생의 본분(12.9-14)과 상관없는, 그러니까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에게 유익’(3)족함’(8)이 있을 수 없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기억에서조차 잊혀질 하나님 없이 수고하는 인생의 부질없는 수고의 헛됨을 노래한다.

하나님 안에 있기에 하나님 밖에 있는 것이 비교되고, 그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나님 밖에 있는, 즉 해와 하늘 아래서 단지 헛된 수고만 하고 있는 불신(不信)의 인생들은 가고 오되 그대로인’(4), ‘떴다가 지고 돌아가고’(5), ‘불다가 돌이키며 돌아가고’(6), 돌고 도는 악순환은 오래 전 이미 있었던 것의 반복에 따른 피곤함일 뿐인데(7-10) 이것도 모르고서 망각(11)될 뿐인 해 아래의 수고를 따라 살아간다. 해 아래 하루살이 인생이다. 이것이 하나님 없는 인생의 노래다.

 

 

헛됨- 지혜도 헛되다!(12-18)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궁구(窮究)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13)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14)

    “곧게 할 수 없고 셀 수 없도다.”(15)

    “내가 큰 지혜를 얻었으므로 지혜와 지식을 만나보았음이로다.”(16)

    “다시 지혜를 알고자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17)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18)

 

헛됨의 구체적인 적용이 시작된다(1.12-2.23). 먼저 지혜다. 하지만 전도자는 곧바로 실망한다. 지혜와 지식을 만났지만(16), 그러나 그것은 괴로움(13)과 무능(15), 그리고 번뇌와 근심(18)을 주는 것일 뿐이었다. 또 다시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심혈을 기울였지만 마찬가지일 뿐이다: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17)

 

 

부스러기 묵상

 

역시 1213절의 빛에 1장을 비추어 본다.

인생전망대에서 해 아래를 내려다 보았지만 헛되도다!”의 결론을 해결하지 못한다. 세상과 그 지혜를 통해 보고 들어도(8,14), 행하고(13), 만나고(16), 알고자 마음을 썼지만(17) 유익은 없다.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번뇌와 근심이 더 많아질 뿐이다(18). 문제는 있으나 해답은 없다. 이것이 이 세상 지혜의 헛된 한계 아닌가. 수고는 끝나지 않는다.

그럼 사람의 본분’(12:13)을 아는 자로 서 있는 지금, 혹 내 안에도 결국은 헛되도다!’라는 내 인생의 보고서가 기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헛된 것으로 헛된 것을 이길 수 없고, 그걸 해결할 수 없다는 신적 지혜의 부스러기를 주님의 옷자락을 만졌던 여인의 심정으로 새롭게 기억해 본다. 이미 성령 안에서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았지 않은가(3.10). 또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4.13,15b)는 은혜의 날개 아래 있는 자 아닌가.

인간이 하나님 없이, 즉 해 아래서 하늘 위의 것을 맛보고 누릴 수 있을까. 오히려 그 반대의 미궁으로 빠져갈 뿐이다. 인생전망대에서는 하늘을 볼 수 없다. 거기에서 내려와야만 한다. 오히려 바람과 같은 이 세상의 것들은 하늘을 보는 것을 방해한다. 번뇌와 근심을 더 많게 할뿐이다.

그럼 이제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내 안에 헛됨의 씨앗이 뿌려지고 그것이 싹이 나고 자라 헛됨이라는 죄의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바울의 영적 통찰을 늘 새롭게 해야 할 것 같다(4.13,15b, 3:10). 지금은 더 이상 인생전망대에서 헛된 것을 위해 수고하고 땀을 흘릴 때가 아니다. 지금은 하나 둘 이런 부질없는 헛된 꿈을 깰 때다. 이처럼 희미하게나마 전도서가 보이니 다행이다. 조금은 안심이다. 그러나 아직 인생전망대는 저 높이, 그 깃발은 2장까지 펄럭인다. 이 깃발을 내릴 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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